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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8년(2018)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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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수호(守護)의 등불을 바라보며

수호(守護)의 등불을 바라보며
 

연구위원 김대현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다.” 인천상륙작전의 명장 맥아더의 말이다. 군사 작전에서 경계의 중요성에 대한 이보다 강하고 설득력 있는 표현은 아마 없을 것이다. 경계는 진지를 지켜 모든 작전을 가능케 하는 군사 작전의 토대이며 최초이자 최대의 군사 행위이다. 경계의 실패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유는 경계는 능력이 아닌 노력과 충실함의 문제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임무 수행의 의지와 책임감의 문제라는 것이다.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 수도인들은 자연스럽게 ‘수호’를 떠올리지 않을까 한다. 24시간 반짝이는 수호의 눈빛은 도장 곳곳을 밝히며 후천 오만 년의 새 세상을 열어갈 진법이 서린 우리 도장을 지키고 있다. 군사 작전에서 경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종단의 수호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큰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우리는 수호에 대한 인식을 늘 점검하고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수호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된다. 첫째는 도장이라는 성역(聖域)을 지키는 것이다. 신앙의 대상이신 상제님께서 모셔진 도장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 신앙의 근본과 그 신성성을 지키는 것이다. 둘째, 시학·시법 공부를 위시한 도의 진법(眞法)을 지키는 것이다. 시학·시법 공부에는 선경 세상을 열어 갈 후천의 조판이 담겨 있다. 따라서 공부를 중심으로 행해지는 모든 의례와 주문에 우주와 만물의 운명이 달려 있음을 안다면 수호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조금도 흐트러질 수 없다.
  상제님이 모셔진 도장과 진법을 지키는 것이 수호라면 필자는 그것을 근거로 우리 수호에 대해 또 다른 시각 하나를 가져보게 된다. 그것은 윤리도덕을 숭상하는 대순진리회의 도덕 문화를 지키는 것도 또 하나의 수호라는 견해이다. 도전님께서는 훈시를 통해 윤리도덕을 지키지 못하면 도통을 받을 수 없다고 하셨고 윤리도덕만이 새로운 맥이라고 하셨다. 그 맥으로부터 수도의 제 문화가 형성되어 세상의 모범이 되도록 하신 것이다. 인간완성과 세계개벽은 이처럼 윤리도덕의 실현으로부터 이루어진다.
  어쩌면 윤리도덕은 우리가 지켜야 할 무형의 성전(聖殿)이 아닐까 한다. 윤리도덕의 성전은 우리의 일상 속에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 가운데 존재한다. 의(義)가 바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마음에 세운 의가 없으면 그 성전은 지킬 수 없으며 누군가 그 성전을 파괴해도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고쳐나갈 용기와 의지를 가지기 힘들다. 따라서 도장 곳곳을 수호의 등불이 밝히듯 우리의 마음에도 윤리도덕의 성전을 지키는 양심의 등불을 세워야 한다. 보이지 않는 그 성전이 무너지면 후천 오만 년의 운수와 우리 수도의 목적인 도통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음은 너무도 자명하다.
  우리의 수호는 종단으로부터 시작해 전 세계와 우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도 도장 곳곳에 밝혀진 수호의 등불을 바라본다.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는 순결한 마음들이 모여 이룬 이 도장에 군생만물의 생명과 후천오만년의 운수가 달려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 가운데 뜨거운 무언가가 용솟음침을 느낀다. 결코, 수호의 등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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