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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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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성이야기 : 봉천명(奉天命)치성

봉천명(奉天命)치성

 

 

글 교무부

 

 1909년(기유년) 음력 4월 28일은 대순진리회의 창도주(創道主)이신 도주님께서 15세 시에 부친과 함께 고국을 떠나 이국땅 만주(滿洲) 봉천(奉天)지방으로 가신 날이다. 이는 도주님께서 15진주01로서 봉천명하시고 계시에 의하여 만주 봉천에서 천부적 종통02을 전수 받으신 날이기도 하다.
  대순진리회에서는 봉천명 하신 이날을 기리어 매년 치성을 드린다. 봉천명치성을 맞이하여 봉천명과 15진주의 의미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 봉천명의 배경과 의미


  도주님 집안은 전통적으로 나라에 어려운 일이 일어날 때마다 왜적을 물리치는데 앞장선  애국충절의 가풍(家風)을 가진 가문이다. 생육신의 한 분이신 조려(趙旅, 1420~ 1489)의 현손 두암공(斗巖公)  1557~1638)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왜적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웠지만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반구정에 물러나 여생을 보냈다. 반구정(伴鷗亭)은 갈매기와 벗을 한다는 뜻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마음을 담은 문구이다. 그의 11대 손이 도주님의 조부이시다. 조부님은 홍문관(弘文館) 정자(正字)로서 민영환 등과 교우를 맺어 활약하시다가 을사조약의 소식을 듣고 분개하시어 토혈 서거하시게 된다. 한일합방이 결정단계에 있음을 아신 도주님께서는 조부님의 유언에 따라 일제의 억압을 피해 부친 숙부 등과 함께 만주 봉천지방으로 가시게 된다.
  또한 이는 물샐틈없는 도수(度數)에 의한 것으로서 구천상제님 화천일인 1909년 6월 24일까지 불과 두 달여 남짓 밖에 남지 않았고, 이듬해 1910년은 한일 합방으로 급박하게 동양형세가 소용돌이치는 판국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은 도주님께서 15세에 봉천명하시어 천부적(天賦的) 신성성(神聖性)이며 연속성(連續性)인 종통(宗統)을 계승하시게 되는 계기라 할 것이다. 이로써 도주님의 50년 공부종필의 시작이요 100여 년 종단역사의 서막이 열리게 된 것이다.
  

 

■ 진주 노름(가구판 노름)에 나타난 15수와 진주(眞主)의 관계


또한 15세 시 봉천명은 15가 갖는 수리(數理)적 의미와 관련이 있다.

 

 

천하의 대세가 가구판 노름과 같으니 같은 끗수에 말 수가 먹느니라. (교법 3장 36절)
 
이 세상에 전하여 오는 모든 허례는 묵은 하늘이 그릇되게 꾸민 것이니 앞으로는 진법이 나오리라.    (교법 3장 37절)


 
  가구판 노름이란 조선 중엽에서 근대 초엽시기에 민중으로부터 사대부에 이르기까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즐겼던 투전 노름의 한 갈래이다. 여기서 가구란 가귀로서 다섯 끗의 다른 말이다. 놀이 방식은 기존의 투전 노름과는 상이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전에서는 두 장의 패의 합의 끗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고 끗수가 같을 때에는 선수(先手)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가구판 노름은 1부터 9까지의 숫자로 된 9개의 패를 세 명이 석 장씩 돌려 뽑는 노름으로서 석 장의 합에서 10을 뺀 나머지 끝수가 5인 사람을 진주라 하여 그 판의 승자가 되는데 5를 넘은 사람은 실격이 되고 진주가 안 나온 경우는 14, 13, 12, 11, 10 순서로 승자가 된다. 끗수가 같은 경우는 말수(末手) 즉, 제일 나중에 패를 가져간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03 이러한 가구판 노름에서 합이 15가 된 사람을 진주라 하여 판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낙서(洛書) 수리 원리와 일치한다.   

 

       
  상하좌우로 합이 15가 되는 것이 낙서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15수를 지닌 자가 진주라 하여 가구판 노름의 승자가 되는 것은 진주(眞主)의 개념이 하늘에서 정(定)해진 천부적(天賦的)이라는 개념과 상통하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낙서의 원리에 부합된 가구판 노름 속에 15진주(眞主)가 도주님이시며 세상에 진법(眞法)이 나타날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할 것이다.

