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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왓칭』을 읽고

『왓칭』을 읽고
 
 

잠실33 방면 선무 송민상

 
 
 
  왓칭(watching)은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은 모든 동물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원초적인 기능입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는 단지 눈으로만 사물을 보는 걸까요? 마음 닦는 공부를 하는 우리 수도인이라면 정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이 어떤가에 따라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달라집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을지라도 감사하는 마음, 긍정적인 정서가 없다면 그 모든 조건은 평범한 일상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정서를 통해 감사의 조건들을 찾는다면 그 모든 상황과 조건들이 우리에게 특별하고 즐거운 삶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고통과 고민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는 입도한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이제까지 어떻게 마음먹어야 행복할지 알면서도 저의 의지가 약해 이론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왓칭』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사실 전 이제까지 몰랐던 것입니다. 더 정확히는 저의 부정적인 마음을 다스려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몰랐고,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저에게 저 자신의 마음, 더 나아가 영혼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주고 새로운 길을 알려 준 『왓칭』의 내용과 함께, 제가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자 출신인 『왓칭』의 필자는 자신의 삶 속에 찾아온 마음의 문제와 그 문제를 극복하는 신(神)의 선물로 왓칭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필자가 전하는 왓칭이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내 마음의 병은 스스로의 생각에 지나치게 함몰돼 생긴 것이다. 함몰된 시각에서 몇 발짝 벗어나 객관적인 눈으로 내면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의 병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왓칭(관찰)만으로 인간의 모든 고통이 해결된다는 우주 원리에 완전히 눈을 떴다.”
 
 
 
