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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7년(2017)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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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포커스 : 제9회 대순문예 공모전 “사람 향기”

제9회 대순문예 공모전
 
“사람 향기”
 
 

연구원  이공균

 
 
 
 
난향백리 묵향천리 덕향만리(蘭香百里 墨香千里 德香萬里)
  “난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묵의 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덕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도 남는다”는 교무부장(선감 이태열)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제9회 대순문예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20명의 입상자와 함께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서로를 축하했다. 이번 시상식은 심사평, 경과보고, 상금 및 상패 전달식으로 이루어진 1부와 북토크(BookTalk) 형식으로 진행된 2부로 나뉘어 참여자들의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감, 그리고 나눔
  우리는 동질감을 느낄 때, 조금 더 가까워진다. 동질감을 다른 말로 ‘공감한다’라고도 한다. 대순문예 공모전에 작품을 응모하고, 응모된 사연을 《대순회보》를 통해 공유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때로는 용기를 동반한 실천이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사연을 《대순회보》를 통해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 이것이야말로 만 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가 아닐까.
 
 
사람 향기
  이번 제9회 대순문예 공모전은 여느 때보다 특별했다. 최다 응모 기록을 세운 것도 반가운 일이지만, 초등학생부터 한글을 갓 배운 70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했다는 점이 더욱 의미 깊었다. 특히 이제 막 한글을 배운 정성 가득한 70세 어르신의 작품이 많은 이들이 감동하기도 했다.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사람 향기 짙은 가장 가슴 따뜻한 작품 중 하나였다.
  또한, 《대순회보》는 매달 각 방면으로 전달되는 것 외에도 전국의 도서관, 관공서, 공공기관에도 전달되어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있다. 이번 대순문예 공모전에 《대순회보》를 구독하는 일반 사람들의 참여가 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더 나은 2018, 더 큰 공감과 나눔
  대순문예 공모전을 통한 ‘공감과 나눔’은 《대순회보》를 구독하는 이들에게 끈끈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연결된 고리가 점점 커진다면, 그만큼 공감과 나눔의 힘도 커질 것이다. 2016년보다 나은 2017년 대순문예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듯, 2017년보다 더 나은 2018년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더 큰 공감과 나눔을 퍼트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산문 부문 심사평
  어느덧 가을은 우리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왔습니다. 가을이 주는 풍요에 밝게 미소 짓지만 때로는 그 이면에 놓인 차가운 고독이 우리를 조용히 사색하게 합니다. 이 계절의 길목에서 대순문예 공모전은 수도인 여러분에게 풍요와 사색의 가을을 함께 나눌 행복의 공간이 되어 줄 것입니다.
  대순문예 공모전의 작품들은 문학적 기교에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그 부족함이 오히려 순수와 정성으로 채워져 작품의 생명력을 더욱 충만케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수도인들의 주옥같은 산문 응모작을 심사하게 된 점을 크나큰 기쁨으로 느낍니다. 이 점은 저를 비롯한 여러 심사위원 모두가 깊이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응모작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순수하고 따뜻한 작품들이어서 수상작 선정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조심스럽게 수상작들의 심사를 평해 보겠습니다. 우선, 최우수 작품으로 뽑힌 영월4 방면의 평도인 강다현의 ‘남을 잘 되게 하는 1초의 찡그림’은 저자가 16년 동안 실천한 176회에 이르는 헌혈을 소재로 하였습니다. 저자는 헌혈 바늘이 주는 1초의 찡그림이라는 짧은 순간을 감수하면 남을 잘 되게 하는 수도의 실천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헌혈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닌데 글쓴이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랜 기간 사랑의 실천을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모범적 사례는 한 편의 글이 되어 이미 16개 신문에 실려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끌어낸 바 있습니다.
  우수작으로는 잠실35 방면 전용석 선무의 ‘불행에서 행복으로의 성공’이 선정되었습니다. 지은이는 입도 후 참된 수도와 포덕에 이를 수 있는 수도의 좋은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입도 이전에는 애정결핍으로 인한 폭력적 성향, 그리고 1등에 집착하며 생긴 왜곡된 자존심과 이기심이 자신의 삶을 피폐하고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입도 이후 일심으로 포덕하며 진실된 마음으로 심고를 드리면서 후각을 만나고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켰습니다. 나아가 회사 상사와의 관계도 개선하며 주위 환경까지 밝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로써 ‘포덕이 수도의 시작’이라는 도전님 말씀을 실천하여 수도의 귀감이 되어주는 고무적인 이야기가 이 글의 주제입니다.
  다른 우수작 한편은 잠실24 방면 박보윤 선무의 ‘道를 찾게 도와준 이정표’입니다. 지은이는 이 글에서 수도로부터 멀어졌다가 다시 도를 찾게 된 우여곡절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저자는 자신의 수도 과정이 신명들이 미리 준비해 둔 이정표였으며, 그것이 바로 상제님의 덕화에 의한 것이었음을 깊이 마음에 새깁니다. 이어서 방황의 시간을 기다려준 선각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올바르게 수도하여 끝까지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에 이르렀습니다. 이렇듯 이 글은 도를 다시 찾은 수도인에게 상제님과 선각이 바라는 진정한 해답을 제시하는 훌륭한 사례를 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 장려상을 받은 글들도 모두 보석같이 빛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그 중 더욱 인상적인 두 편을 뽑아보자면 우선 잠실 10 방면 변현지 선사의 ‘김연아의 7분 드라마를 읽고’가 있습니다. 세계적 피겨선수인 김연아가 경기 시간인 7분을 드라마 같은 예술의 경지로 빚어내기 위해 이겨냈던 그간의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수도인의 자세로 담아내고자 하는 짙은 호소력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자양 9 방면 김윤경 정리의 ‘까다로운 당신에게 쓰는 편지’는 나의 까다로운 요구 때문에 정성을 표하는 상대의 성의와 진심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하며 이것이 생활 속의 예로서 해원상생을 이루는 평범하면서도 지극히 중요한 요소임을 일깨워줍니다.
  수상작 대부분 소재는 조금씩 다르지만, 각자의 수도 경험 속의 절실한 깨달음을 진솔하고도 선명한 필체로 담아 수도인 독자들에게 수도의 길을 밝혀주는 좋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대순문예 공모전 산문 부문에 응모하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심사평을 마치겠습니다.
 

