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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4년(2024)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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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나의 길, 나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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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나의 운명



잠실28 방면 선사 황기택




  저는 입도 전에 방황도 많이 했고 어릴 적부터 크고 작은 사고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열아홉 살 땐 큰 교통사고를 당하여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입도하기 몇 달 전에는 가위에 눌리고 악몽에 시달려서 맨정신으로 잠들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입도 후에 병들고 다쳤던 몸이 상제님의 덕화로 전화위복처럼 풀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중 한 가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포덕소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았습니다. 몸에 지병도 있고 예민한 성격 탓에 불안과 긴장감으로 살다 보니 여기저기가 자주 아팠고 피곤할 때가 많았습니다. 집에서 기도를 꾸준히 모시고 싶었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도를 믿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왠지 몸이 멀리 있으니 마음도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포덕소 근처로 거처를 옮겨서 매일 기도를 모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가족들과 갈등이 있다 보니 처음 먹었던 의지가 흔들리기도 하고 모든 게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평소 좋지 않던 척추 디스크가 갑자기 터져서 걷기도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병원을 세 곳이나 가 보았지만, 모든 의사의 소견이 같았습니다.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가 올 수도 있고, 수술을 한다고 해도 나을 확률이 높지 않은 어렵고 복잡한 수술이라 했습니다. 그전에도 척추 수술을 여러 번 받았기에 지금 상태가 현대 의학으론 해결하기 어려우리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이 상황이 제가 겪어내야 할 겁액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제님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정성을 들인다면 답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당장 수술을 하기보다는 49일 동안 기도를 드려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 저를 가족들은 한심하게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온몸은 부었고 한발 한발 걷기도 어려워졌으며 진통제를 아무리 먹어도 고통은 그대로였습니다. 아픔 외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출근은 해야 했고, 퇴근 후 간절한 마음으로 포덕소에서 49일간 기도를 모셨습니다. 포덕소를 올라가는 계단 하나하나가 너무 두렵고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모시기 위해 법좌를 하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10일 동안은 너무 아파 무슨 정신으로 모셨는지 모르게 기도를 모셨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고통도 저의 정성과 믿음을 흔들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저의 마음은 간절했습니다. 이제는 도만 보며 살고 싶었고, 고통스러운 겁액을 상제님께서 꼭 풀어주시리라 믿었습니다. 이때 저의 마음은 일심이 되었습니다.




  40여 일이 지난 어느 날,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듯하더니 눈에 띄게 통증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놀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진료하던 의사도 “디스크가 터져 걷지도 못할 환자가 두 발로 병원을 찾아온 것도 신기한데, 한 달여 만에 아픈 게 좋아졌다”라며, “병원을 개원하고 이런 환자는 처음 봤다”라고 했습니다. 그 뒤 진찰을 하였는데, “디스크가 터진 적이 없는 것처럼 깨끗해졌다”라고 했습니다. 이일을 계기로 제가 도를 닦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안 좋게 생각하던 가족들이 변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조상님과 집안을 위해 이렇게 정성을 들여 주어서 감사하다”라는 말도 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살아온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앞만 보며 단순하게 인생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배움이 짧아서 선각의 가르침도 잘 알아듣지 못했고, 제 성격에 대해서도 모르고 살았기에 가족뿐만 아니라 선ㆍ후각과도 소통이 안 될 때가 많았습니다. 열심히 산다고 했지만, 저의 내면은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되어 늘 상황에 흔들리며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들을 겪을 때마다 정성을 들이면 상제님께서는 제가 알아야 할 것을 깨우칠 수 있게 이끌어 주셨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제 마음을 저보다 더 잘 아신 듯 모든 일이 순리대로 풀려나가게 되는 것을 지나고 보니 알았습니다.
  “나를 믿고 마음을 정직히 하는 자는 하늘도 두려워하느니라”라는 상제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상제님께 쓰임이 될 수 있는 믿음직하고 정직한 도인이 되도록 수도에 전념하여 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큰 도에 인연이 닿았다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 이끌어 주신 모든 선각분과 기다려 준 후각들에게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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