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중심 인성교육 공동 교육과정, 그 출발선에서
인성교육지원팀
▲ 모악산 금산사 미륵전 앞에서
우리나라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 때문인지 청소년 자살률이 아주 높다. 아픈 아이들이 학교에 너무 많다. 몸이 아픈 아이들,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아이들. 고등학교 교사로서 입시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책임과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지원팀인 우리는 꿈꾼다. 인존 시대를 여신 상제님의 뜻이 학교 현장에 인성교육으로 꽃 피는 날, 교육은 없고 오직 경쟁만 부추기는 우리의 교육에도 변화의 회오리가 불 것이라고. 우리의 꿈이, 믿음이 신념으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산하 인성교육지원팀 연구위원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 모임을 하고 있다. 간디는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노력과 열정으로 일구는 인성교육이 학교를,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 학교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의 2024년 목표는 ‘더불어 행복 실천’이다.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산하 6개 고등학교에서는 인성교육지원팀이 발행한 인성 교재 『DOUBLE 행복Ⅰ,Ⅱ,Ⅱ-1』을 활용하여 인성 수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인성 수업 시간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의하고 토론하면서 인성교육의 8대 가치 덕목인 ‘예절, 효도, 책임, 정직,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을 배운다. 아는 것이 힘이지만,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무엇인가를 실천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실천하지 않은 지식은 쓸모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는 2024년을 지식으로 깨우친 인성을 실천으로 옮기는 ‘더불어 행복 실천’ 원년으로 삼았다. 어떻게 하면 6개 고등학교 현장에서 더불어 행복을 실천할 수 있을까? 우리의 고민은 깊었다. 한 명의 힘은 미약하나 우리는 함께이기에 서로 고민을 나누고 힘을 합쳐 ‘실천 중심 인성교육 공동 교육과정’을 기획했다. 우선, 각 학교에서 실제 교육하고 있는 인성 활동 중 실천 중심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발표했다. 각 학교의 발표를 듣고 감사 편지 쓰기와 느린 우체통 등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12가지의 교육활동을 선별했다. 다음 단계는 ‘워크북(workbook)’을 만들어야 한다. 선정한 교육활동이 각 학교에서 본래의 의미를 빛나게 하려면 담당 교사가 알기 쉽게 수업할 수 있는 지도서인 워크북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도서 제작에 앞서 모악산으로 워크숍을 가기로 했다. 상제님의 자취가 남아있는 금산사와 대원사를 답사하면서 우리의 뜻을 더 굳게 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금산사로 출발하는 당일 잔뜩 흐린 하늘은 한없이 무거웠다. 그런데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빗방울이 잦아들면서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빼꼼 얼굴을 내민다. 금산사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응원해주시는 것 같았다. 금산사 마당 한가운데 서서 풍경을 천천히 눈에 담았다. 고즈넉한 기운이 육체에, 정신에 흐르며 바쁜 일상에 쓰러질듯했던 심신이 치유되는 것 같았다. 국사를 가르치셨던 김정남 교감 선생님께서 뜨거운 햇살 아래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설명해주셨다. 혼란에 빠진 천지를 바로 잡아달라는 신성ㆍ불ㆍ보살의 하소연을 들으시고 이 땅에 오신 상제님께서 머무셨던 곳이라 생각하니 우리도 인성교육을 처음 시작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초심을 돌아보게 되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대원사. 대원사 올라가는 길은 잘 가꾸어져 있었다.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음악 삼아 걸으니 행복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제법 경사도가 있는 구간에서는 서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대원사에 도착했다. 대원사는 작은 절이지만, 상제님께서 49일간 불음불식으로 공사를 보신 곳이고, 도주님께서도 이곳에서 100일 도수를 마치시고 상제님께서 천지신명을 심판하신 곳이라고 알려주셨다고 하니 기운이 거대하게 느껴졌다. 양위 상제님의 고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우리가 마주할 어려움을 잘 겪어내겠다는 마음을 먹어본다.
▲ 모악산 대원사 대웅전 앞에서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우리는 대원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토끼 한 마리가 우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대원사 골짜기에 모여 상제님께 후천 해원을 구하던 동물의 후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학교 현장에 인성교육을 꽃 피우는 우리의 길은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니기에 함께 걸어갈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오늘의 발걸음이 우리 앞에 놓일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줄 힘이 될 것임을 우리는 안다. 우리의 전진이 대순진리를 인성교육으로 꽃 피우는 행보가 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지원팀은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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