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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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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실천수도 (實踐修道)

실천수도 (實踐修道)

 

 

글 교무부

 

 『대순지침』에 “도주님 제세 시에 임원들에게 하교하신 후, ‘나의 말은 문지방을 넘어가기 전에 잊어버리라’는 달관하신 말씀을 당위로 받아들여 내적으로 관조하여 근신절도하여야 한다.”라는 말씀이 있다.

  문지방을 넘어가기 전에 잊으라는 말씀의 뜻은 무슨 의미일까. 사람이 어떤 지식을 잊는 것에는 두 가지의 경우가 있다. 하나는 두뇌의 기억 속에서 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지식이 몸과 마음에 배어 습관적으로 행하여지므로 굳이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경우이다. 여기서의 말씀은 당연히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실천에 대한 예화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01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도림선사(道林, 741~824)02에게 찾아가 물은 적이 있었다.

  “불법의 깊고 큰 뜻은 무엇입니까?”

  이에 도림선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라. 이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대단한 가르침을 기대했던 백거이는 신통치 않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거야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 아닙니까?”

  도림선사는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네.”

  이에 백거이는 크게 깨달아 평소 지행합일을 위해 노력하였다고 한다. 결국 진리는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실천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함.’이다. 머릿속의 생각은 실제로 행하는 것을 통하여 현실세계에 구현된다. 생각하는 것에 그치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현실을 개선하거나 변화시키는 데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성인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온 것이다.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 말이 있다. 이것도 역시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하는 실천이 없이는 어떤 일도 완성을 이룰 수 없다는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속담이다.

  인간은 생각한 것을 동기화하여 결심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김으로써 자신의 창조적인 능력을 발양시켜 나간다. 우리가 수도를 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실천의 덕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의 수도는 본질에 있어서 실천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도가 실천수도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우리 도의 진리가 언어나 문자에 매어 지식으로 전달되는 교의적인 측면보다 인간의 정신개벽과 사회의 발전에 실천적으로 기여하는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는 데 있다.

  우리의 목적은 무자기, 정신개벽으로 인간을 개조하여 지상신선을 실현하고,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지상선경을 건설하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개벽과 세계개벽은 인간 개개인의 구체적인 실천수도와 전 세계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제적인 노력 없이는 구현할 수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개인적인 수도의 목적이 도통을 이룩하는데 있다는 사정과 관련된다. 인간이 수도를 행하는 목적은 개별 인격의 자아대성을 위한 인간완성에 있다. 이것은 당연하게도 말과 글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법으로 정해진 수도의 제 규정을 준수하고 심수덕행(心修德行)하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과정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훈회를 생활화하는 데 있어서도 하나하나의 덕목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덕목은 자신이 말한 바를 반드시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실천하고, ‘언덕을 잘 가지라’는 덕목은 말을 할 때는 언제나 덕을 붙여 친절하게 말하는 것으로 실천해야 한다. ‘척을 짓지 말라’는 덕목은 남을 미워하거나 호의를 거스르거나 서운하게 하거나 억울하게 하거나 언덕을 베풀지 않는 것이 다 척을 짓는 행위로 되는 것이니, 항상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남을 섭섭하게 하는 언행을 삼가는 것으로 실천해야 한다.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는 덕목은 밥 한 술의 은덕(恩德)이라도 반드시 갚는 것으로 실천하며, ‘남을 잘 되게 하라’는 덕목은 매사에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면서 모든 기회를 통하여 남을 돕고 협동생활에 일치(一致)ㆍ협력하는 것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이 땅에 지상선경을 이룩하려는 도의 목적과 도통을 이루려는 개개인의 수도의 목적에 비추어 볼 때, 실천수도는 그 목적을 완성하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덕목이다. 자기 자신이 안심 안신을 이루고 가정을 화목하게 하며, 이웃과 화합하고 사회화평을 이루는 일이 목적의식적인 구체적 언어ㆍ행동의 실천이 없이 가능하지 않으며, 수도 없이 도통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이다.

  도전님께서 훈시하시기를 “실력 있는 도인이란 상극에 빠진 이 세상을 구하시기 위하여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펴놓으신 해원상생 과

보은상생(報恩相生)의 진리, 즉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를 완전히 파악하여 성(誠)ㆍ경(敬)ㆍ신(信)으로 실천ㆍ수도하는 도인을 말한다.”[『대순회보』 4호 2쪽(1986. 4. 14)]고 하셨다.

  우리 모두는 대순진리를 올바르게 자각하고 성경신을 다해 실천ㆍ수도하는 실력 있는 도인으로 거듭나야 하겠다.

 

  

 

 


01 중국 당나라의 시인. 자는 낙천(樂天).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ㆍ취음선생(醉吟先生). 일상적인 언어 구사와 풍자에 뛰어나며, 평이하고 유려한 시풍은 원진 과 함께 원백체(元白體)로 통칭된다.

02 부양(富陽) 사람이며 성은 반(潘)씨다. 그는 나무 위에 자리를 잡고 좌선하였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새 같다고 해서 조과선사(鳥菓禪師)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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