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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모토 청년부 아사이 유
여러분이 일본에 왔을 때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번에는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대순진리회와 기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기도하는 방법은 오오모토와 달랐지만, 하느님을 향한 마음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교류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어요. 한국 친구들은 번역기를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으로 일본어를 말하려고 노력해 줘서 정말 기뻤습니다.
◯ 대순학생회 조보희
불과 한 달 전만 하여도 제가 상생스테이에 함께하게 되리라곤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오교감과 운영진들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어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서고 긴 여정이 될 것만 같았지만, 돌아와 생각해 보니 마치 특별한 낮잠을 잔 듯 짧고 강렬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상생스테이라는 명칭조차 모른 채 참여했지만, 그 덕분에 새롭게 배우고 느끼며 제 삶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상생스테이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었지만, 저에게는 대학생 수강이나 대순캠프, 대순학생회보다 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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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배례법과 기도 체험 ② 용인 에버랜드 투어
이번 활동을 통해 저는 배례법, 기도, 상제님 이야기, 도장의 청계탑, 심우도와 3대 중요사업 등 그동안 확실히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쉽게 배우고 깊이 생각하며 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주문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고, 또박또박 끝까지 외워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저에게 주문은 힘들 때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찾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저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또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늘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상생스테이를 통해 저는 종교적인 배움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친구란 나이, 언어, 삶이 달라도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고, 그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한 많은 선생님과 운영진분들을 통해 더 깊은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숙소, 식사, 차량, 다양한 체험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준비되지 못한 제 모습이 아쉬웠지만, 점점 활동에 참여하면서 ‘이제부터 공부하면 되지! 지금부터 더 나은 사람이 되자!’라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번 상생스테이는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준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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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순학생회 김보선
오오모토와의 교류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큰 기대는 없었고 한편으론 조금 걱정도 됐다. 일본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주변 사람들과 매체를 통해 일본인이 개인주의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상생스테이에서 일본 학생들이 좋은 추억을 가져가도록 따뜻하게 대해주자고 다짐했다. 대순학생회의 일원으로서, 대순종학과 학생으로서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기에 마음을 다해 임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상생스테이가 시작되자, 내 생각은 단번에 뒤집혔다. 오오모토 학생들은 모두 밝고 호의적이었다. 먼저 다가와 환하게 인사해 주고 내가 말을 걸면 웃으며 화답해 주었다. 첫날 저녁엔 함께 편의점에 가서 우리가 추천한 음식을 사 먹으며 수다를 떨었는데, 낯선 음식일 텐데도 맛있게 먹어주었다. 내가 늘 아무렇지 않게 먹던 음식이 그들의 입에서 맛있다는 반응으로 돌아오니 새삼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우리는 나라는 달랐지만, 금세 마음이 통해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첫 활동으로 자기소개를 했다. 일본 학생들은 한국어로, 우리는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준비했다. 서툴고 어설펐지만, 상대의 언어로 소개하려는 그 순간 자체가 이미 상생이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오오모토 학생들이 일본에서 가져온 선물을 받았다. 나 혼자 마음을 주겠다고 다짐한 줄 알았는데, 그들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 온 것이었다. 그 사실이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다. 결국 상생은 거창한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 마음을 내는 것임을 다시 느꼈다. 야외 활동 때는 출렁다리에 갔는데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마치 우리 활동에 날씨 부조를 받은 것 같았다. 또 한복을 입고 도장을 참배하고 기도까지 모셨는데, 일본 학생들은 처음이라 낯설고 어려웠을 텐데도 경건하게 임해주었다. 특히 기도 모시러 가는 길에 태을주와 기도주 발음을 물어보며 연습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우리도 함께 발음을 맞춰주며 도왔고, 결국 참배와 기도가 모두 의미 있게 끝날 수 있었다.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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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여주 출렁다리 야외 활동 ② 여주본부도장 박물관 관람
셋째 날 박물관 관람 시간이 있었다. 오교감께서 대순진리회를 알기 쉽게 설명했고, 일본 학생들은 집중해서 경청했다. 종교가 다르다는 벽보다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이 활동이 왜 ‘상생스테이’인지 그 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세종대왕릉을 둘러 보고 놀이동산에도 가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번역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 단어라도 서로 가르쳐주며 대화했다. 불편을 감수하고도 그렇게 했던 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감사 피드백’이었다. 매일, 감사의 의미를 돌아보며 주변 사람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감사한 점을 나누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감사의 마음을 발견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다. 국적과 종교는 달라도 ‘감사’라는 공통의 언어로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이 활동을 통해 나는 감사에 대한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나를 도와준 사람에게만 하는 감사가 아니라,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과 인간관계 속에서도 감사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덕분에 나의 시각과 생각이 한층 넓어졌고, 감사하는 마음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인상 깊은 활동으로 남았다. 마지막 날 감사 피드백을 나누고 해단식을 하며 상생스테이를 마무리했다. 서로 배려하고 감사하고 함께 웃었던 시간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깊이 있는 행복이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상생의 의미를 깊이 있게 알게 되었다. 교과서 속 단어가 아니라, 그저 서로를 위해주고 배려하며 감사하는 순간순간이 상생이었다. 국적도 종교도 달랐으나 우리가 함께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감사’와 ‘상생’의 힘이었다. 오오모토 학생들도, 대순진리회 학생들도 이번 상생스테이에서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며 앞으로도 상생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나 역시 이 귀한 경험을 마음 깊이 새기고, 앞으로의 삶 속에서 상생의 가치를 지켜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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