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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 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을 만나다

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을 만나다



출판팀


▲ 분당제생병원 신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살기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 이곳에 분당제생병원이 있다. 1992년 해원상생을 실천하여 구제창생의 대의를 구현하고자 대진의료재단을 설립하고 1995년 1월 분당제생병원 기공식을 하였다. 그 후 3년 만인 1998년에 지상 8층 지하 4층의 병원을 개원하고 1999년 지상 6층 지하 2층의 별관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7월 지상 4층의 신관까지 완공하였다. 신관 개관으로 분주해진 분당제생병원을 방문해 나화엽 병원장(이하 나 원장)을 만나 보았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 원장. 안녕하십니까, 올해 6월 19일 제11대 병원장에 취임한 나화엽이라고 합니다. 저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정형외과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분당제생병원에서 1998년 개원 때부터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 신관 오픈으로 병원이 얻을 수 있는 강점이 무엇입니까?
나 원장. 신관 건축은 높아지는 의료 서비스 요구에 따라 팬데믹 이전부터 추진해 왔던 중점 사업입니다. 신관 완공 후 본관에 있던 5개의 진료 센터가 이전하여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2층에 소화기센터와 12개 검사 시설을 완비한 내시경센터가, 3층에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 초음파 및 CT 장비를 도입한 리브웰 종합검진센터가 확장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4층에는 40개의 인공신장투석기를 운용하는 인공신장센터가 있어 3명의 신장내과 전문의가 말기 합병증이 동반된 중증 신장질환 환자도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진료센터는 해외 의료관광객의 맞춤 진료를 위해 쾌적한 공간에서 상담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신관 개관으로 총 550병상이 확보됨에 따라 우리 병원이 성남지역뿐 아니라 경기 동남권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져왔던 위치를 더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 리브웰 종합검진센터



기자. 병원 규모가 많이 확장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병원 운영에 있어 병원장으로서 포부나 계획이 궁금합니다.
나 원장. 저는 우리 병원에서 교육연구부장과 진료부장 그리고 척추센터 소장을 역임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여러 경험을 했고 지난 3년간 진료부장직을 수행하면서 우리 병원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단 이사회로부터 병원장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경영수지를 개선하여 병원의 중흥을 이끌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저는 지난 25년간의 의료 경험을 바탕으로 전 직원의 역량을 모아 우리 병원을 지역사회 의료를 선도하는 중견 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게 하고자 합니다.



기자. 한평생 의료인으로 살아오셨는데 병원을 경영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나 원장. 우리나라 대부분 병원에서는 의사가 병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의사를 잘 관리해야 하는 자리인지라 의료 현장을 잘 아는 의사가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 병원장들의 모임에서 선배와 후배들의 여러 현장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인공신장센터



기자.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나 원장. 지난 8월 개원 25주년 기념식에서 비전 선포식을 했습니다. 전 직원이 “내가 병원의 주인이다”라는 구호 하에 철저한 주인 의식으로 무장하여 ‘보다 친절하고, 보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실제로 임직원들에게 병원은 삶의 터전입니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선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병원, 환자들이 오고 싶은 병원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드는 데 있어 저의 장점이 있습니다.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동시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입니다. 직종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병원장인 제가 가교 역할을 하여 협의를 통한 해결 방안을 찾아 환자를 위한 최상의 의료 서비스, 직원을 위한 질 높은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환자의 니즈를 모르고서는 병원 운영이 어렵습니다. 최신 경향에 맞게 외래진료 공간 개선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신관 오픈과 맞물려 빈자리가 생기는 본관과 별관의 외래진료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우아하면서도 쾌적한 진료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대순회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나 원장. 분당제생병원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을 통과했고, 의료 질 평가도 1등급을 받은 지역 거점형 종합병원입니다. 또 140여 명의 베테랑 전문의들이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진단에 꼭 필요한 적절한 검사만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맞는 표준치료법을 우선 권유하고 비급여 진료를 배제함으로써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최소화하려 노력합니다. 병원 경영수지를 생각하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우리 병원보다 3년 먼저 개원한 분당차병원(1995년 개원)과 상급종합병원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2003년 개원)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하나 25년의 경력과 내공이 지금의 분당제생병원을 유지하는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병원이 도인들의 정성을 모아 설립된 만큼 도인과 도인 가족을 위해 각종 혜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합검진은 50% 할인된 비용으로 제공합니다.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고 전문의가 검진하고 있으니 우리 병원에서 국민건강검진을 받는다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매년 질병 예방을 위해 여러 예방접종 이벤트도 실시합니다. 종단 산하기관인 분당제생병원이 도인과 도인 가족의 건강을 책임질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점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화엽 병원장은 미국, 독일, 캐나다 연수를 통해 풍선확장술, 최소침습 수술 등 선진 수술 기법을 일찍이 도입하여 척추 수술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만큼의 인정받는 명의다. KBS <생로병사>에 출연한 적도 있어 전국에서 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병원장을 맡고서도 진료와 수술을 병행하고 있는 의사로서의 나 병원장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의료 현장의 25년 연륜이 느껴졌다. 차기 병원장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병원의 발전 방향을 고민했다고 하니 어쩌면 준비된 적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종단의 3대 중요사업의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신임 병원장을 만나 보니 앞으로 분당제생병원의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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