운문 부문 심사평
  문학은 영혼의 열매가 영그는 나무입니다. 사색의 수분과 열정의 양분으로 맺은 한 편의 열매는 삶이라는 인간 실존의 허기를 채우고 성장하게 하는 귀한 양식입니다. 대순진리를 면이수지하는 우리 수도인들에게 이러한 문학의 본질은 깨어있는 의식과 참된 수행에 대한 깊은 성찰의 빛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시상하게 된 대순문예 공모전 입상작은 수도인들의 정신적 역량을 엿보는 계기이자 나아가 대순진리회의 문화적 미래상을 내다보게 하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진리는 의식 속에 있을 때는 관념이지만 바깥으로 펼쳐질 때는 문화의 형태로 드러나게 됩니다. 따라서 대순진리에 대한 올바른 깨달음은 올바른 문화의 모습으로 세상에 전해져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대순문예 공모전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은 대순진리를 하나의 문화로 꽃피우는 일에 정성을 함께해 준 귀한 분들입니다. 대순진리회와 수도인들의 밝은 미래와 성장을 생각한다면 글의 수준과 완성도를 떠나 한 편 한 편이 귀한 밑거름으로서 소중하지 않은 글이 없습니다.    
  최우수작으로 뽑힌 ‘엄마의 나무지팡이’는 시적 전문성은 다소 부족하나 독자를 이끄는 따뜻한 온기가 있습니다. 만물은 근원의 품으로부터 생명을 얻고 그것을 통해 삶의 본질을 찾습니다. 어쩌면 근원이라는 말과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엄마’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원을 찾고 싶어 하고 그 속에서 삶의 위안과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그것은 우리 수도의 근본으로 이어지는 심오한 주제입니다. 이 시의 힘은 그렇듯 주제의 깊이를 더욱 넓게 우려내는 따뜻한 온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다른 작품 모두 저자의 순수함과 성실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닭이 알을 품듯, 마음속에 시상과 감정을 꼭 끌어안고 한 편의 시를 낳기 위해 견뎌낸 인고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우수작인 태아의 낙서는 문학적 감수성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최우수작과의 경쟁에서 근소한 차로 우수작이 되었지만, 심사자들에게 높은 평가와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낙태에 관한 생각을 태아의 입장에서 쓴 시’라는 저자의 설명대로, 이 시는 태아에 대한 감정이입의 정서적 흐름이 주요 내용이며 그 흐름으로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하는 것이 이 시의 힘입니다. 그 힘은 생명 사랑에 대한 측은지심을 자연스럽게 우러나게 합니다.
  또 다른 우수작인 ‘파랑새’는 저자의 사색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순수한 사색의 욕구, 음유하듯 내뱉는 표현이 이 시의 장점으로 보입니다. 사색과 표현은 함께 어우러질 때 서로가 서로를 완전하게 합니다. 깊은 사색은 치밀한 표현을 만들고 치밀한 표현 또한 사색을 완전하게 합니다. 앞으로도 사색과 표현의 시간을 통한 좋은 작품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장려상 일곱 편, ‘구도의 길, 대원종, 도라도라, 아내를 위한 기도, 아버지의 사랑, 축시기도, 풍경’ 또한 모두 저자의 순수함과 성실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닭이 알을 품듯, 마음속에 시상과 감정을 꼭 끌어안고 한 편의 시를 낳기 위해 견뎌낸 인고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문학은 대순진리를 펼치는 커다란 날개가 될 수 있습니다. 문학 작품이 담아내는 감동과 진리가 깊고 아름다울수록 그 날갯짓은 커질 것이고 그 날갯짓이 미치는 모든 곳에는 생명의 희망이 움틀 것입니다. 대순진리에 문학의 날개를 달기 위해 우리 도인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줄 아는 살아있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함께한 여러분들의 작품은 그 의식으로부터 비롯된 아름다운 날갯짓입니다. 그 날개가 세상 끝까지 이르는 그 날을 기대하며 심사평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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