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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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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금릉 방면 흥덕회관

금릉 방면 흥덕회관



출판팀


▲ 금릉 방면 흥덕회관



  청주(淸州)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왕건이 재위하던 시절, 맑고 깨끗한 고장이라고 하여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발행된 곳으로 직지와 관련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서 걸어서 10분쯤 가면 금릉 방면 흥덕회관이 나온다. 회관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 있던 전영수 보정이 반갑게 취재진을 맞아 주었다.




  회관이 자리한 청주 지형을 보면 소백산맥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자리 잡아 낮은 언덕이 물결을 이루는 형태의 파랑상(波浪狀) 구릉지이다. 청주의 진산은 우암산으로 동쪽에 우뚝 솟아 있고 산세가 소가 누운 모습이라 와우산이란 별칭이 있다. 서쪽의 부모산은 아양산(我養山)이라고도 하는데 고려시대 몽고가 침입하자 이곳 사람들이 부모산의 산성으로 피난하여 무사했으니 산의 은혜가 부모와 같다고 하여 부모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부모산과 우암산 사이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고 도심 가운데 남북으로 무심천(無心川)이 흐르고 있다.
  그 무심천을 건너와 나지막한 언덕길을 넘으면 봉명동 옛 상가 거리에 회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을 보호하려는 듯 양병산(梁兵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양병산에는 직지심체요절을 만들던 흥덕사(興德寺)라는 절이 있었기에 흥덕산이라고도 불린다. 도인의 입장에서는 상제님의 덕을 번성하게 한다는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는 지명이다.


▲ 양병산과 흥덕회관



  흥덕회관은 2000년 11월, 급한 사정으로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나온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했다. 구입 당시 건물 규모가 크지 않아 회실로 사용할까 했지만, 청주 주변에 포덕사업이 번창하면서 많은 도인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전보정은 당시 금릉 방면은 경기도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각 도에 하나씩 회관이 있는데 충청북도에는 없었기에 8도에 하나씩 회관을 두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모여서 회관으로 리모델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관 리모델링을 하며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보정은 대지가 아닌 건물을 매입한 터라 구조 변경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답했다. “기존 건물에 한 층을 더 올려 봉심전을 짓고 싶었으나 허가가 나지 않았기에 조금 낮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라며 봉심전 높이를 충분히 올리지 못한 죄송스러움을 조심히 밝혔다. 또한, 리모델링 할 때 방면 도인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짓고 있던 회관 공사에 참여한 터라 이곳 회관에는 인원이 많이 모이지 못했으나, 인근에서 수도하는 도인들이 시간을 쪼개어 성심으로 참여해 준 덕분에 공사 6개월 만에 개관 치성을 모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밖에서 회관을 보면 대지 면적에 비해 상당히 넓어 보인다. 같은 평수라도 입구가 넓어 보이게 하는 직사각형 형태라는 사실을 잠시 접어두고, 회관 뒤에 너른 마당을 보며 이곳 도인들의 마음을 닮은 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① 지하층 식당
② 3층 집회실





  4층은 유좌묘향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이다. 3층은 집회실과 내·외수 임원실이 있으며 2층은 내·외수 대기실과 기도실이다. 1층에는 사무실과 교화실이 있다. 지하는 식당과 창고로 사용한다. 식당은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1인 1테이블을 원칙으로 한다. 식당 한쪽 탁자에 손글씨 노트가 눈길을 끈다. 날짜별로 메뉴가 써진 식단표다. 식당 종사원은 도인들 건강을 생각해서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간을 약하게 한다고 한다. 회관 이곳저곳, 계단 아래 공간과 복도 틈새 공간까지 잘 활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회관 규모가 크지 않으니 작은 공간이라도 유용하게 쓰고자 하는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흥덕회관을 개관하고 해마다 봉안 치성 때면 비바람이 크게 불어 치성 준비에 고충이 있었다고 한다. 도의 행사에 늘 날씨를 부조 받은 경험이 있었던 터라 혹시 도인들의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닌지, 전수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살피며 심고 드리고 치성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어느 해 치성 날, 회관 옆에 공사 중인 건물의 상수관이 터져서 물기둥이 솟구쳤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 해 치성 날에도 같은 건물에서 물난리가 났다고 한다. 회관 주변에 수기가 도는 것이 아니냐며 치성에 참석한 도인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그런 일이 있은 뒤로는 봉안 치성 때마다 날씨가 좋다고 한다.




  회관 근처에 백봉산과 월명산이 있는데 이 지역에는 봉황이 들어간 지명이 많다. 백봉산에 얽힌 이야기가 조선 중엽 한 보부상들이 날이 저물어 백봉산 밑에서 잠을 자는 데 삼경에 활시위 소리에 주변을 살펴보니 무인 5명이 달빛 아래 활을 쏘고 나서 정상에 올라 공부하는 모습이 살랑이는 바람에 꽃이 날리듯 했고, 새벽녘에 안개가 끼더니 사라졌다고 전한다. 후대에 이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조선 개국에 참여했던 남온(南誾)의 후예들이라는 설이 있다. 이렇게 주변 지세와 이름이 도와 관련 있고 또, 신선 등 여러 전설이 회관 근처에 많이 있음이 신기한 이곳 도인들은 신명이 가까이에서 회관을 살펴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회관에서는 지역 주민센터를 통해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인근 하천에서 청소하는 등 주변 정화 활동으로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해왔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회관에 도인들이 모일 수 없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오히려 이 시기를 회관을 살피고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벽체 타일 등 낡은 시설을 고쳐서, 보기 좋고 오고 싶은 회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전보정의 말에서 도인의 긍정적인 마음 자세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전보정은 회관 이름에 대해서 “회관이 있는 동네 이름이 봉명(鳳鳴)동인데 흥덕산 자락에 있으니 도인들이 포덕을 흥하게 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흥덕회관이라 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상제님의 덕화를 더 많은 이에게 전하려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흥할 흥(興)에 덕 덕(德), 흥덕이라는 이름처럼 흥덕회관이 번성하여 청주에서 많은 도인이 나오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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