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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9년(2019)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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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둘러보기 : 분리수거장, 작은 배려가 깨끗한 환경을 만듭니다

분리수거장,

작은 배려가 깨끗한 환경을 만듭니다.



출판팀  임정화




  도장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옷매무새를 살피며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양위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모신 영대를 비롯하여 모든 건물과 마당과 도로에서 정결함이 느껴진다. 총무부 소속 건축팀은 도장 건물의 유지·보수·관리를 담당하며, 도장을 정갈하게 가꿔간다. 특히 건축팀 내 분리수거 담당자는 매일 도장 내 쓰레기를 거둬 종류별로 분리해서 관련 외부 업체에 보내는 일을 맡아 하며 도장의 청결 유지에 일조하고 있다. 우리 도장의 청결 유지에 동참하고자 도장의 분리수거 담당자를 만나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물어보았다.



기자:  도장 내 분리수거 운영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담당자: 저는 여주본부도장 총무부의 건축팀 소속으로 도장 내 분리수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도장 안에는 쓰레기 수거함이 다섯 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매일 2.5 톤 트럭으로 쓰레기를 거두어 운반합니다. 보통 하루 수거량은 차 한 대 분량입니다. 거둬온 쓰레기는 분리수거장에서 종류별로 분리합니다. 식당, 작업 현장 등에서 직접 가져오는 쓰레기도 있기 때문에 분리량은 하루에 두 대 분량이 됩니다. 치성이나 강식과 같은 행사가 있어서 도인들이 많이 오고 가는 날에는 평소보다 2~3배의 쓰레기를 걷어 분리하고 있습니다.



기자:  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담당자:  제가 분리수거장으로 거둬오는 쓰레기는 종이, 병·캔·플라스틱의 재활용, 일반 쓰레기, 그리고 의류와 음식물 등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종이입니다. 특히 식당의 식자재 및 과일 상자, 매점의 각종 물품 상자, 도인들의 택배 상자들입니다. 깨끗하고 튼튼한 상자를 골라서 쓰임에 따라 큰 상자, 중간 상자로 분리합니다. 그리고 깨끗하고 큰 신문지 등은 따로 모아 도장에서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합니다. 나머지는 재활용되는 종이와 지저분한 종이, 코팅지, 문서 파쇄지, 벽지 등의 일반 쓰레기로 분리합니다.
  병, 캔, 플라스틱 등은 일부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입니다. 유리병은 재활용 가능한 것 중에서 색깔별로 분리하고, 보증금 표시가 있는 주류나 음료수병도 따로 모아둡니다. 화장품 병, 유리컵, 거울, 사기 등 재활용되지 못하는 병류와 더럽거나 깨진 병은 폐기물로 모아놓습니다. 캔은 겉면에 재활용 표시를 확인하여 재활용되는 고철과 알루미늄으로 나눕니다. 락카 캔, 페인트통, 가스통 등 재활용되지 못하는 캔류는 폐기물로 분류합니다. 플라스틱도 겉면에 재활용 표시를 확인합니다. 재활용되는 것은 주로 음료가 담겼던 페트병 종류입니다. 플라스틱 끈, 튜브 용기, 테이크아웃 컵 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리합니다. 접착제나 페인트나 시멘트가 묻은 통, 고무류 등은 폐기물로 분리합니다.
  일반 쓰레기는 불에 타는 쓰레기이며, 여기에는 일반 쓰레기로 분리된 종이와 플라스틱, 화장실 휴지, 비닐 등이 있습니다. 각각 나누어 담아서 모아놓습니다.
  의류 중에서 이불 매트리스 스펀지와 깨끗한 수건은 청소용으로 구분해서 보관합니다. 솜이불은 폐기물로, 그 외 나머지는 일반 쓰레기로 분리합니다. 음식물은 자연 분해하여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곳에 모아놓고 있습니다.
  한편, 다른 분들이 직접 분리수거장에 갖다 놓는 쓰레기도 있습니다. 이 중에는 종이, 재활용, 일반 쓰레기, 부피가 큰 가전제품, 합판이나 각목 등의 작업 현장 쓰레기, 금속제품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종이, 재활용, 일반 쓰레기는 앞에서 언급한 방식대로 분리하고, 가전제품은 분해해서 고철과 플라스틱으로 처리 가능한 것은 재활용 처리하고 그 외는 폐기물로 나눕니다. 다행히 가전제품을 받아주는 업체가 있어서 일부는 그곳에 보냅니다. 안 받아주면 폐기물이 됩니다. 합판이나 각목은 화목 보일러에 쓸 수 있는 것과 쓸 수 없는 폐기물로 분리합니다. 금속은 고철과 섞인 제품이 많고 종류마다 폐기물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구리 등으로 분리하고 있습니다.




