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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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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광장 : 수도 과정의 장애 - 감정(憾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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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과정의 장애 - 감정(憾情) 01

 

 

연구위원 염장선

 

 『대순진리회요람』에 수도(修道)란 “마음과 몸을 침착(沈着)02하고 잠심(潛心)03하여 상제님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 정신을 모아서 단전에 연마하여 영통의 통일을 목적으로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는 일념을 스스로 생각하여 끊임없이 잊지 않고 지성으로 봉축하여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즉, 수도의 목적(영통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첫 단추는 마음과 몸을 들뜨지 않고 가라앉히는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이란 이성과 감정(感情)을 모두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에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일을 처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 글에서는 수도 과정의 장애 중 하나인 부정적인 감정(憾情)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감정(感情)이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의미하며 또한 원망하거나 성내는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자의 뜻은 일반적인 의미의 감정을 설명한 것이며 후자의 뜻은 부정적인 의미의 감정을 설명한 것이다. ‘감정이 섞인 말투. 감정을 품다. 그는 나에게 감정이 있다.’의 감정은 후자의 부정적인 의미의 감정(憾情)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감정은 남을 원망하거나 성내는 부정적인 의미의 감정(憾情)이다. 사소한 일로도 마음이 상하면 감정 섞인 말이 나오고 시간이 지나 감정이 쌓이면 서로 눈뜨고 보기 어려운 언행을 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이 유리알과 같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 이상 그런 감정에 이끌리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등의 감정은 척을 생기게 한다. 이런 감정에 의해 생긴 척은 수도과정에 또 다른 하나의 걸림돌이 된다. 그러니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만일 감정이 생겼다면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을까? 첫째는, 항상 천지로부터 부모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크고 작은 은혜 속에 살고 있음을 명심하고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해나가는 것이다. 둘째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에는 현상과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세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겪은 일 가운데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야 한다. 셋째는, 매사 수도에 있어서 방심하지 않고 조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위의 두 가지를 꾸준히 행할 수 있다. 

  『전경』 교법 3장 12절에 상제님께서 예수교 사람에게 돌로 가슴을 맞아 가슴뼈가 상하여 수십 일 동안 고통 받는 박공우의 모습을 보시고 “너도 전에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생각하여 뉘우치라. 또 네가 완쾌된 후에 가해자를 찾아가 죽이려고 생각하나 네가 전에 상해한 자가 이제 너에게 상해를 입힌 측에 붙어 갚는 것이니 오히려 그만하기 다행이라 내 마음을 스스로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그러면 곧 나으리라.”고 말씀하셨다. 박공우는 크게 감복하여 가해자를 미워하는 마음을 풀고 후일에 만나면 반드시 잘 대접할 것을 생각했다. 그 후에 그의 상처가 완전히 낫게 되었다.
  위의 말씀을 보면 수도인들이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상제님께서 ‘전에 상해한 자가 이제 너에게 상해를 입힌 측에 붙어 갚는 것이니…’라 하신 것처럼 가해자에게 붙어 피해자에게 해를 입힌 존재를 이라 한다. 박공우의 척이 예수교 사람(가해자)에 붙어 박공우를 다치게 했는데 이를 보시고 상제님께서 원인을 밝혀주시며 예수교 사람을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하셨다. 박공우는 상제님 말씀대로 따랐으며 결국 병이 나을 수 있었다. 즉, 척을 풀 수 있었던 것은 상제님의 해원 공사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과거에 박공우는 남을 사경에 이르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로 말미암아 해를 입었으므로 보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었으나 상제님 말씀을 깨달아 은인과 같이 잘 대접하려는 생각을 했기에 척을 풀 수 있었다. 우리는 나 자신이 겪는 일이 지난날의 일과 무관하지 않음을 일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수도인이라면 손가락 끝에 찔린 가시조차도 연고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안 좋은 일을 겪으면 이런 생각은 온데간데없고 열을 내고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안 좋은 일을 겪을 때 원인을 주변에서 찾는 습관을 버리고 먼저 자신에게서 찾는 습관을 차근차근 길러 나가야 수도의 앞날이 더욱더 밝아질 것이다. 또한, 올바른 수도를 통해 척을 짓지 않도록 하며 지은 척은 항상 자신으로부터 풀려는 마음으로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을 실천하여 생활화할 때 수도의 목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01  언짢게 여기는 마음. 원망하거나 성내는 마음.

02  행동이 들뜨지 않고 찬찬함.

03  마음을 가라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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