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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4년(2024)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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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포커스Ⅱ : 대진국제자원봉사단, 긴 여정과 결실

대진국제자원봉사단, 긴 여정과 결실



출판팀 이공균


  종단 대순진리회에서 대진국제자원봉사단이 발족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1972년 도전님께서는 구호자선사업, 사회복지사업, 교육사업을 종단 3대 중요사업으로 정하시고, 종단의 연간예산 70%를 편성해 만전을 기할 것을 명하셨다. 이 말씀에 따라 1979년 대순진리회 도인들은 환경 정화 운동 등 사회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1980년 청송청년회, 청송부인회를 발족해 사회봉사 및 기여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 활동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으며, 그동안 청송청년회와 부인회는 몇 번의 개편을 걸쳐 지금의 대순부녀회가 됐다.
  종단의 해외 봉사활동은 2008년에 처음 시작됐는데, 긴급 구호가 필요한 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해 구호품 지원 및 우물 공사,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등의 지원활동을 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해외의 낙후 지역에도 구호자선사업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고 2013년 대진국제자원봉사단(이하 디바)을 발족했다. 디바의 발족으로 종단은 국내ㆍ외에서의 구호자선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공식적으로 업적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이 덕분에 최근에는 코이카(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01가 진행하는 ‘2023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진입형 파트너십 사업)에 선정되어 2023~2024년 동안 총 2억 원(코이카 1억 6천만 원, 디바 4천만 원 분담)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개발도상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출처: <대순회보> 263호 「대순포커스」, p.28.



  디바는 베트남을 주 무대로 해외 구호자선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2015년에 시작한 ‘제1기 베트남 해외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분당제생병원과 협력해 의료 및 교육, 문화 봉사, 재난지역 지원 등 많은 활동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2017년에 진행한 ‘제4기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의료, 교육 및 문화 봉사활동’에서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과 한국ㆍ베트남 우호협회와의 MOU(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더불어 2018년 7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INGO(International Non-Governmental Organization)02 활동 승인을 받았는데, 이 부분은 특정한 사상 전파, 종교활동 등을 금기시하는 베트남에서 비영리, 비종교, 비정치를 원칙으로 하는 디바의 활동이 큰 업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지금 디바는 10년의 세월을 넘어 구호자선사업 상생의 온기를 베트남 곳곳에 남기고 있다. 정기적인 보건환경개선,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은 물론,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응웬짜이(Nguyen Trai)대학교와 타이응우옌성 경제경영대학교(TUEBA)에 대진 한국어교육원을 설립하고 현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지금은 자체적으로 한국어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타이응우옌성 딩화현 빙옌 중학교를 준공하고, 정부 기관, 지역 주민과 함께 타이응우옌성 동히현 3개 학교에 지속가능한 ‘WASH[Water(식수시설), Sanitation(위생시설) and Hygiene(위생 관념 및 실천)의 준말] 개선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동히현은 최빈곤 지역인데, 디바는 이곳 학교에서 사업을 함으로써 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베트남 구호자선사업 활동이 10년째 됐다는 걸 기념이라도 하는지 의미 있는 소식이 들려왔다. 디바와 디바 이사장이 베트남 훈장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디바의 오랜 활동이 하나씩 결실을 보는 듯하여 반가운 마음이다.
  이 훈장은 베트남 조국전선에 속한 외교 정부 기관인 VUFO(Vietnam Union of Friendship Organizations, 베트남 우호친선연맹)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VUFO는 COMINGO(THE COMMITTEE FOR FOREIGN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AFFAIRS, FNGO 사안을 다루는 총리 산하 위원회)의 산하기관이다. VUFO는 공안부, 재무부, 총리실 장관과 함께 COMINGO에 구성되어 있다.



  베트남에서 디바가 받은 감사 훈장은 공산당 전위기구인 조국전선 산하 정부 기구 VUFO에서 수여하는 상 가운데 가장 높은 상이다. 이 상은 한국ㆍ베트남 양국의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12월 28일 ‘민족 간 평화ㆍ우호를 위한 감사 훈장’이라는 이름으로 디바에 전달됐다. 이날 받은 훈장은 NGO 단체를 비롯해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별한 공로가 인정되는 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라 불리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받은 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디바는 2023년 타이응우옌성 외교국과 랑선성 외교국의 해외 NGO분야 성과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민족 간 평화ㆍ우호를 위한 감사 훈장’은 이러한 디바의 공로가 차곡차곡 쌓여 이루어낸 하나의 결실인 것이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음덕(陰德)을 미덕으로 삼는다. 남모르게 덕을 쌓는다는 말이다. 디바의 일이 그렇다. 어디에 자랑할 생각 없이 여전히 묵묵하다. 이렇듯 조용히 실천하고 있는 디바는 오늘도 남모르게 덕전(德田)을 일구고 있다. 이렇게 구호 자선을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노력한 결과로 최고 훈장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리라. 베트남에서의 10년이라는 긴 여정이 하나의 열매를 맺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라는 양분이 들어갔을까?
  대순이라는 줄기에서 나온 구호자선사업이라는 하나의 가지, 그 가지에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은 온전히 우리가 함께해 나가야 할 일이다. 그러니 조금씩이라도 힘을 보탠다면 좀 더 빠르게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지 않을까? 세상 사람들이 모두 대순이라는 나무의 꽃내음을 같이 맡고 열매를 함께 나눠 먹었으면 좋겠다. 그때를 위해 응원, 작은 도움으로 우리 함께 씨유어게인.







01 대한민국의 외교정책 수립 및 국제 관계 업무를 주관하는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개발도상국과의 우호 협력관계 및 상호 교류를 통해 국제협력 증진에 이바지하는 무상원조 단체.
02 비정부 기구: 지역, 국가, 국제적으로 조직된 비영리 시민 단체. 권력이나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인간의 가치를 옹호하고 시민 사회의 공공성을 지향하며 활동하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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