기자:  쓰레기를 세세하게 분리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담당자:  일반 가정집은 정부 지자체에서 쓰레기를 처리하지만, 아파트 단지와 같이 일정 규모 이상의 단체는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우리 종단도 쓰레기 관련 업체를 선정하여 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합니다. 종류별로 분리해서 일반 쓰레기는 소각 업체에, 폐기물은 폐기물 업체에, 재활용 쓰레기는 재활용 업체에 보냅니다. 게다가 소각 업체에서는 일반 쓰레기를 잘게 쪼개서 소각하는데, 쪼개는 톱날이 망가질세라 딱딱한 나뭇조각, 돌조각, 시멘트 조각 등이 발견되면 질색합니다. 타지 않는 병이나 캔 등이 섞여도 안 되고요. 그런 것이 들어간 일반 쓰레기를 보내면 업체에서는 계속하여 쓰레기를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분리 작업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소각 업체와 폐기물 업체에 지급하는 비용이 한 달에 수백만 원입니다. 처리비용을 충당하고자 돈이 되는 재활용 쓰레기를 최대한 잘 분리해서 재활용 업체에 팝니다. 하지만 재활용 쓰레기가 값이 싼 편이라 역부족입니다. 그래도 분리 작업을 잘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절약하는 길이라 여기고 세세하게 분리하고 있습니다.



기자:  어떤 보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담당자:  사실 사회적으로도 분리 작업을 이렇게 꼼꼼하게 시행한 것이 최근 2~3년 새입니다.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물이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로 배를 채워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기사가 매스컴을 통해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분리하여 재활용할 수 있지만, 그냥 버려지면 500년 이상 썩지 않고 생태환경을 무너뜨립니다. 결국, 먹이사슬 제일 위에 있는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합니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있지만, 아직 쓰레기 분리가 환경을 살리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접하면서 도장 내 쓰레기 처리에 대해 남다른 사명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장에서 나온 쓰레기 중 환경에 해로운 것을 잘 골라내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폐기물로 처리하고, 해롭지 않은 것은 최대한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함부로 버리는 것 없이 모두 깔끔하게 분리하여 업체를 통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깨끗해진 분리수거장을 보면서 제 마음의 때도 깨끗이 닦인 것 같아 감사하고, 환경을 위해 작은 손길을 보탰다는 뿌듯함도 느낍니다.



기자: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담당자:  더 효율적인 분리 방법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더 절약하고 도인들의 분리배출이 나아질까를 고민합니다. 봉사자들이 분리수거장에 오면 힘들어합니다. 수십 가지의 분리 기준이 머릿속에 있어야 세세한 작업이 가능한데,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온갖 오염 물질과 위험 물질에 노출됩니다. 봉사자들은 더러운 것을 만져야 하고, 역한 냄새도 맡아야 하니 식사를 못 하는 일이 잦습니다. 심지어 작고 위험한 바늘이나 옷핀 같은 뾰족한 것이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은 뚜껑 있는 페트병에 버려주어야 합니다.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빠른 인식개선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매달 치성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포장으로 사용된 종이상자와 비닐봉지를 섞어서 쓰레기를 배출했습니다. 그동안 말없이 받아서 분리했었는데, 지난달부터 종이와 비닐을 분리하여 배출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분들이 종이는 종이대로 비닐은 비닐대로 분리해보고는 배출되는 쓰레기의 부피가 확 줄고,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도장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환경을 깨끗하게 할 방법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분리수거장에 쓰레기를 갖다 놓을 때 분리해서 놓고, 수거함에 버릴 때는 붙여놓은 스티커를 읽고 종이는 종이대로 병·캔·플라스틱의 재활용은 재활용대로만 분리해서 버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쓰레기를 버릴 때 무심코 수거함에 넣다가 아차 싶은 순간이 있다. 안내문에 쓰인 대로 넣지 않은 것이다. 그대로 두면 누군가는 분리가 안 된 쓰레기를 뒤적여 끄집어내는 수고로움을 감당해야 한다. 수거함 앞에 서서 부착된 안내문을 읽는 데는 잠깐이면 충분하다. 수거함의 스티커를 읽는 몇 초, 분리해서 넣는 작은 손길, 그 소소한 배려가 필요하다. 솔선수범하여 분리배출을 잘하는 것이 깨끗한 세상을 향한 우리의 몫이고 상생의 실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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