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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7년(2017)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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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해원상생의 윤리 실천

해원상생의 윤리 실천
 
 
교무부
 
상제께서 속담에 “무척 잘 산다.” 이르나니 척(慼)이 없어야 잘 산다는 말이다. 남에게 원억(冤抑)을 짓지 말라 척이 되어 갚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그의 신명이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 등등의 말씀은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윤리를 생활화하여 실천토록 하신 것이다. 

 (『포덕교화기본원리(2)』, p.8.)

 
  현대사회는 과학 기술의 발달이 고도화된 물질문명의 시대이다. 과학의 발전은 인간에게 풍요로운 삶을 가져왔지만 이러한 과학문명은 인간성 상실의 윤리적 타락을 초래했다. 물질만능주의가 일반화되어 결국 인간을 경시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윤리관이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행해야 할 올바른 원리인 보편적 윤리관의 확립이다.
  우리 도(道)에서는 이러한 보편적 윤리관을 상생의 법리인 해원상생(解冤相生)으로 설명한다. 해원상생이란 서로가 이해로써 척(慼)을 풀고 화합하여 상대방을 잘되게 하라는 진리이다. 이는 곧 자신이 먼저 척을 풂으로써 상대가 스스로 풀리게 되니, 서로의 척이 풀려 해원이 되고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된다는 의미이다.01 현시대에 해원상생의 윤리가 중요한 까닭은 선천 세상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고 세상이 진멸지경(盡滅地境)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해원(解冤)과 보은(報恩)의 도리(道理)로 만고에 쌓였던 모든 원울(冤鬱)을 풀고 세계가 상극이 없는 도화낙원(道化樂園)으로 이루어지게 하셨다.02 이처럼 해원상생은 자신과 사회를 바로 세우는 근본 방법이자 세계를 평화롭게 하는 이념이다.
  해원상생 윤리의 핵심은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허욕이 발동하는 것을 반성하여 허영과 야망을 경계하는 것이다. 자기 도량에 따른 인간의 의욕은 행동으로 드러나는데 인간의 의욕이란 한계가 없어서 허영과 야망으로 넘쳐 허황된 꿈으로 사라지기 쉽다. 요컨대 서로가 분수를 망각하고 허영과 야망으로만 일관하게 되면 원망이란 척이 생겨 원한을 맺게 되는 것이다.03 그렇기 때문에 수도인은 일상생활에서 윤리도덕을 기본으로 허영과 야망을 경계하고 분수에 합당케 하여야 한다.
  수도인은 해원상생 윤리의 실천으로 방황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인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신이 먼저 종교 본연의 인간완성에 전력을 다하여야 한다. 도전님께서는 『훈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여 진정한 해원상생의 길로 들어갈 수 있는 여러 실천 사항을 말씀하셨다.04
  첫째, 가정이 화목해야 한다. 삶의 기반은 가정에 있으므로 가족 상호 간에 척을 짓지 않고 서로 잘되게 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家和萬事成)’05는 말이 있듯이 예부터 가정의 화목은 가정을 보살피는 중요한 요소이자 사회생활의 근간으로 중시되었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가족 각자가 자신이 해야 할 도리(道理)를 다하면 된다. 부모는 부모의 위치에서, 자식은 자식의 위치에서, 남편은 남편의 위치에서 아내는 아내의 위치에서 자신의 도리를 다한다면 저절로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반면, 가족 상호 간에 은혜를 망각하고 대립하면 가족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나 결국 서로를 망치게 된다. 상제님께서는 박공우(朴公又)가 아내와 다투자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아서 각 사람과 가정을 드나들면서 기국을 시험한다고 하시며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여 가정에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이 큰일을 맡기지 않는다고 하셨다.06 
  또한 도전님께서는 “화목 속에 화합된 건실한 도인 가정의 모습은 이웃사람들에게 모범적인 좋은 모습으로 비추어져 인망(人望)을 얻게 되며 나아가 사회에 올바로 조명되어 많은 사람이 대순진리회를 자연적으로 찾게 되는 터전이 될 것입니다.”07라고 하시며 가정화목을 강조하셨다. 가정에서 자신의 위치에 따른 책임감 있는 행동을 다한다면 우리가 목적하는 가정화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언행과 처사를 공명정대하게 해야 한다. 사람은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언행과 처사로 남을 잘 되게 할 수도 있고 척을 지을 수도 있다. 수도인은 대순진리에 입각한 언행과 처사로 모든 일을 편벽되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처리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즉 우리는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생활화하여야 한다. 이를 어겨 편벽된 처사나 사심(私心)에 의한 일 처리를 한다면 불평이 일어나 화합이 되지 않고 상대방에게 척을 지어 원망을 쌓게 된다. 나아가 도의 진리를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하여 덕화(德化)가 손실되고 조직질서를 깨뜨리게 된다. 인간은 물질문명시대를 살아가므로 쉽게 사심에 빠진다. 모든 죄악은 내 마음에서 비롯되니 사심을 없애고 공명정대한 언행과 처사를 해야 한다. 
  셋째, 서로 간에 화합 단결해야 한다. 수도인은 서로의 뜻을 합쳐야 일을 성취할 수 있으니 서로 간에 고맙고 감사한 사람이다. 특히 방면이 다를지라도 다 같이 상제님의 뜻을 받들어 나가는 도문소자(道門小子)임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 그런데 실제 수도생활에서 의견 차이 때문에 오해와 의심으로 대립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때는 “다른 사람에게 한 대를 맞았을지라도, 너희들은 그 사람의 손을 만지면서 위로하여 주라.”08는 상제님의 말씀처럼 상대방을 이해하고 은인과 같이 사랑하는 태도를 가질 때 좋은 결과가 온다.
도전님께서는 화합 단결을 강조하시며 “항시 내가 하지 못한 것을 남이 이루었다거나 우리 방면이 하지 못한 일을 다른 방면이 이루어 상제님의 덕화를 선양한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도인의 자세가 될 때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을 이루어 상제님의 대순진리가 실현되고 상·하가 화합 단결이 되며 화기(和氣)가 가득한 곳에 신명의 도움과 운수가 있게 됩니다.”09라고 말씀하셨다. 서로 간에 대화로써 일을 풀어나가는 것이 곧 상생의 원리이니, 대화를 통하여 오해와 의심을 풀면 화합 단결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상제님의 덕화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수도인이 해원상생의 윤리를 실천하는 것은 종교인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수행이 선행되어야 한다. 내적으로는 허영과 야망을 경계하고 과부족이 없는가를 살펴 자신의 성찰을 도모해야 하며, 외적으로는 해원상생의 윤리를 실천하여 모범을 세움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01 『대순지침』, p.27 참조.
02 『대순진리회요람』, p.8 참조.
03 《대순회보》 2호, 「도전님 훈시」 참조.
04 《대순회보》 9호, 「도전님 훈시」 참조.
05 『명심보감』, 「치가(治家)」, “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06 교법 1장 42절 참조.
07 《대순회보》 29호, 「도전님 훈시」.
08 『대순성적도해요람』, pp.16-17.
09 《대순회보》 9호, 「도전님 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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