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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5년(2025)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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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다시 만난 상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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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상제님

 

 

잠실28 방면 선무 이경미

 



  입도한지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가는 수도인입니다. 저는 검소한 부모님과 4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부유하진 않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결혼 전 입도해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친구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고 결혼 후 7년 동안 원인도 없이 아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정성 기도를 드려보고 그래도 아이가 안 생기면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성 끝에 아들이 생겼고 그 아들이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저희 집안은 친정 오빠의 사업 성공과 남편의 빠른 승진 덕에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마음으로 상제님을 찾았고, 감사와 반성의 심고를 자주 드렸습니다. 그러나 포덕소나 도장엔 가지 않았습니다. 매번 선각들이 제가 사는 동네까지 찾아오면 교화도 듣고 소식도 교류했습니다. 사춘기가 된 아들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을 땐 제가 바른 판단을 하고 아들을 키울 수 있게 선각들은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면 전체가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참배를 가는데 함께 가보자고 했습니다. 막상 20년 만에 참배를 가려 하니 낯설게만 느껴졌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선각요. 제가 부담을 무릅쓰고 참배를 갈 만큼 이번 생애 더 이상 바라는 게 없어요. 당장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을 만큼 상제님께서 모든 걸 들어주셨어요. 더 이상 참배 얘길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밤 꿈을 꾸었는데, 너무 생생하여 그게 꿈인지 생시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조상님들로 여겨지는 많은 분이 누워있는 제 머리맡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상의하는 듯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곧 죽을 아이인데, 원한이 남지 않도록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게 해줍시다.”
  “그러는 게 좋겠어요.”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찌나 두렵던지 저는 곧 죽는 사람처럼 온몸이 공포에 휩싸였고 식은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그러나 온몸을 떨면서도 “살고 싶다. 살고 싶다”라고 되뇌며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순간, 도장에 가서 상제님을 뵈면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도장에 가야겠다’라고 다짐했고 그 순간 잠에서 깼습니다.



  저는 왠지 이번에 도장에 가는 일이 저의 생사가 달린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당장 선각에게 전화를 걸어 “참배를 가겠다”라고 했습니다. 처음 마음먹기가 어려웠지 가기로 하고 나니 수월하게 도장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도장은 낯설 만큼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구불구불 미시령 고갯길을 넘어가던 길이 이젠 뻥 뚫린 터널로 가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도장에 도착해서 영대에 올라가니 상제님께서 너무 편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몸과 마음은 멀리 떠나 있었지만, 상제님께선 늘 그 자리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선각은 제게 오랜만에 참배 온 소감을 물었습니다. 하루 종일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가득했기에 그 얘길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그때는 눈물이 나는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그날의 참배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도가 마음에 와닿지 않아 괴로워한 때도 있었고, 멀리서 수도인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한 때도 있었습니다. 애써 도를 외면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시간이 제게 약이 되고 밑거름이 되어 저를 다시 상제님 품으로 찾아오게 했습니다.
  도를 다시 알게 되면서 인생의 의미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후각을 찾아 이런 큰 상제님의 도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신 상제님께, 선각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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