  그는 이러한 관찰자 효과를 양자물리학이라는 과학의 한 분야를 통해 물리적으로 증명해냅니다. 양자물리학에 의하면, 눈에 보이는 것이든 안 보이는 것이든 만물은 모두 미립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립자는 특별한 절대 규칙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고 그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운동성을 지닌 물질입니다. 과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실험으로 선정된 ‘이중슬릿 실험’에 의하면, 실험자가 미립자를 바라볼 때 미립자를 입자라고 생각하면 미립자가 직진성이라는 입자 고유의 행동을 보이지만, 실험자의 시선이 없을 때는 미립자가 파동성을 띠어 물결무늬를 보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바라보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만물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경』 교법 2장 5절의 구절이 떠오르실 겁니다. “이제 범사에 성공이 없음은 한마음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라. 한마음만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무슨 일을 대하든지 한마음을 갖지 못한 것을 한할 것이로다. 안 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라는 구절입니다. 이는 실제로 상제님께서도 말씀하신 부분이며 “우주에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마음이 있다.”라고 책에서도 거듭 강조됩니다. 하지만 과연 이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수시로 바뀔까요? 분명 그렇긴 하겠지만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부분 마음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그 가능성을 진심으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래, 나도 일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도를 끝까지 믿고 따라갈 수 있는 후각을 찾을 수 있을 거야!”라고 처음엔 결심하지만, 이내 부정적인 생각이 파고들며 “과연 그럴까? 내가 감히 어떻게 … 노력해서 되는 일이 따로 있지….” 하고 가능성을 쾅 닫아버립니다. 가능성을 닫고 바라보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왓칭』에서는 그 해결책으로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첫째, ‘의지보다 강한 이미지를 사용하라’ 입니다
  세계적인 천재들은 말이 아니라 그림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파인만도 복잡한 문제를 풀 때 큰 그림부터 그리고 수학적인 계산은 나중에 한다고 말합니다. 좀 더 현실적인 예를 들자면,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달달 외운 지루한 교과서는 시험이 끝나면 기억에서 금방 사라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재미난 소설을 읽는다고 가정한다면, 비록 우리의 눈은 깨알 같은 글자들을 훑고 있지만, 머릿속은 글자들이 묘사해내는 생생한 이미지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좀처럼 잊히지 않습니다. 만물을 구성하는 미립자들도 우리 의식의 표면에서 겉도는 얕은 생각이 아니라, 의식 저 밑바닥에 그려지는 깊고 선명한 이미지를 읽고 변화합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 바라볼수록, 선명한 이미지를 그려 바라볼수록, 그만큼 깊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어떤 대상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면 그것을 의지만으로 쉽게 바꾸기는 참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속에서 대순진리는 어떠한 이미지인가요? 혹시 너무 힘든 기억만 떠올라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득 차 있는 건 아닌가요? 의지로 부정적인 이미지와 싸워 이기려고 하면 부정적 이미지만 더 증폭되기 마련입니다. 그럴 땐 부정적 이미지 대신 즐겁고 고마운 이미지를 계속 그려보세요. 저 하나 잘 되게 해주려고 희생을 마다치 않는 선각자분들, 항상 밝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도우들, 많이 부족한 저를 잘 믿고 따르는 후각들, 항상 저에게 도움을 주시고 길을 알려주시는 상제님. 긍정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긍정적 이미지로 마음이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둘째, ‘과정에 충실하라’ 입니다
  실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그려보라는 의미입니다. 과정을 생략한 채 억지로 성공 이미지만 그리려 들면 무의식적으로 의심이 스며들어 이미지가 흐려집니다.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정성 드리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저도 물론 그랬습니다. 제가 정성을 내서 어떤 부분에 대해 심고를 드리면 항상 상제님께선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분명 정성을 내고 심고를 드렸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상제님을 원망해 본 적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땐 정말 상제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상제님께서 일이 성사되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주셨는데도 정작 본인이 노력하지 않고 성공 이미지만 그리려고 든 것은 아닌지 반성해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필자가 중요하게 언급한 것은 과정을 잘게 쪼개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든 목표라도 작게 쪼개서 생각하면 쉬워지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부터 『전경』 공부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전경』의 모든 페이지를 다 읽는다고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고 머리가 아파집니다. 하지만 『전경』을 여러 부분으로 쪼개, 하루에 교법 1장씩만 읽는다고 정한다면 마음이 거뜬해지고 집중도 훨씬 잘 될 것입니다. 아울러 필자는 너무 멀리 있는 미래를 걱정하고 미래의 삶을 이미지화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게 쪼개 보는 삶의 태도를 주문합니다. “오늘 하루는 어떤 일을 해야지?”, “앞으로 한 시간 동안 뭘 해야지?”, “지금 당장 내가 할 일은 뭐지?”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지길 권합니다. 과거의 상처와 미래의 두려움 때문에 오늘의 삶을 잃어버리지 말고, 이렇게 오늘 나에게 주어진 매 순간의 일들을 잘게 쪼개 바라보며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산다면 하루하루가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 이상의 나를 바라보라’입니다
  필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핵심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관찰자 효과’에 대해서 말할 차례입니다. 관찰자 효과는 위에서 언급한 ‘이중슬릿 실험’에서 증명했듯이 만물이 내가 바라보는 대로 변화한다는 개념과 더불어, 나 자신의 마음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도 내포합니다. 실제로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으며 유용했던 부분입니다. 우리의 부정적 감정에 불을 댕기는 것은 아미그랄다(편도체)입니다. 이 아미그랄다는 인간의 생존에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면 ‘유쾌’로, 위험이 닥치거나 불안하게 느껴지면 ‘불쾌’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아미그랄다가 어떤 현상을 ‘불쾌’로 파악했다면 그 스위치가 on에서 off로 전환되어야 부정적 생각과 감정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부정적 이미지를 자신의 의지로 반발하는 것은 더 큰 반발을 일으켜 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은 내 생존을 위해 생겨나는 것인 만큼 먼저 그 존재를 인정하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어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테일러 박사는 어떤 부정적 생각과 감정이라도 그것의 자연적 수명은 90초에 지나지 않으며,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조용히 주시하기만 하면 금세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필자는 책에서 정말 다양한 예를 들어 부정적 마음을 달래는 예를 서술했는데, 이건 실제로 경험하고 직접 느껴보는 것이 빠를 것입니다.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한 곳에 가서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어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그 감정을 바라보는 순간 자신을 집어삼킬 듯했던 거대한 감정 덩어리도 맥없이 사그라질 것입니다. 수도하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시도 때도 없이 마음을 휘젓고 다닐 것입니다. 사심을 버리고 양심인 천성을 되찾는 것이 수도의 과정이기 때문에 사심에 덮여 있는 우리의 아미그랄다는 당연히 수도 과정을 ‘불쾌’로 파악할 것입니다. 그럴 때 조용히 우리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본다면 어느새 그러한 감정을 표출했다는 것에 부끄러워지면서 부정적인 감정은 눈 녹듯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왓칭』에서 말하고 있는 우주의 비밀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우주의 비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대순의 수도인입니다. 상제님의 강세하신 진리와 마음을 닦는 자세한 방법은 『전경』이나 『대순지침』에 모두 나와 있습니다. 내용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실제로 실천해보면 정말 새로워집니다. 습관적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닫고 살았다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 마음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껴보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잘게 쪼개 현실에 충실하며, 나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과정을 직접 해보세요. 이를 직접 실천하며 제가 느꼈던 참신한 충격을 여러분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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