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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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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원 : 도를 잘 닦으면 잘살 수 있습니까?

도를 잘 닦으면 잘살 수 있습니까?
 
 

교무부

 
  하루는 방면의 보정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수반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도를 어떻게 잘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보정이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보정: 상제님을 믿고 도를 잘 닦으면 잘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교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교감: ….
 
 
○보정의 이 질문은 운수를 받아 후천(後天)에 가서 잘살 수 있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상제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수도생활을 하면 현재에 잘살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라 뭐라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화두가 되어 끊임없이 저의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사실 수도를 하면서 잘산다는 생각을 마음속에서 지우고 살았습니다. 잘산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도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보정의 질문에 선뜻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無所有)를 가치로 여기는 것이 올바른 수도 방법의 하나라는 생각만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수도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면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산다는 것이 물질적 풍요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이라 여기는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인생을 잘살았다’라고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해원상생(解冤相生)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과 얽혀 있는 감정을 풀고 다시 얽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또 새로운 관계는 만나면 반갑고 정감 있는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겁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가 먼저 서운하고 좋지 않은 감정을 풀어나간다면 만들지 못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부모, 형제와 친구, 동료 그리고 도우들과 이렇게 정감 있고 화목하게 지낸다면 이것이 ‘잘 사는 인생’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주위의 인연이 상생으로 맺어진다면,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물질적 풍요의 문제도 아마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것입니다. 상제님을 믿고 수도를 잘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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