 

 

■ 15의 수리(數理)적 의미(우주의 운행원리)


  낙서의 수리적 배치는 대원종(大願鍾)의 종운(鍾韻)에 나오는 ‘팔괘상탕하고 구궁성수로다 종횡운용하여 15성진이라’의 구절과 부합 된다. 인류의 크나큰 원(願)을 담은 대원종의 종운을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종성(鐘聲)이 기하(幾何)오 십오상속(十五相續)이라 기리여하(其理如何)오
하고 구궁성수(九宮成數)로다
종횡운용(縱橫運用)하여 십오성진(十五成眞)이라
진법여시(眞法如是)하니 시왈진리(是曰眞理)로다

 

 

  여기서 팔괘(八卦)는 하도(河圖), 구궁(九宮)은 낙서(洛書)와 관계가 있다. 하도의 팔괘가 체(體)라면 낙서의 구궁은 용(用)을 의미한다. 팔괘가 중앙 5를 얻어 구궁이 되어 용사(用事)를 하는 것이다. 이 때 수의 배치가 중앙에 5가 있고 종횡으로 합이 15가 된다.
  천지 만물의 생성과 운행원리인 이 15수는 오행의 5가 삼변(三變)하여 생긴 수로서 생성 변화의 수리(數理)가 된다. 예를 들면, 5일이 세 번 합해지면 15일이 되는데 이때마다 절후(節侯)가 되며 각 절후마다 신명이 날씨를 담당한다. 그래서 절후가 변화의 마디가 됨에 따라 15일마다 날씨의 변화가 선명(鮮明)하게 된다. 달도 15일이 되면 만월(滿月)이 되어 달의 진면목(眞面目)이 드러난다. 15수는 팔괘와 구궁의 합작품으로 시간과 공간의 원리 즉, 우주의 원리를 의미한다. 그것도 온 우주에 꽉 차있는 진리(眞理)인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우주자연이 움직이게 되는데 이것이 진리요 진법인 것이다. 도주님은 온 우주에 꽉 차있는 우주자연의 진리와 진법의 천부적(天賦的) 진주(眞主)로서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봉천명하신 것이라 할 것이다. 그 후 9년간의 입산수도 중에 감오득도(感悟得道)하시고 태을주로 본령합리(本領合理)를 이루어 종통계승의 계시(啓示)를 받으셨다.
 

 

■ 진법 출현과 그 의의


  도주님의 봉천명은 앞으로 인류를 이롭게 할 진법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다. 진법은 우주자연의 법으로 여기에 맞추어 영대(靈臺)에도 15신위(神位)를 모시게 되고 이 신명들이 진법주(眞法呪)의 주문에도 포함되게 된다.
구천상제님께서 신성ㆍ불ㆍ보살들의 하소연으로 인세에 강세하시게 되는 배경으로 『전경』에 의하면  

 

 

  서양문명이 물질에 치우쳐서 도리어 인류의 교만을 조장하고 마침내 천리를 흔들고 자연을 정복하려는 데서 모든 죄악을 끊임없이 저질러 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렸으므로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겨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니… (교운1장 9절)

 

 

  자연에 대한 정복을 큰 죄로 여기고 있다. 자연을 정복하는 것은 단순히 물질세계만의 문제가 아니라04 그것이 신명계의 권위를 떨어뜨림으로서 결국 인간과 하늘의 단절(斷絶)을 초래하여 결국은 인간의 하늘로 부터 타고난 마음 즉, 천성(天性)을 상실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그 죄가 크다 할 것이다.
  이러한 마당에 우주자연의 진리인 진법의 출현은 진멸에 빠진 인류를 구할 뿐만 아니라 인간개조와 더 나아가 삼계개조를 위한 새로운 장(場)을 연 것이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도주님의 15진주로서 봉천명하신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 후 50년간에 걸친 각고(刻苦)의 정성으로 50년 공부를 마치신 도주님의 유법(遺法)을 숭신(崇信)하고자 도전님께서는 대순진리회를 창설하셨다. 봉천명치성을 맞이하여 도주님의 이러한 공부가 헛되지 않게 진법을 수호하고 널리 만방에 법이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대순진리를 널리 알리는데 진력(盡力)을 하여야 할 것이다.

 

 


 


01 이날의 의미에 대하여 도전님께서는 ‘도주님께서 진주(眞主: 15세)로 봉천명(奉天命)하시고’(『대순지침』, p.13) 라고 하셨다. 

02 봉천명 치성을 맞이하여 도전님께서는 ‘상제님으로부터 물샐틈없는 도수에 따라 계시를 통해 만주 봉천에서 1909년(15세 시) 천부적(天賦的)인 종통을 전수 받으셨다’고 말씀하셨다.(『대순회보』 37호, p.8) 

03 『대순회보』 109호, ‘가구판 노름’ 참조.

04 천지에 신명이 가득 차 있으니 비록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를 것이며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옮겨가면 무너지나니라.(교법 3장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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