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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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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온공ㆍ양순ㆍ겸손ㆍ사양의 덕

온공ㆍ양순ㆍ 겸손ㆍ사양의 덕

 

 

교무부

 

대순진리회 훈회의 세 번째는 ‘척을 짓지 말라.’이다. 척은 나에 대한 남의 원한을 말하며 남을 미워하거나 남의 호의를 거스르는 것이 모두 척을 짓는 행위가 된다. 곧 척은 자신의 부덕한 처사와 경우에 어긋나는 언행에 의해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상대에게 고통을 줄 때 짓게 된다.

 


  상제님께서는 “속담에 ‘무척 잘 산다’ 이르나니 이는 척이 없어야 잘 된다는 말이라.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라. 이것이 척이 되어 보복하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사람은 몰라도 신명은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01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라도 척을 지으면 상대뿐만 아니라 결국 자신도 곤경을 겪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남에게 척을 짓지 않도록 마음을 바로 하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는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갖가지 주의주장이 일어나게 되고 여기에서 충돌과 갈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누구나 안정된 삶, 행복한 가정, 자아실현 등의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것이 생각만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좋은 조건, 자리, 자격 그리고 재물은 제한되어 있어 이를 얻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사람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척을 짓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척을 짓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먼저 자신의 사사로운 욕망을 조절하여 분수에 합당케 하여야 할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다보면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되기 때문이다. 상제님께서 “묵은 기운이 채워 있는 곳에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니라.”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묵은 기운을 비워야 후천 선경의 운수를 받을 수 있는데, 이 묵은 기운은 선천 세상에서의 상극 기운이며 인간의 천성(天性)인 양심을 가린 이기심이나 욕심 등의 사심(私心)이라 할 수 있다. 척을 짓지 않으려면 이런 사심을 버리고 무자기를 바탕으로 한 참다운 인간의 본질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와 함께 해원상생, 보은상생의 양대 진리를 마음에 배게 하고 몸으로 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 양대 진리가 마음의 바탕이 될 때 남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해원상생ㆍ보은상생의 양대 진리를 체득한 이는 남을 진심으로 사랑할 것이며 그 덕은 온공(溫恭)ㆍ양순(良順)ㆍ겸손(謙遜)ㆍ사양(辭讓)의 모습으로 표현될 것이다. 또한 이 네 가지 덕은 척을 짓지 않게 하는 중요한 덕목이므로 훈회의 ‘척을 짓지 말라’02에서도 이를 말씀하셨다. 여기서 온공ㆍ양순ㆍ겸손ㆍ사양의 의미를 살펴보겠다.

  먼저 온공은 말 그대로 온화하고 공손함을 뜻한다. 사람의 표정과 기운이 온화하고 태도가 공손하다면 누구나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반대로 차갑고 불손하다면 반감을 사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을 대할 때 표정을 밝고 따뜻하게 하며 공손한 태도를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억지로 꾸민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평상시에 남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할 때 자연스레 덕성의 향기로 우러나오게 된다.
  둘째, 양순은 어질고 순함을 의미한다. 어질다는 것은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는 것을 뜻하며, 순하다는 것은 성질이나 태도가 까다롭거나 고집스럽지 않고 기세가 거칠거나 세지 않다는 의미한다. 사람이 이와 같은 덕을 지녔다면 누구나 그와 친교를 맺으려고 할 것이며 인망에 오르겠지만, 이와 반대로 사람의 마음이 불량하고 그의 성질이 거칠고 고집이 세면 사람들이 그를 불편하게 여기며 대화하려 하지 않고 더 나아가 주변에 분란이 생기어 척을 짓게 될 것이다.
  셋째, 겸손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겸손의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낮춤으로써 오히려 남의 인망을 얻게 된다. 반대로 자신을 앞세우고 자만하고 교만한 사람은 반감을 사 결국 남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도자의 본분에서 일상 자신을 반성하여 과부족이 없는가를 살펴 고치는 바른 수도를 해야 하겠다.
  넷째, 사양은 마음을 비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여 남에게 양보함을 뜻한다. 어떠한 이득이 있을 때 자신이 취하기보다 남에게 양보하고 물러설 때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게 된다. 이러한 태도에 상대는 존중받는 느낌을 받으며 그 덕은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똑같이 되돌아오게 된다.
  위의 온공ㆍ양순ㆍ겸손ㆍ사양의 덕은 단지 외견상 그렇게 보이려는 일시의 가식적인 노력으로는 온전히 성취할 수 없다. 서로가 맺은 원척을 풀고 상대를 존중하고 잘 되게 하며 남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양대 진리를 바탕으로, 참되고 진실한 수도를 하며 이 덕을 실천하려고 노력할 때 몸과 마음에 배게 될 것이다. 우리 수도인들은 해원상생ㆍ보은상생의 양대 진리를 권권복응(拳拳服膺)03하여 일상생활에서 온공ㆍ양순ㆍ 겸손ㆍ사양의 덕으로써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 되게 하는데 성심을 다하여야겠다. 


 

 


01 교법 2장 44절.

02 『대순진리회요람』, p.19.

03 마음에 깊이 새겨 잊지 않고 간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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