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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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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논단 : 人世文明 통일로 平和의 미래건설

人世文明통일공사 一考察

人世文明 통일로 平和의 미래건설

                 

 

  이유종 <선감ㆍ옥천방면>

     

머리말

  대순사상의 요지는 말대(末代)의 선천시대(先天時代)를 뜯어 고치고, 그것을 새롭게 지어 개벽(開闢)을 통한 후천선경(後天仙境)을 이룩하여 인류에게 희망찬 미래를 제시하는데 그 목적과 의의가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제시된 천지공사는 다양한 종류의 방법론과 내용을 가지게 된다. 그 이유는 천지공사의 범위와 대상이 일부에 국한되는 협소성을 띄는 것이 아닌 세계적이고, 우주적인 차원에서 그 내용과 범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고에서는 천지공사의 한 부분에 해당되는 통일공사 중 인세(人世)의 문명통일공사(文明統一公事)를 고찰함으로써 천지공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인세 문명 통일공사의 목적

  선천시대는 많은 인류가 다양한 종류의 문화권속에서, 각자가 경험한 문화를 바탕으로 타 문화와 교류하거나 동화되어지고 또한 그것을 새롭게 창조하여 스스로의 문명을 발전시켜왔던 시대이다.

  그러나 문명을 발전시키는 요소로 작용한 여러 문화의 이질적(異質的)인 다양성(多樣性)은 그 반대급부(反對給付)로써 인류에게 서로가 경쟁하고 반목 대립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타(他) 문화와의 이질적(異質的)인 면과 사상(思想)의 대립(對立)은 결국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에 충돌를 일으켜 서로의 주의(主義)와 주장이 엇갈리면서 수 많은 희생이 따르게 되었다.

  이러한 세계적 양상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계속되어왔고, 오늘날까지도 해결해야 될 인류의 당면과제 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순사상에서 제시하는 후천선경의 미래는 이러한 비평화적(非平和的)인 요소를 제거하고 한 집안이 되어 전쟁과 대립이 없는 화평한 미래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본 고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인세(人世)의 문명통일공사(文明統一公事)도 결국 세계가 화평속에 통일된 문화의 바탕 위에서 사상으로 통일시켜 서로 서로가 상생(相生)하는 시대를 열어 나가는 하나의 방법론(方法論)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그러한 목적은 『전경(典經)』에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경험의 전승(傳承)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 다른 문화를 이룩하였으되 그것을 발휘하게 되자 마침내 큰 시비가 일어났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이제 민족들의 제각기 문화의 정수를 걷고 후천에 이룩할 문명의 기초를 정하셨도다.』(교법 3장 23절)

 

 

공사의 방법과 내용

  앞장에서 열거한 인세 문명의 통일을 통하여 인류에게 화평의 길을 제시하고자 했던 문명통일의 방법을 『전경』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상제께서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고 각 민족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文化)의 정수(精髓)를 뽑아 통일하시고 물 샐 틈 없이 도수를 짜 놓으시니라.』(예시 12절),

  『선도(仙道)와 불도(佛道)와 유도(儒道)와 서도(西道)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바탕이 되었나니 이제 최수운(崔水雲)을 선도(仙道)의 종장(宗長)으로, 진묵(塵默)을 불교(佛敎)의 종장(宗長)으로, 주회암(朱晦庵)을 유교(儒敎)의 종장(宗長)으로, 이마두(利瑪竇)를 서도(西道)의 종장(宗長)으로 각각 세우노라.』(교운 1장 65절)

  위의 『전경』구절에 나타난 통일의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민족문화(民族文化)의 정수를 뽑아 통일하고, 도수(度數)를 짜는 방법.

  둘째.. 문화의(文化義) 바탕이 되는 종교(宗敎)의 종장(宗長)을 선택하는 방법으로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후천문명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방법에서 주목할 점은 상제께서 도통신(道通神)과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공사를 행하셨다는 점이다.

  도통신과 문명신은 인간에게 문명을 일깨우고 가르침을 제시했던 신명으로 그 신명을 거느렸다 함은 먼저 문명에 관계되는 신명의 통일내지는 신명의 통솔이 선행되었음을 암시한 구절이다.

  또한 상제님께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종장으로 추대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가 있는데, 그것은 새로운 종장들은 과거 지상천국을 세우려고 노력하였던 사람들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해원(解)의 법리와 인간의 의지를 강하게 반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종교는 인류의 사상과 문화를 형성하는 바탕이 되는 근원적인 것으로써 종교의 통일(사상의 통일)은 후천시대의 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공사의 방법이 된다. 따라서 위의 것들을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결국 인류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후천선경건설을 위한 인세의 문명통일공사는 한 분에 집약되는 즉 국수적(國粹的)이고 민족주의적(民族主義的)인 입장에서의 공사가 아닌 범세계적이고, 범인류적인 보편성을 갖는 토대에서 공사가 처결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후천문명의 기초는 세계인류가 널리 사용함에 불편이 없는 보편적 가치와 다양성을 중심하였다는 점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러한 선천문화의 정수를 뽑아 만든 후천문화의 기초는 선천문화의 완성이자 새로운 꽃을 피우는 새문명의 효시를 여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한 종장공사(宗長公事)와 관련하여 알 수 있는 것은 문화와 더불어 사상(思想)의 통일(統一)을 위한 방법(方法)이고, 종장공사를 통한 공사의 목적은 사상(思想)의 통일(統一)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인세(人世) 문명통일공사(文明統一公事)에 나타난 공사의 특성을 살펴보면 기존의 많은 공사에서도 알 수 있듯 상제께서 직접적인 방법으로 처결하셨는데 비해 종장공사는 선택적(選擇的)이고 간접적(間接的)인 방법에서 처결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에서 살펴본 인세의 문명통일공사는 지기통일 공사와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천지공사는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상호 상생의 방향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명통일의 결과로 인류는 서로 상생 화합하며 천하가 한집안이 되는 후천선경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의 『전경』구절은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동 서양이 교류 되어 여러 가지 주의(主義)가 일고 허다한 단체가 생기나니 이것은 성숙된 가을에 오곡을 거둬 결속하는 것과 같으니라.』(교법 3장 38절)

 

 

맺음말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세의 문명을 통일하기 위한 공사는 선천세계 인류의 사상과 문화의 부조화(不調和)와 부동일(不同一)로 인한 반목쟁투, 갈등 대립을 처결하고 후천문명의 기초를 형성하는 공사로서, 우리는 이상에 나타나는 공사의 내용과 특성을 살핌으로서 후천문명과 그에 아울러 대순사상에서 제시하는 미래관을 알 수 있었으며, 위의 공사를 통하여 천지공사가 갖는 특성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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