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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더불어 확실한 행복으로
더불어 확실한 행복으로
 
 

연구위원 정소명

 
 
 
  2018년 한국사회는 자기만의 ‘소확행(小確幸)’ 찾기가 화두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인 ‘소확행’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6년에 펴낸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 등장한 신조어이다. 이 책에서 하루키는 ‘갓 구운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는 것, 서랍을 열었더니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가득 차 있는 것, 오후의 햇빛이 나뭇잎 그림자를 그리는 걸 바라보며 브람스의 실내악을 듣는 것’ 등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순간으로 묘사했다. 이처럼 그는 사소하지만 누구나 경험할 수 있고 평범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 ‘소확행’이라고 이야기한다.
  하루키가 만들어낸 신조어 소확행이 30년 뒤 한국사회에 들어오면서 오늘날 어떤 의미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소확행은 경제난과 취업난을 겪으며 연애, 결혼, 출산이 사치가 돼버린 현실 속에서 먼 미래의 행복을 막연하게 기대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자신만의 삶에 집중함으로써 삶의 만족감을 높이려는 20, 30대의 욕구가 반영된 생활방식이다. 소확행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주로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공연장을 찾고, 혼자 산책하는 등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속에서의 나보다는 개인 위주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소확행에는 힘든 사회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짚어본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갈수록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각박해진 세상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얼마 전 김제동은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에서 라디오 DJ로 청취자들과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서 그는 “오늘 안개가 많아 운전하겠나 싶었는데 앞서가는 차들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남에게 도움 받고, 도우면서 사는 건가 싶었다. 서로 작은 불빛이 돼 주면 좋겠다. 같이 가자. 함께하자”라며 인사했다.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도움을 받고 도우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소확행이 혼자 누리는 작은 행복이라지만, 인간은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의 은혜 없이는 존재하기 어렵다.
  인간은 60년간 공력(功力)을 들인 선령신의 은혜와 하늘의 결정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천지, 국가 사회, 부모, 스승, 직업의 은혜 속에서 살아간다. 즉 인간은 태어나기 전은 물론 태어난 후에도 무한한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인간이라면 은의(恩誼)의 인과(因果)에서 삶의 근원을 깨닫고 자신이 그로 인하여 자랐으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여 마땅히 그러한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보은하는 방법으로 자기만을 위한 소확행에서 남을 잘 되게 하는 소확행으로 확장한 삶의 방식은 어떨까.
  ‘노인요양시설에 들러 어르신들을 위해 청소를 하고 식사 도우미와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 혈액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헌혈하는 것,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반찬 배달에 참여하는 것,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연탄을 배달하는 것, 홀몸노인 집을 방문하여 주거환경개선에 동참하는 것, 자연보호를 위해 거리 정화에 참여하는 것’ 등은 남을 잘 되게 하는 일로 자신에서 타인으로 확장된 소확행이며 더불어 확실하게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자 상생대도를 실천하는 지름길이다. 도전님께서 수도인은 이 사회의 의식을 이끌어가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01 위와 같은 작은 실천이 널리 퍼져 2019년 화두는 홀로 자기만의 ‘소확행’을 찾는 삶의 방식을 넘어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확실한 행복’을 찾아보자는 화두가 유행으로 정착되길 희망해 본다.
 
 
 

01 《대순회보》 2호, 「도전님 훈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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