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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8년(2018)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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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적극적 발상(發想)을 위한 제안

적극적 발상(發想)을 위한 제안
 
 

연구위원 백경언

 
  문명과 문화는 모두 인간 생각의 발로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적극적 발상 정도에 따라 인류의 삶은 변화되어왔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창조적 생각으로 떠오르는 발상은 잠심(潛心)에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경험된다. 이때의 생각은 자신이 익숙하게 하던 평상시의 그것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 새롭고 창조적인 면이 강하여 차원이 다른 천상(天上)의 정보나 신명의 알음귀가 드러나는 경우가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발상’은 무한한 우주와 반응하는 인간만의 기능이고 자신의 고유한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이를 중요히 여겨 자신을 관리할 때 더욱 성숙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발상 현상은 상처 입기를 잘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면이 있어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자신과 주변에서 야기(惹起)된 일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억울하거나 분한 감정에 휩싸이는 것은 밝은 생각이 떠오르는 일에 치명적이다. 인생에서 창조적이지 않았던 시간이나 슬럼프에 빠졌던 세월을 돌아보면 타인에 대한 억울함이나 분노를 풀지 못했던 경우가 많다. 신(神)의 존재와 힘을 인지하는 창문(窓門)이 닫힌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로 보아 발상의 차단은 타자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 즉 척(慼)과 비례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척을 맺지 않는 일은 자기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척을 맺지 않거나 맺은 척을 푸는 일은 언제나 만만치가 않아서 문제이다. 감정을 풀어 무척(無慼)이 되는 순간 자동적으로 적극적 발상이 떠오르는 것을 이미 경험했으면서도 그렇다.
  날씨가 덥고 추운 것은 하늘에서 쓸 일이 있어 하는 것이라 하였다. 인간 세상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 역시 인간을 쓰고자 하는 신도(神道)의 조화일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하늘이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려고 일으킨 일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원망과 분개심으로 일관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인류를 위한 문화창달에 이바지하지 않는 것이며,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고유한 가치를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자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제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늘은 걸(桀)과 탕왕(湯王)을 내어 인류에게 선악을 가르쳤다 한다. 이를 보면 세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상호 연관하여 일정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악역(惡役) 배우가 주인공을 빛내기 위해, 놀부가 흥부를 위해 다양한 일을 지어내는 수고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원을 풀고 적극적 발상을 유지하기 위해 하늘이 인간에게 준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는 자신이 조선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고,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것은 내가 정한 것이 아닌, 숙명이다. 둘째는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허약한 사람이 장수하기도 한다. 인간의 수명은 결코 자신이 정하지 못한다. 셋째는 우리 앞에 놓여진 일은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사명이다. 그러므로 지금 살아서 자신이 겪는 일은 운명으로 인해 주어진 것이 된다. 바로 자신에게서 일어난 일을 통해 신명으로 하여금 그 기국을 수찰케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발상이 신과 통하는 창문이 닫히지 않은 데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는 말은 앞에서 언급하였다. 분노하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척을 맺으면 인간 본래 신과 통하는 창문이 닫히고 마음은 어둡게 된다. 야기된 모든 일이 천명으로 인함을 아는 것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돌아올 수 있다. 여기에 원수의 원을 풀고 원수를 은인으로 생각하는 데서 적극적 발상이 다시 작동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제안은 도인들 상호 간 유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갈등과 혼란으로 얼룩진 선천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해원상생의 진리에 따른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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