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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4년(2024)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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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Running?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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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Learning!



부여 방면 선무 신혜정




  얼마 전부터 후배와 함께 ‘한 시간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삶에 대한 내 마음 자세를 바꾸고 싶다’라는 생각이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나는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간절하게 변화를 바라며 노력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바뀌고 싶다면 달려라!”라는 지인의 한마디가 가슴에 크게 와닿았고, 실제로 달리기를 통해 많은 변화를 겪은 진솔한 경험담이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이야기를 함께 들었던 후배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기에 당장 다음 날부터 함께 달려보기로 했다. 4년 정도 사무실에서 숨쉬기 운동만 해온 나의 체력은 거의 바닥난 상태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한 시간 동안 달리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매일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뛰는 시간을 늘려나가면 언젠가는 한 시간 동안 달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하고 계획했다.
  후배와 처음 ‘한 시간 달리기’를 시작한 날, 초반에 운동장 네 바퀴를 쉬지 않고 뛰었는데, 그 이후에는 힘들어서 걸으며 나머지 시간을 채웠다. 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달렸다며 뿌듯하게 생각했다. 네 바퀴라도 뛰었다는 것에 만족하며 평소에 멘토 역할을 해주는 선배에게 자랑하듯이 후배와 함께 달렸던 이야기를 했다. 선배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서 적당히 한 일에 만족하지 말고, 한 시간을 계속 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으면 걷지 않고 무조건 뛰어보라고 조언했다. 다음 날, 조언을 듣고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로 결심했다. 재도전한 지 2일째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도전한 3일째에 드디어 ‘한 시간 달리기’를 성공했다. 내 생각의 틀을 깨고 마음을 바꿔 먹은 후에 얻은 값진 결과였다.
  달리기를 추천한 지인이 말하길, 달리면 생각이 단순해지고 평소에 가졌던 불필요한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고민거리의 해결책이 떠오른다고 했다. 큰마음 먹고 달리기를 시작했으니 그 시간 동안 건설적인 생각을 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달리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나는 무언가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몸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달리는 것을 관두고 싶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때마다 마음속으로 ‘지금까지 시작은 거창했지만, 끝은 미약했던 경험을 지긋지긋하게 했으니 이젠 제발 좀 성공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뛰었다.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 위한 체력 안배를 고민하던 중 선배가 해준 말이 생각났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핵심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단순화하고,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최대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며 몸을 가볍게 쓸 수 있는 자세를 고민했고,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리겠다는 목표 이외의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달리기에만 집중했다.




  근육통을 견디며 달리기를 한 지 2주일째 되던 날, 몸이 너무 무겁고 모든 것이 귀찮아서 운동장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관두기엔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아까웠고, 매일 달리기를 실천하는 우리의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며 격려해 주는 지인과 선배를 생각하니 한 달 동안 달리기로 한 약속을 어길 수가 없었다. 후배와 함께 서로 응원을 주고받으며 다시 달렸다. 이제 어느 정도 기초체력과 기본자세가 잡혀서 예전보다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지만, 한 시간을 달려도 더 이상 만족감이 들지 않았다. 조금 더 속도를 높여도 될 듯해서 한 시간 내에 8km 이상 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마라톤 대회 일정도 검색해 보며 10km 코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처음보다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고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한 시간 달리기’를 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민하며 체득한 것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제님께서도 한마음만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하시며 안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고 하셨다. 예전에는 그저 『전경』의 한 구절일 뿐이라 생각했었는데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느낀 상제님의 말씀이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내 생각의 틀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목표가 생기면 무조건 해내고 만다는 정신력으로 무장하며, 결과를 내기 위해 한 마음으로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면 분명 나의 삶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직은 내 삶에 큰 변화가 생기진 않았지만, 시작한 지 3일 만에 성공한 ‘한 시간 달리기(running)’를 통한 배움(learning)은 앞으로 고난이 닥칠 때마다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나와 후배에게 달리기를 제안해 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조언을 해주신 분들, 그리고 함께 달려주는 러닝메이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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