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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9년(2019)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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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봉황 출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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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 출현하다



원평1-10 방면 보정 신현관




  금강산토성수련도장에 봉황이 나타났다. 2003년 초여름 임원 연수 때에 일로 기억된다. 도장 중앙 화단 위에 나타난 깃털 하나하나 까지도 선명하게 완벽한 모습의 봉황이 5분 남짓 동안 수련도장을 응시하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모양은 하늘에서 좌우 날개를 활짝 펴고 내려오다 화려한 꼬리 날개를 하늘로 펼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 날은 2003년 금강산토성수련도장 임원 연수반으로 오게 된 둘째 날이었다. 연수반은 늘 아침 기상과 함께 도전님 묘소 주변을 청소한다. 날씨는 너무 좋았으며 청량감이 감도는 산 내음과 따뜻한 햇볕은 묘소 주변을 청소하는 동안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하였다. 분위기에 취해 일에 몰두하다 보니 모두 가고 나만 남아 있었다. 작업을 마무리하고 주변을 보니 묘소가 또다시 눈에 들어왔다.
  도전님 묘소는 주변 소나무와 영산홍들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굳세게 뻗은 소나무 사이사이 빛이 새어들면서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그 모습에 취해 나오기가 싫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묘소를 벗어나 강의실로 향했다.
  종무원 사무실로 가는 문을 지나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하늘을 보고 싶어 고개 들었다. 위를 올려다본 도장 하늘은 유난히 맑고 쾌청했고 청록 도화지를 펼쳐 놓은 듯한 아주 깨끗한 하늘이었다. 그런데 내 눈에 들어온 무언가가 있었다.
  ‘동그란 구름…?’
  구름이라 보기엔 크기와 모양이 이상했고 특이하게도 높게 뜬 구름이 아니어서 보통 구름과는 많이 달리 보였다. 도장 중앙 위 대략 300m 정도였으며 크기는 가로세로 60~80m 정도 돼 보였다. 알 모양에 둥그런 구름이 덩그러니 도장 중앙에 떠 있었다.
  ‘허 이상한걸. 둥그런 알 모양도 이상하고, 어떻게 구름이 저렇게 낮게 떠 있지…?’
  그런데 구름이 순간 변하기 시작하였다. 양 날개가 펼쳐지는 듯하더니 머리와 몸 풍성한 꼬리가 뚜렷한 형태를 갖추며 하늘을 향해 길고 아름답게 수놓아졌다 
  “앗! 봉황이다!”




  여주본부도장 정심원 천정에서 그림으로 보던 그 봉황이 구름으로 완벽히 재현된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의심할 수 없는 틀림없는 봉황의 모습이었다. 그 봉황은 도장을 찬찬히 응시하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휴대전화 어디 갔지?’ 청소한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 가져오지 않았던 것이 생각났다. 아쉬웠다.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면 많은 수도인들이 볼 수 있을 텐데,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어 더더욱 안타까웠다. 이 멋진 광경을 모두 같이 보았다면…, 모두 함께하였다면…. 아깝다. 그냥 보고만 있어야 했다.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잠시 넋을 잃었다.
  이후 3분 정도 모습을 지키던 봉황은 점차 흩어지며 사라졌다. 그 광경을 수도인들 모두 함께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날의 일은 지금도 잊히지 않은 채 나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 있다. 그때의 경험은 나에게 상제님을 받들고 수도에 매진하는데 새로운 원동력이 되었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날 내가 본 봉황은 아직도 내 머리와 가슴에서 도통을 향해 쉼없는 날갯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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