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특집 다큐 <지역의료에게 길을 묻다> -분당제생병원
출판팀 이공균
◆ 사진 출처 : JTBC 특집프로그램, 특집 다시보기 <특집 다큐 지역의료에게 길을 묻다>, 유튜브 영상 캡쳐 (2024년 6월 29일 TV 방영)
6월 29일에 방영된 JTBC 특집 다큐 <지역의료에게 길을 묻다> 편에서 분당제생병원(이하 제생병원)이 소개되어서 화제다. 다큐에서는 올해 2월에 발생한 의료공백 사태가 4개월이 넘도록 장기화하면서 병원과 의료진, 환자의 피로도가 한계치에 이르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은 상급종합병원과 동네병원 사이에서 어렵게 진료하던 지역종합병원이 환자들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 대표적 예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자리한 제생병원이(영상 속에서는 B병원으로) 소개되었다. 다큐는 2차 종합병원으로 분류되는 제생병원이 의료공백 속에서 어떻게 빈자리를 메우고 상급종합병원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구급차가 쉼 없이 밀려 들어오는 응급의료센터의 모습으로 다큐는 시작된다. 갑자기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온 고령 환자에게 신속한 진료와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모습이 화면에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심장혈관센터,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와 협업하여 신속하게 환자 치료를 진행하는 모습도 보인다. 특히 암, 종양 등 여러 과의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돋보인다. 제생병원에는 항암 치료, 암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 외에도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가 상주하며 최첨단 의료 기기를 이용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음을 부각한다. 화면이 전환되며 소개된 곳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이다. 이곳에서는 보호자와 간병인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직접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돕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1명의 간호사가 8명의 환자를 돌본다. 최첨단 AI 시스템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손이 부족해 간호에 소홀한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어서 소아병동이다. 이곳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운영되지만, 보호자가 상주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보호자는 언제든 자리를 비울 수 있으며, 아이들이 활동하기 좋게 온돌로 된 병실도 있어서 인기가 많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못 간 소아 환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소아청소년과는 부모님들이 오픈런을 할 정도로 많이 찾는다고 강조한다. 소아청소년과가 부족한 현실에서 제생병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뇌신경 질환부터 알레르기, 성장 질환, 성조숙증 등 유전자 질환까지 소아 관련 각 분야의 전문의가 상주하기에 거의 모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제생병원이 분당에서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점 덕분에 이천시와 광주시 등 인근지역에서도 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는다.
지역종합병원인 제생병원이 상급종합병원 못지않은 인정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편리한 접근성을 말한다. 제생병원 진료협력센터에서는 개인 사정으로 병원을 옮기거나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환자들의 병원 예약과 병원 선정 등의 업무를 대신한다. 지역에 있는 400여 개 병원과 연계를 맺고 환자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는 병원이나, 환자 집에서 가까운 병원 등을 찾아준다. 이 과정에서 환자가 신경 써야 할 일은 거의 없다. 제생병원과 연계하고 있는 한 병원에서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인계할 수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과 환자 정보가 잘 공유됨에 따라 불필요한 검사를 방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라고 진료 협력 시스템을 긍정한다. 이 외에도 건강증진센터, 국제진료센터를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며 제생병원의 의료 수준이 상당히 높음을 피력한다. 다큐는 마지막으로 최근 도입한 수술 로봇을 소개한다. 깊고 외진 부위까지 안전하고 정밀하게 시술할 수 있는 이 첨단 기기를 보며 의료진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지속되어야 하는 미래 투자”라고 말한다. 지역의료에게 길을 묻는 JTBC에게 이보다 좋은 답변이 있을까? 특집 다큐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분당제생병원은 개원 후 26년 동안 600여 개 병상과 32개 진료과, 12개의 전문센터를 갖추었으며, 환자 편의와 안전을 위해 다양한 시설과 첨단 의료 기기에 투자하며 성장하고 있다. 200명이 넘는 전문의와 1,000여 명의 의료인력이 상주하는 제생병원의 참모습이 지금,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응급의료의 중심축’, ‘지역의료의 미래’ 등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제생병원이 가진 저력은 상급종합병원 못지않은 숙련된 의료진과 첨단 시설에서 나온다. 한 병원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종합병원의 강점인데, 제생병원은 노인과 더불어 소아부터 성인까지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런 점이 수많은 지역종합병원 중에서 제생병원이 소개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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