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55년(2025) 11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전경 속 이야기 도장 둘러보기 정심원 내가 본 대순진리회 울타리 대순청소년 겨울캠프 접수 안내 생각이 있는 풍경 대순광장 내가 읽은 책 나누고 싶은 이야기 알립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악당에서 도인으로 가는 길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악당에서 도인으로 가는 길

 

 

잠실36 방면 선무 이영민

 



  악당(Villain)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이나 무리를 뜻합니다. 매체에서 다루는 악당은 주인공과 그 일행을 위험에 빠뜨리고 주인공과 다른 사상을 가지고 대립합니다. 그중 어떤 악당은 주인공과 그 일행의 사상에 감복하여 지난날을 뉘우치고 변모하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를 되돌아보며, 악당과 같았던 제가 도를 만나 변하는 과정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입도하기 전


  저는 불신이 가득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욕심, 욕망, 시기, 질투 등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습니다. 저와 남동생은 조부모님 손에서 자라며, 집안의 여러 상황 때문에 친척들 집에 돌아가면서 살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감정 표현을 함부로 할 수 없었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다 보니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눈치를 보면서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 없이 자라오면서 마음속 결핍도 많았고 엄하고, 억압된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몸도 마음도 피폐해졌습니다. 그래서 저의 목표는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최대한 집에서 먼 곳으로 독립하고 나니,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취업한 후에는 월급 들어온 걸로 저를 치장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비싼 물건들을 산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때는 저의 물욕을 채우고,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유난을 떨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있어 보이려고 돈을 들여 아무리 치장을 해도 저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만 느껴졌습니다.

 

 

도를 만나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선각을 만나게 되었고, 도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입도하고 선각분들의 첫인상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 포덕소에 가서 선각분들의 교화를 듣곤 했습니다. 기도를 모시고, 함께 식사하고, 방면에 일이 있으면 함께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가족들한테 받지 못한 온정을 받는 것 같았고 도를 닦아보겠다는 마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내면의 악당을 마주하다




  저는 막힘이 생기거나, 제가 예상하고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화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왔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순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며, 이성을 잃어버릴 정도였습니다. 지나고 보면, 큰일이 아닌데 참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상태가 심각해서 상담을 받아보니, 결과는 ‘분노조절장애’였습니다. 상담 내용은 선각분들께서 말씀하셨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정성을 오랜 기간 들이고, 선후각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대화도 하고 교화도 들으면서 인내를 터득해갔습니다.

 

 

반성하다


  후각들을 만나면서 제 마음속 깊이 잠들어있던 불신과 시기, 질투 등의 부정적인 마음들이 폭풍같이 밀어닥쳤습니다. 후각들은 제가 살아온 환경에 비해서 준수하고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후각들이 어렸을 때 상처받았던 일들과 불평 불만 섞인 얘기를 할 때면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후각들을 저와 비교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대화할 때마다 갈등이 생겼습니다. 사실은 알려주고 싶은 마음보다는 부러운 마음이 컸고, 후각들이 철이 없다는 생각에 포용이 되지 않아서 갈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각분들께 교화를 듣고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마음을 다스리려고 정성을 들이고 있었고, 다 되어갈 때쯤 살아온 삶에 대해서 서럽기도 하고 다른 도우들과 비교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불평, 불만과 오기로 살았던 마음을 반성하고 같이 도를 닦을 후각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후각이 지금도 함께 도를 닦아나가고 있습니다. 제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것들이 느껴질 때는 고통스럽고 외면하고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더 단단해질 수 있게 만들어지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악당에서 벗어나다


  저는 일을 하면 잘하기도 하고 눈치도 빨라서 인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을 못 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해했고, 무시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한테 히스테릭하게 대했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도 같은 팀원들한테도 그랬습니다. 일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시끄러운 일들이 생기고, 우여곡절 끝에 일이 잘 해결되어도 주변에 남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틀어져 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겪다 보니 저의 재주만 믿고 자만, 자존했던 것과 결과를 내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이용만 하려고 했던 저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난날을 거울삼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일을 하려고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전경』 구절들을 떠올리며 겸손해지려고 노력합니다.

 

부귀한 자는 자만 자족하여 그 명리를 돋우기에 마음을 쏟아 딴 생각을 머금지 아니하나니 어느 겨를에 나에게 생각이 미치리오. 오직 빈궁한 자라야 제 신세를 제가 생각하여 도성 덕립을 하루 속히 기다리며 운수가 조아들 때마다 나를 생각하리니 그들이 내 사람이니라. (교법 2장 8절)

 

  입도해서 도를 닦지 않았다면, 자신의 욕망과 목표를 위해 남한테 희생을 강요하고, 이용만 하는 정말 악당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날의 과오를 떠올리며, 저의 집착과 분노, 시기, 질투, 원망하는 마음 등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싶고, 부모님께 받지 못한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피하고 싶고, 들여다보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도를 닦아나가며 후각을 보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저 자신을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찾고, 깨닫고, 인정하며 눈물이 차올라 울던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마음으로 상제님을 찾게 되고, 조금씩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악당처럼 악의(惡意)로 가득했던 저였지만, 수도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반복하며, 조금씩 사람다운 사람으로 개과(改過)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각의 많은 관심과 보살핌, 기다림이라는 인공(人功)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선각께 한없이 죄송하고,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회관과 도장에서 수도인들을 통해서 보고 배운 것도 많아 이 또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를 통해 악당에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진정한 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늘도 마음을 닦아나가려고 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