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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4년(2024)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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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기도를 모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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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모시면서



잠실17 방면 평도인 양소희




  저는 배 속에 있을 때부터 태을주 소리를 들었고 회관을 왔다 갔다 했으며 기도를 모셨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도인이셔서 일찍 입도치성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모시고 성을 모시다가 최근에는 수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쯤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때 기도를 모셔보라는 선각의 말씀을 듣고 코로나 때문에 못 갔던 회관을 중학교 1학년부터 기도를 모시러 열심히 갔습니다. 학교에 가야 했기에 사시기도를 다 모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선각따라 회관에 가서 술시 기도는 모시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기도를 못 모시다가 오랜만에 모셔서인지 다리가 저리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등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각께 말씀을 드리니 드러나는 기운일 수도 있으니 잘 참고 넘기라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일시적인 아픔이 있었지만, 몸이 맑아지는 걸 몸소 느꼈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선각의 말씀대로 잘 넘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계속 들이다 보니 다리가 저리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더욱 정성을 다해 주일이면 밤 11시 기도도 모시고, 주말에는 1시, 7시 기도를 모실 수 있게 노력하였습니다. 제 마음은 점차 좋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해 보면 사춘기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그 고비를 기도로 무사히 넘겨서 도에 대한 제 믿음은 더 커졌습니다. 만일 제가 도인의 자녀로 안 태어났다면 사춘기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면서 도인의 자녀로 태어난 것에 감사했습니다.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거지만 제 사춘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른 나이에 안 좋은 경험을 하였고 한때는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런 아픔도 이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방면에서 매주 일요일 10시에 수의를 한다는 걸 알게 되어 처음으로 수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수의 내용은 도전님 훈시와 포덕에 관한 내용 등이었고, 교화는 『전경』이나 『대순진리회요람』으로 해주셨습니다.
  처음 교화를 들을 때 ‘1. 대순진리회’와 동시에 프린트에 ‘대순진리회 연대표’를 상제님, 도주님, 도전님 별로 칸을 만들어서 정리해 주셨습니다. 상제님 연표의 경우 강세 이전까지도 정리해서 만들어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언젠가 저도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이런 연대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연도별로 나눠서 만들어주시니 언제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한눈에 잘 들어와 감사했습니다. ‘2. 신앙의 대상’에서는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의 ‘구천’, ‘응원’ 등 각각 의미하는 바가 나와 있는데 여기에 추가적인 교화로 이해가 더 잘 되었습니다. 내용 대부분은 이해가 됐지만, 한자를 몰라 뜻풀이가 안 되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 전에 한문은 그냥 평균을 높이는 과목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교화를 계속 듣다 보니, 『전경』을 이해하고 도의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도 한문은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화도 듣고 기도도 모시고 학교 공부도 하고 있지만, 좀 더 공덕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도 나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회관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매달 있는 회관에 식사당번과 언제 생길지 모르지만 생기면 반가운 입도치성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식사당번과 치성을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식사당번 이틀 전에 입도치성이 생겨서 치성을 먼저 도와드리게 되었는데, 그전의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완전 처음은 아니어서 나름 잘 도와드린 것 같습니다. 입도치성 준비는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아는 것도 적지만 이모들과 삼촌들은 제가 도인 한 사람의 일을 한다고 말씀하셔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틀 뒤에 회관 식사당번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학생이라 학기 중에는 저녁때밖에 시간이 안 나고, 시험 기간에는 공부해야 했기에 방학 때라도 많이 도와드리자는 마음에 10시부터 식사당번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할 때는 힘들었지만 나름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양의 설거지를 해본 것도 처음이었고, 식사당번을 아침부터 와서 도와드린 것도 처음이었고, 메뉴를 상의해 본 것도 처음이었기에 모든 경험이 생소했었습니다. 그렇게 방면 이모, 삼촌들과 다음 달에도 하기로 약속하며 7월 식사당번을 마무리했습니다.
  처음으로 식사당번을 도와드리고 다음 날 1시에 기도를 모셨는데 전날 공덕을 지어서 그런 건지 기도 모시는 기운도 더 강하게 느껴지고 좀 힘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면성을 모시고 주일 기도를 모셨는데 최근 모신 것 중에서 제일 집중을 잘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2번~3번의 입도치성을 모시고 8월 방면성날 생긴 입도치성도 도와드리게 되었는데, 이날은 집례자로 치성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입도치성에 참석하기 이틀 전이 회관 식사당번이었습니다. 지난달에 약속한 대로 저는 아침 10시쯤에 나와서 식사당번을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도와드린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번엔 정성을 들인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이렇게 정성을 들이면 나중에 포덕할 때 더 쉽게 됐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습니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식사당번이 다 끝나도 딱히 힘들지가 않았습니다. 지치고 힘들 법도 한데 오히려 공부가 머리에 잘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와서 공부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제법 신기한 하루였습니다.
  다음 날 밤에는 입도치성 준비 작업을 도와드렸습니다. 지하 1층에서 음식을 가지고 오는 것부터 진설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성 당일 아침 8시 40분에 치성 준비를 하러 집을 나섰습니다. 확실히 일찍 가니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았고 첫 집례다 보니 알아야 할 것도 있었습니다. 보조 집례로서 해야 하는 것들을 배운 뒤 입도자가 오고 치성에 들어갔습니다. 연습도 하고 설명도 들었지만, 막상 한복을 입고 방에 들어가니 앞부분이 조금 헷갈렸습니다. 그래도 구령하시는 삼촌 덕분에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중간과 끝에 실수가 두 번 있었지만, 삼촌과 이모는 잘했다고 해주셨습니다. 치성이 끝나고 7층 봉심전에 올라가 배례를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7층은 주일 때만 올라가서 못 올라간 지 꽤 됐는데 오랜만에 올라가니 엄청 좋았습니다.
  어머니께서 포덕사업을 하셔서 후각들을 키우고 그 후각들이 포덕을 해서 또 다른 후각을 키우는 모습을 보니 저도 후각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가 키운 후각이 나중에 다른 분을 포덕하겠다고 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어머니가 후각을 키우는 모습을 보면 체력적으로 힘이 많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어렴풋이 들어서 자세하게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후각을 키우다 보면 후각이 가지고 있는 기운에 의해 선각도 고생하며 같이 풀린다는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게 생각나 진짜 그런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보고 배울 것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아 앞날이 기대도 되면서 언제 포덕을 할지 하는 고민도 해보았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제한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배워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노력해서 훗날 도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대순진리회 도인으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도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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