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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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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광장 : 지금, 여기 그리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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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그리고 행복
 
 

연구위원 최정락

 
  오늘날 현대인의 생활에서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지난 과거에 대한 얽매임으로 소중한 현재의 행복을 잃어버리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이러한 사람 모두가 ‘현재를 살아라’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오늘을 분명히 행복하게 보낼 것이다. 현재를 산다는 것은 과거에 사로잡혀 끌려다니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가는 생활 방식이다. 즉 온 힘을 다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확실한 방법이다.
  ‘현재 살기’를 강조하는 몇 가지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먼저 부처님의 일화를 보자. 어느 날 아침, 한 남자가 부처님을 찾아와 가르침을 청했다. 부처님은 그를 안으로 들이고 조용히 남자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시간이 얼마쯤 지나 그의 말을 듣고 있던 부처님이 손을 들자 남자가 입을 다물었다. 남자는 부처님이 어떤 가르침을 줄지 궁금했다. 부처님이 물었다. “오늘 아침은 드셨나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하고 그릇도 잘 씻었나요?” 남자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떼려고 했다. 그때 다시 부처님이 물었다. “그릇은 잘 말렸나요?” “네, 그렇고 말고요.” 남자는 답답한 듯이 말했다. “지금 여기서 입증이라도 해드릴까요?” “저는 이미 해답을 드렸습니다.” 대답을 마친 부처님은 남자를 밖으로 안내했다. 며칠 뒤 남자는 드디어 부처님이 한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의미였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강연회의 일화를 보자. 미국의 심리학자 제이슨은 각종 심리 질병과 치유 방법을 다룬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출판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수많은 대학과 기업에서 그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어느 날, 한 대학에서 강연을 시작하면서 그는 자신의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무려 천 페이지나 됩니다. 3천여 가지의 치료 방법과 1만여 가지의 약이 소개되었지요.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단 몇 글자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학생들 앞에서 그는 칠판에 ‘만약’과 ‘다음’이라는 글자를 썼다.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만약’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학창 시절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만약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때 직업을 바꿨더라면’ 등을 생각하며 갈등을 키워 가지요. 하지만 이것은 한마디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선택을 해봐야지’, ‘다음에는 그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지’ 처럼요. 사람들은 이런저런 불만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지만,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지금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돌아보느라 오늘을 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영원히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행복과 불행은 그리 큰 차이가 아니다. 우리가 더 행복해지려면 과거의 자신을 내려놓고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
  끝으로 고등학교의 실험실에서 일어난 일화를 보자. 위생학 수업을 진행한 펄 브랜드와인 선생님은 학생 중에 조그마한 과실에도 안절부절못하고 자신이 한 일을 생각하며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학생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잘 보이는 책상 위에 우유병을 놓은 후 갑자기 일어나서 우유병을 개수대 속으로 쓸어 넣으며 말했다. “쏟아진 우유 때문에 울지마라!” 그리고 선생님은 학생들을 개수대 앞에 모이게 하더니 깨진 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잘 보아 두어라. 지금의 교훈을 평생 기억하기 바란다. 우유는 사라졌다. 하수구 구멍으로 들어가 버렸지. 여러분이 아무리 야단법석을 부려도 우유는 한 방울도 돌아오지 않는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했다면 우유를 쏟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늦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실로 처리하고 잊어버린 후 다음 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 일화는 현재의 선택에 주의할 것, 그리고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라면 집착하지 말고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행복은 오늘,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행복이란 현재의 삶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어떤 사람이 “저번 주에, 저번 달에, 작년에 그런 식으로 했었다면 오늘 상황이 더 좋을 텐데.”라고 과거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 그는 현재를 놓치고 있다. 과거라는 그림자 속에서 사는 것은 현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과거는 실재하는 현실의 공허한 그림자에 불과하다. 모든 일은 오직 지금 여기서 가능하다. 존재하는 유일한 것은 현재이며, 바로 지금이다. 행복은 현재를 살고, 최선을 다해 자신과 주변 사물에 집중할 때 찾을 수 있다. 행복학 강의로 유명한 하버드대 샤햐르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현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현재에 살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부터 우리가 가진 것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부모님, 배우자, 자녀,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호흡할 수 있는 공기와 거리에 활짝 핀 꽃들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눈앞에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길 수 있을 때 행복은 찾아옵니다.”
  과거가 건설적일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밖에 없다. 과거의 잘못을 조용히 살펴보고, 거기서 깨우침을 얻은 다음 잊어버리는 것이다. 지난 과거를 두고 아무리 후회한들 과거는 바뀌지 않고 되돌릴 수 없다. 지나가 버린 일을 가지고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어제의 일로 노심초사하기보다는 오늘 일을 생각하는 편이 훨씬 유효하게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미래의 계획에만 몰두한 나머지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려고 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지평선 너머에 있는 동경의 세계를 꿈꾸고 있으면서, 현재 자기 집 창밖에 핀 장미꽃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인생이란 매일, 매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위해 하루하루를 새로운 인생으로 만들어가야 하겠다.
 
 
 
여명(黎明)에의 인사
 
이 하루를 잘 살피라!
이 하루가 인생이고, 인생 중의 인생이니.
그 짧은 흐름 안에 들어 있다.
네 존재의 진실과 실체가,
성장의 축복이,
행동의 영광이,
아름다움의 찬란함이,
어제는 꿈에 불과하고
내일은 환영일 뿐이니,
그러나 오늘을 잘 보내는 이에게
어제는 행복한 꿈,
내일은 희망으로 가득 찬 환영.
그러니 잘 살피라. 이 하루를!

이것이 새벽에 바치는 인사.


 - 칼리다사 (인도의 희곡작가)

 
 
 
참고문헌
· 데일 카네기, 『카네기 행복론』, 최염순 옮김, 서울: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4.
· ___________, 『How to Stop Worrying & Start Living』, 강성복 옮김, 서울: 리베르, 2012.
· 좋은생각사람들 편집부, 월간《행복한 동행》2013년 4월호, 서울: 좋은생각사람들, 2013.
· 탈 벤 샤하르, 『행복이란 무엇인가』, 왕옌밍 엮음, 김정자 옮김, 서울: 느낌이있는책, 2014.
· 제임스 앨런, 『생각의 지혜』, 공경희·고명선 옮김, 서울: 물푸레,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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