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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9년(201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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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내가 공덕을 쌓는 길,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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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덕을 쌓는 길, 수호



영월12 방면 평도인 송다연




  매일 오전 6시, 12시, 오후 6시, 12시 하루 네 번 대순성전 앞에는 어김없이 산 초소 수호하시는 분들이 정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향전 읍을 한 후 한 줄로 질서정연하게 내정 앞을 지나며 도전님께 각자 정성 어린 심고를 드릴 것으로 생각한다. 연세가 높으신 분들의 거친 숨소리를 느끼며 몇 걸음 오르고 나면 잘 정돈된 초소가 보인다. 각자의 정해진 초소에서는 나오는 수호자와 드는 수호자의 교대가 이루어진다.
  “어서 오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격려를 나누는 인사말이 내게는 “도통하십시오.”라고 들리기도 한다. 어제와 변함없는 근무지 구석구석을 살핀 후 순번을 대기하는 동안 책도 읽고 담소도 나누며 오늘은 어떤 맛있는 간식이 나올지 내심 기대 반 설렘 반이다.
  나의 아침수호는 상당한 쾌감과 분주함으로 시작된다. 밤이슬이 녹아든 풀잎의 기쁜 환영 인사를 받고 이름 모를 갖가지의 풀잎에는 이슬 달린 빨강 보라 노랑꽃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 아침수호를 시작하는 멘탈은 자연에 취하여 별도의 바깥세상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하지만 동이 트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슬그머니 노크해온다. 수호의 정성이 이탈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마음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에 번뇌도 함께 들어오기 때문이다.
  “오늘의 해가 떠오르는구나.”
  아침수호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동틈에 대한 상제님께 드리는 감사함이다. 방면 선감께서 공덕을 쌓는 방법이 수호라고 하셔서 이번에는 작정하고 도장에 들어 왔다. 하지만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데 이해하기 어려웠다.
  진칠 진(陣) 법 법(法)
  진법이라 하셨는데 확실히 이해하지 못해 의문이 있었다. 1998년 입도하고 1999년에 처음 수호를 따라왔다. 2010년에 보름을 계획하고 수호를 설 때는 도장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상당한 혼란스러움을 겪어야 했다.
  도장 내에서는 양위 상제님, 도전님께서 항상 가까이 계시므로 행동, 언어 어느 것 하나 수도가 아닌 것이 없다. 수호 또한 수도이며 공부이다. 수호를 서는 동안에도 틈틈이 귀찮은 심마(心魔)가 들어온다. 도인들 간에 빈번한 갈등이 그 주요 원인이다. 갈등을 못 이겨 수호를 며칠 못 서는 사람도 있다. 매일 수호자가 바뀌고 채워지는 과정에서 서로의 다양성으로 인한, 서로의 다름으로 인한 약간의 충돌도 생긴다.
  서먹한 시간이 지나고 적절한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조합이 되고 퍼즐 조각처럼 한 조각 한 조각 맞추어가면서 여러 가지의 상황에 익숙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라는 의미가 참 고맙게 느껴진다. 도장은 경쟁심으로 견제하고 손익을 따지는 사회 조직과는 다름이 있다. 수도인들만의 순수함 덕분이 아닐까?
  매일매일 수호 근무하며 나만의 외침이 있다.
  “우리 방면 대표로 왔으니 더욱 잘해야겠다.”
  척신은 상호 간에 좋게 지내는 모습을 싫어한단다. 때로는 몸으로 겁액이 드러나기도 한다. “모든 일에 그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에는 반드시 장애가 있으니 이것을 겁액이라 한다. 겁액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데 성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교화를 들었다. 겁액을 이겨내지 못하고 어찌 도통을 받을 수 있겠나?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모두 겁액이 따른다는 것이리라. 하지만 척신이 마음을 흔들어대는 순간에는 나라고 착각할 때도 있다. 척신이 마음을 흔들 때마다 “만고를 통하되 사시와 주야의 어김이 없는 것과 같이 하고 만겁을 경과하되 강하와 산악이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이 하고…”라는 『대순진리회요람』의 성·경·신 내용을 떠올리며 마음자리를 이탈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본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내게 닦임이란 수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도장 여기저기 청소도 하고 여기저기 풀 뽑기 작업도 하면서 ‘수호가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이런 정성을 올릴 수 있었을까?’ 물질적 공덕보다 훨씬 큰 뿌듯함이 느껴진다. 단순히 수호만 서는 것이 아닌 상제님 계시는 곳을 지키고 후천의 집을 가꾸는 것 같은 막중한 책임도 느껴진다. 도통을 하는 게 수도의 목적이고 수도를 하는 과정에 공덕이 필수요건이라면 수도인으로서 나에게는 수호가 공덕을 쌓는 가장 큰 일이다. 번뇌가 일고 사심이 발동하는 순간마다 깨달음을 얻고 겁액을 닦으며 척신에게서 벗어나는 일은 운수 받는 날까지 쉼 없이 해야 할 것이다.
  수호자가 도장에서 하는 모든 일은 상제님을 받드는 일이므로 정성하고 또 정성하면(誠之又誠) 완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지난여름 40도 안팎을 넘나들던 불덩어리의 태양을 머리에 이고도 각자의 위치에서 수호를 서시던 수호자께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급격한 기후의 변화로 심신이 지쳐있을 수호자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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