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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부전 방면 부전우산회관

부전 방면 부전우산회관



출판팀


▲ 부전 방면 부전우산회관 본관 (2024년 7월 30일 찰영)



  6월 말의 더위를 식혀주려는 장대비가 내리는 날,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에 자리한 부전 방면 부전우산회관을 방문했다. 고속도로 고성 요금소를 통과해 국도로 들어서 담장 낮은 집들을 지나 회관에 도착하니 이미옥 선감과 임원들이 취재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 회관 전경 (2024년 6월 8일 촬영, 이하 촬영일자 동일)



  함안과 통영 등 경남 지역에서 수도를 하던 도인들의 포덕사업이 차츰 활발해지자 포덕소를 마련하자고 뜻을 모았다. 여러 지역으로 적당한 건물을 찾아다녔지만, 규모가 큰 곳이 없었고 금액도 만만치 않았다. 건물을 보러 다니던 임원은 시내에 건물을 살 돈이면 땅을 사서 더 큰 건물을 지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마침 고성에 사둔 땅이 있어서 포덕소를 지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선각에게 건물을 짓겠다고 땅을 보여드렸더니 마당이 있어야 온전한 집이 된다며 회관으로 쓰려면 조금 더 넓은 땅을 알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포덕소를 지으려던 계획이 회관을 짓는 것으로 바뀌었다.
  회관을 지을만한 땅을 알아보러 다녔으나 지역 시세에 밝은 편도 아니었기에 계약하고서 비싼 것을 알고 계약을 파기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고성 지역 유지였던 도인이 주택단지로 개발 중인 곳을 소개했다. 방면 임원들이 땅을 보러 가던 날 무지개가 떴다. 다른 지역에 포덕소를 구할 때도 무지개가 떴었는데 계약이 잘 풀렸던 기억이 있었기에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소개받은 땅은 마을이 훤히 보이는 위치라 시야도 좋았고 전기며 수도, 지열 난방 시설까지 갖춘 곳이라 매입하기로 했다. 땅 주인이 회관 터 바로 뒤에 땅도 매입을 권해서 부속동을 지을 터도 마련하게 되었다. 2012년 4월의 일이었다.


① 3층 집회실
② 2층 대기실 복도
③ 2층 대기실 복도
④ 2층 대기실 방
⑤ 2층 대기실 방


  이 지역에서 포덕사업을 하는 도인들은 금전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없도록 신경 쓰면서 차근차근 해결해나갔다. 막상 건물을 설계하려니 근처에 문화재가 있어서 고도 제한이 있었다. 우선 건축 허가는 4층을 지을 수 있게 받아 놓고 3층 건물을 먼저 올렸다. 이후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방면 상황에 맞춰 4층을 올리고 운각으로 닫집을 했다.
  회관 4층은 유좌묘향(酉坐卯向)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이고 3층은 집회실, 2층은 대기실이며 1층은 식당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공간을 완전히 분리해서 내ㆍ외수가 동선이 겹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관과 이어진 부속동은 지하 1층에 대기실과 체력단련실이 있고, 1층과 2층은 생활관으로 쓰고 있다. 회관 터가 완만한 오르막이라 회관 1층 식당이 부속동 지하로 연결되어 지하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덕분에 회관 치성 때 치성 음식을 준비하는 곳으로 쓰고 있다.


① 회관 주변 전경  
② 회관 입구 물레방아 연못
③ 회관 옆 정원





  건물을 올릴 때는 지형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는데 선각이 와서 보고는 “동네 이름이 우산(牛山)리이니 도(道)와의 인연을 더 말할 것이 있겠냐”라고 했다고 한다. 게다가 회관 뒤로는 연지산(蓮芝山)이 있고 좌우로 뻗은 산맥이 멀리 미륵도(島)의 미륵산까지 이어지는데 맑은 날이면 회관에서 미륵산이 보인다고 한다. 회관 터를 구할 때 몇 번의 계약 파기를 거쳐 이곳을 매입하게 된 것도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회관에서 생활하는 한 임원은 자녀들이 장성해 독립시키고는 부산에 살던 집을 정리했다고 한다. 북적북적한 도시에서 살다가 한적한 시골로 오니 삶에 여유가 생겨서 좋다고 한다. 이웃에서 농사를 지어보라며 땅을 내어줘서 상추랑 고추, 양파 등 작물을 키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게다가 맑은 공기 덕분에 오히려 건강해진 것 같다며 시내에 볼일이 있으면 걸어서 간다며 자랑처럼 말한다. 기자와는 15년 전부터 알았던 사이인데 더 젊어진 모습에 회관 터가 명당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① 1층 식당
② 1층 대형솥
③ 회관 근처 숲 길


  그러고 보니 취재진이 회관을 찾아올 때 초행이라 입구를 놓쳐 좀 돌아서 오게 되었다. 그런데 돌아서 들어온 길에는 동화 속에 나올법한 이끼 낀 아름드리나무가 좌우로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안개가 자욱해 신비로운 느낌이었다. 아마도 그 길이 신선이 사는 세계로 들어가는 길이었나 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신선 세계로 들어오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취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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