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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으로 : 홀로 버티던 세상, 서로를 만나다
홀로 버티던 세상, 서로를 만나다
출판팀 한상덕 ▲ 영화 ‘아이’ 예고편 화면 캡쳐 요즘 집에서 지내는 가족들이 많아졌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생활의 형태가 이전과 달라졌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출이 줄어들게 되었다. 특히 아이들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양육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호소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감염증의 유행으로 힘겨운 요즘, 가족 모두가 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집콕이 일상이 된 우리 가족이 함께 본 영화 ‘아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고아로 자란 사회초년생과 홀로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싱글맘이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며 가족이 되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육원에서 자란 아영은 보호종료아동이다. 보호종료아동은 만 18세가 되어 보육원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홀로 자립해야 하는 아이를 말한다. 올해 아동학과 졸업반인 아영은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친구와 독립하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시작한 카페 아르바이트 급여가 소득에 잡힌 탓에 보조금이 끊기는 처지에 놓인다. 아직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세상에 내던져진 아이, 아영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던 중 보육원 친구의 소개로 주점 호스트로 일하고 있는 영채의 아들 혁이를 돌보는 아기 돌보미로 일하게 된다. ▲ 영화 ‘아이’ 예고편 화면 캡쳐(좌), 영화 포스터(우)
영화 ‘아이’는 3명의 아이가 힘든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성장드라마다. 언뜻 보기에 영화 속에서 아이는 혁이지만, 사실은 숨겨진 두 명의 아이가 있다. 일찍 세상에 떠밀려진 아영과 너무 빨리 엄마가 되어버린 영채가 바로 숨겨진 두 아이다. 부모 없이 자란 아영은 생계유지가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라면 엄마가 되기에 준비가 부족했던 영채는 감당하기에 너무 큰 책임을 떠안아 버린 아이다. “야! 혁이 쟤 키우려면 나 여기 와서 술 처먹고 지랄병 해야 되는데 그럼 쟤나 나나 뭐가 좋겠냐? 그리고 쟤 어린이집 가고 학교 가서 니네 엄마 술집 여자 소리 들으면 뭐가 좋겠냐고? 손가락질받으면 뭐가 좋겠냐고?” 그러자 아영은 영채를 바라보며 톡 내쏜다. “손가락질받는 게 뭐요? 좀 그렇게 크면 어때서요?” 이 대사가 이 영화의 핵심을 관통하는 대사였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의지할 곳 없이 자란 아영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말이었을 것이다. 과연 좋은 부모란 무엇이며, 내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가족이란 무엇일까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아영과 영채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이렇게 두 사람은 녹록지 않은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일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영채와 혁이가 자신처럼 결국 버려져서 보육 시설로 가게 될까 걱정하는 아영,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며 가족이 되어간다. 아직은 갖춰져 있지 않아서 조금은 부족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삶의 무게를 버티고 살아가는 것이 가족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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