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순청소년 겨울캠프 너와 나의 연결고리, 8차수 특별캠프
출판팀 한상덕
▲ 지도교사 단체사진
어김없이 겨울방학이 돌아왔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12월의 수련원은 영하의 추위도 잊은 채 겨울캠프 준비로 분주하다. 12월 26일 오전 10시 대진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제31회 대순청소년 겨울캠프 지도교사 입단식’이 열려서이다. 지도교사들은 12월 25일부터 1월 2일까지 9일간 지도교사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갖추기 위한 연수를 받는다. 연수 동안 지도교사들은 대순캠프의 프로그램들을 습득하고 학생을 지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하여 그에 따른 대처 능력을 익히게 된다. 이를 통해 지도교사로서의 소양을 쌓고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다. 캠프 운영진은 최근 여러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3년간의 공백 탓에 캠프를 경험할 수 없었던 학생들의 관심도가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캠프 운영진의 유튜브와 웹페이지를 이용한 온라인 홍보도 직접적인 캠프 활동에 비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이번 겨울캠프 연수에 모인 인원도 단출하다.
① 운영진 회의 ② 스피치 강의 ③ 조별 댄스 연습 ④ 상생연극 출연진들
코로나를 기점으로 캠프의 과거를 살펴보면 이전 캠프에 참여한 학생 평균 수가 1,000여 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500여 명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도교사의 수도 자연히 줄어드는 것이긴 하지만, 이 부분이 학령인구 감소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분명 대책이 필요하다. 학령인구 감소 현상은 캠프에도 변수로 다가왔다. 캠프 운영진이 말하는 가장 큰 변수는 3년간의 공백으로 학생들과 인연의 끈이 느슨해진 탓에 친밀감을 쌓기 어렵다고 한다. 공백 이전에는 캠프를 졸업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지도교사를 지원했으며, 이 덕분에 대진대학교, 특히 대순종학과 진학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도 많았다. 캠프에 애착이 있는 아이들이 졸업하여 다시 캠프로 돌아오다 보니 지도교사와 아이들 사이에 가족 같은 끈끈한 인연이 생기는 구조였다. 이 부분이 대순캠프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3년의 공백이 강점을 희석해 놓았다는 판단이다.
이 문제로 고심하던 캠프 운영진은 앞으로 있을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초중고부터 대학까지 이어지는 캠프만의 연계 활동을 기획했다. 땅을 좀 더 단단히 다져 기반을 잡는다는 의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2024 대순청소년 겨울캠프 8차수 특별캠프’이다. 특별캠프란 고등학교 졸업반과 24세(2000년생) 이하 대학생이 함께 참가하는 특별한 캠프다. 평소 7차수로 끝났던 기존의 캠프와는 달리 마지막 8차수를 새롭게 만들어 고등학생과 대학생 사이의 유대감을 키우려는 목적이다. 캠프 운영진은 특별캠프로 동생들은 진학 등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형과 누나들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자연스럽게 인연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소년수련원 시설장 오세기 교감은 “특별캠프를 준비한 이유는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대순진리를 좀 더 안정적으로 전할 수 있는 학생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맏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 활동이 필요했고, 대학생 활동이 초중고 캠프와 연계하여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때마침 지도교사를 하는 선생님들이 대학생이다 보니 이것을 잘 살린다면 과거에 활발했던 대학생 활동이 다시 가능하지 않겠냐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보니 오교감이 말한 대학생 활동에 적합한 지도교사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백성욱 지도교사다. 그는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상생 연극 속 배역을 리얼하게 표현해 함께하는 동료교사들을 배꼽 잡게 하는가 하면, 뛰어난 넉살로 현장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백성욱 지도교사 역시 캠프키즈 출신이다. 더군다나 아버지가 2005년 제1회 대순캠프 지도교사였다. 대를 이어 대순캠프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캠프키즈와 대학생 간의 연결고리가 되는 역할에 이만큼 적합할 수가 있을까. 이런 대학생이 많이 있다면 오교감이 말한 대학생 활동이 비단 꿈이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세기 교감은 “백 선생님의 경우가 좋은 사례라 생각합니다. 캠프에 애착이 크기 때문에 그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캠프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캠프가 특별한 이유는 지도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캠프키즈 때부터 쌓인 인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도교사들이 친동생 돌보듯 아이들을 대합니다.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죠. 따라서 캠프를 졸업한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서도 캠프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들이 캠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오교감의 말이 특히 공감되는 이유는 여름캠프에 참여했던 고3 학생의 부모님에게 들은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그 학부모의 말에 따르면 아들이 캠프에서 만난 지도교사가 친동생 대하듯 살갑게 대해줘서 감동받았다고 한다. 그 덕에 진학에 관심 없었던 아들이 대순종학과 입학에 관심을 보인다고 하니 오교감이 말한 대순캠프에서 만들어진 인연이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최근 캠프를 체험한 아이들로부터 지도교사들에게 대진대 진학을 묻거나 졸업 후 지도교사를 꿈꾼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참 희망적인 일이다. 이러한 교류가 대순캠프 졸업으로 그치지 않고 대학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 혹은 취업하는 동생들에게도, 대학 생활을 하는 형ㆍ누나들에게도 좋은 시너지효과가 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번 겨울캠프부터 시작하는 ‘8차수 특별캠프’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초중고 캠프키즈부터 대학생까지 연결될 수 있는 인연의 고리가 잘 만들어져 대순 안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튼튼히 다져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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