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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 제12대 분당제생병원장 손정환 박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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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분당제생병원장 손정환 박사를 만나다

 

 

출판팀 염장선

 



  우리나라 의료계는 현재 중증환자를 다루는 응급의학과나 외과 등의 필수의료 인력 부족,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유발하는 의료시스템의 불안전성,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격차에 따른 지역의료의 취약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6월 17일, 12대 분당제생병원장에 손정환 박사가 취임했다. 손 병원장은 ‘변화를 통한 성장, 그리고 나눔’이란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경영 방향의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에 선 손정환 원장을 만나 비전 및 핵심 과제에 관해 상세히 들어봤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소개 부탁드립니다.
손 병원장: 저는 2007년 분당제생병원에 와서 비뇨의학과 주임과장을 비롯해 QI실장, 기획실장, 국제진료센터 소장, 진료부장 등 다양한 보직을 맡았습니다. 진료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환자의 입장과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가장 적합하고 최선인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기자: ‘변화를 통한 성장, 그리고 나눔’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손 병원장: 1998년 개원한 분당제생병원은 꾸준한 노력으로 경기 동남부 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경기 동남부 지역 포괄2차 종합병원 선정과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S등급, 응급의료기관평가 A등급과 암ㆍ뇌졸중ㆍ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주요 의료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우수한 진료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의료계가 여러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전문의 중심의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AI 기반 의료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변화를 통한 성장’이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의료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입니다. 전문의 중심의 진료체계 강화와 진료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의 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여 더욱 성장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성장의 결실을 환자와 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자선 사업과 해외 환자 무상 치료 등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기자: 핵심 과제로 제시한 ‘미래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진료 경쟁력 강화’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손 병원장:
분당제생병원은 환자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첨단기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AI, 로봇수술, 클라우드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은 의료의 질을 높이고 진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우리 병원은 이미 AI 기반 의료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위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분석 정보를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해 환자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진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최근 경기 남부 최초로 AI 기반 디지털 진단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혈액세포 분석과 판독을 자동화함으로써 과거 며칠 걸려서 하던 작업을 단 몇 시간 만에 처리하며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스마트 의료시스템과 로봇수술 등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기자: ‘안정적이고 유기적인 플랫폼형 의료시스템 구축’이란 어떤 내용입니까?
손 병원장: 플랫폼형 의료시스템이란 환자가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진료 정보의 단절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나의 통합 체계로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진료과와 부서 간의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와 의료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진료과와 검사ㆍ치료 과정, 의료정보를 환자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안정적인 플랫폼형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환자가 병원 안에서 끊김이 없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지역에서 중등증(中等症: 경증과 중증의 중간단계) 환자를 폭넓게 진료하고 있는 우리 병원은 특정 진료 분야뿐 아니라 여러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119, 협력병원 등 다양한 지역의 의료 주체와의 원활한 협력도 중요합니다.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자체 의료시스템과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통합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의료시스템 불안정성에 대응하는 길중 하나일 것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환자 경험 중심의 브랜딩 강화’란 무엇일까요?
손 병원장: 환자 경험 중심의 브랜딩 강화의 핵심은 환자가 병원에서 경험하는 모든 과정을 병원의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병원은 단순히 진료만 받는 공간이 아닙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안전하게 치료받고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의 경쟁력은 의료기술뿐 아니라 환자가 진료받는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소통과 배려, 돌봄에서 만들어집니다. 결국 사람을 돌보는 병원인 만큼, 환자가 우리 병원에서 따뜻함과 신뢰를 경험할 때 분당제생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진료뿐만 아니라, 진료 지원, 간호,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실천할 때 우리 병원의 브랜딩이 강화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서로 소통하며 존중하는 문화의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비뇨기과 수술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손정환 병원장은 취임을 앞두고 분당제생병원의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고민이 컸다고 했다. 그리고 몽골 환아들을 대상으로 비뇨기관 무상수술을 직접 진행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눴던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손 병원장은 취임 후에도 수술 일정을 이어 나갔다. 취임 전 이미 두 달 가까이 예약이 잡혀 있을 만큼 수술 일정으로 바빴다. 이번 인터뷰도 수술 일정 사이에 짬을 내어 할 수 있었다. 수술을 마치고 바로 인터뷰에 응한 손 원장의 모습에서 환자를 향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손정환 병원장이 제시한 ‘변화를 통한 성장, 그리고 나눔’이라는 비전처럼 분당제생병원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며, 그 결실을 환자와 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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