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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0년(2020)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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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톡톡 : 국화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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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필 무렵


금릉1-3 방면 교무 최혜진


  서리 내리는 가을도 아닌데 국화꽃이 폈습니다. 국화는 도장에서 치성이나 행사가 있을 때 영대에 올라가는 꽃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필요한 꽃이기도 합니다. 꺾 꽂이한 국화가 자라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수호자들은 매일 절화작업을 하러 갑니다. 온실의 국화 중에 가지가 곧고 키가 적당하면서 활짝 피지 않은 국화를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천천히 꽃을 피웁니다. 필요할 때에 맞춰 예쁘게 핀 국화를 준비해 두는 겁니다.



  전에는 영대에 배례 드리러 가서 국화가 보이면 뭔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본전에서 기도와 치성을 못 모시지만 분명 제가 작업한 국화가 영대에 올라갈 것을 알기에 송이송이 마다 정성을 들입니다. 이런 힘든 상황이 좋아져서 제가 자른 국화를 영대에서 볼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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