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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3년(2023)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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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군산 방면광산회관

 군산 방면 광산회관



출판팀


▲ 광산회관 전경 (2023년 9월 5일)



  한여름의 더위가 살짝 꺾인 9월 초, 군산 방면 광산회관을 방문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공원로라는 주소에서 짐작할 수 있듯 회관은 숲이 울창한 공원 근처 한적한 주택지에 자리해 있다. 회관 옆으로 보이는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의 시원함을 느끼며 회관에 도착하자 박귀자 선감이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했다.
  1990년 마산에서 입도한 박선감은 선무 때 포덕사업을 제대로 해보자는 선각의 권유로 선사와 단둘이 광주로 와서 포덕을 시작했다. 당시는 지역색이 강한 편이어서 경상도 사람이 전라도에서 뭘 하냐며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 몇 년 동안 포덕에 진전이 없어 경상도로 지역을 옮겨 수도하는 게 낫겠다는 말이 나왔으나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에 절치부심하여 포덕에 매진했다.


▲ 3층 수련실 복도



  다행히 같이 포덕사업을 하겠다는 도인이 생겼고 단칸방에서 시작했던 포덕소는 어느새 5층 건물 꼭대기에 회실로 넓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회실 건물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보증금을 못 받을 상황에 이르렀다. 도인들의 정성으로 모은 보증금을 꼭 찾아야 한다는 마음에 백방으로 노력해서 돌려받을 수가 있었다. 박선감이 이런 상황을 더는 겪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선각이 수도인을 위한 건물을 마련해 보라고 조언을 주셔서 부지를 알아보게 되었다. 오히려 화복이 된 셈이었다.


① 2층 내·외수대기실
② 1층 내수대기실
③ 3층 수련실



  당시 광주뿐 아니라 나주에 도인이 늘어가는 추세였기에 광주 시내가 아닌 외곽으로 땅을 알아보았다. 마침 소개받은 땅이 과거 재실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정성을 들였던 곳이니 기운도 좋을 것 같았고 나주로 가기도 좋은 위치라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계약서를 쓰러 가는 길에 계약을 못 하겠다는 중개업자의 전화를 받았다. 박선감은 이만한 터를 다시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터주신에게라도 빌어볼 요량으로 막걸리와 간단한 안줏거리를 사서 회관 터 바로 옆에 있는 송정공원으로 올라갔다. 막걸리를 따르고 공원을 마주한 동자봉을 향해 심고를 드리자 바로 땅 주인의 전화가 왔다, 계약서를 쓰자는.
  2002년 12월, 그렇게 터를 매입하고 다음 해 봄기운이 돌 때 공사를 시작해서 2층 건물의 회실을 지었다. 안정된 수도처를 마련한 덕분인지 꾸준히 도인 수가 늘었고 2006년 봉심전을 갖춘 회관으로 증축을 결정했다. 각 지역에서 수도하던 외수들이 회관 공사를 위해 모였다. 건축 경험이 있는 작업자가 많았던 덕분에 건물 증축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단청도 방면 내수 중에 몇 명이 집중적으로 그림을 연습해서 벽화를 그렸다. 건물을 완공하고 2007년 음력 1월 24일, 봉안치성을 모셨다.




  회관은 4층 건물로 4층은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 3층은 수련실과 입도치성실, 2층은 내ㆍ외수 대기실, 1층은 내수 대기실과 식당이다. 회실로 지을 때부터 지하층을 만들지 않았기에 단체 강의할 넓은 공간이 없어 아쉬웠는데 지금은 식당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서 종종 강의실로 활용하고 있다. 소규모 모임 때는 수련실을 이용하고 많은 인원이 모이면 식당에서 강의한다.


▲ 별관 2층 응접실



  박선감은 회관 지을 때를 생각해 보면 신기한 일이 많았다고 한다. 청소를 하려니 방마다 빈 과자봉지가 몇 개씩 나오는데 무슨 과자를 그렇게 먹는지 심지어 공사 상황을 살피러 오는 선각들한테 과자를 꼭 사다 달라고 부탁한 외수도 많았다고 한다. 작업이 끝나면 피로를 푸느라 술을 마실 수도 있었을 텐데 술보다는 과자를 찾는 모습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회관이 있는 동네 이름이 소촌동(素村洞)인데 박선감은 처음에 소와 관련 있는 곳인가 생각했다고 한다. 회관을 완공하고 들으니 마을 지형이 가마솥 같다고 하여 ‘정두(鼎頭)’라 부르다가 조선시대 말 ‘소촌’, ‘솥머리’라 불렀다고 한다. 소든 솥이든 도와 관련이 있으니 이곳은 회관이 세워져야 할 자리로 도인들의 정성이 모이기를 기다렸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① 1층 식당
② 식당 창밖 동백 열매



  식사 시간이면 풋고추에 나물, 생선까지 대부분 재료가 회관 가까이에 사는 도인들이 직접 수확한 것으로 차린다고 한다. 회관을 운영하면서 장 볼 일이 거의 없어 시장 물가를 모른다는 박선감의 말이 수긍된다.
  식당 창밖으로 보이는 빨갛고 동그란 열매가 사과냐는 기자의 질문에 동백 열매라고 답했다. 추운 겨울 빨갛게 핀 꽃이 떨어지면 초록의 열매가 맺히는 데 늦은 가을까지 영글었다가 과육이 벌어지면 커다란 씨앗이 드러난다고 한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맺히는 동백처럼 이곳 회관에서 수도하는 도인들도 겁액을 풀어 가문의 단단한 씨앗이 되길 희망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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