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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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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광장 : 자아유지(自我有之)와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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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유지(自我有之)와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

 

 

연구위원 박영수


 “천지 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 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하나니 공명지 정대(孔明之正大)와 자방지 종용(子房之從容)을 본받으라.” (교법 3장 29절)

 

 

  상제님께서는 천지가 조용한 것도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고 천지가 혼란한 것도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니, 제갈공명의 정대함과 장자방의 천리에 순응하는 부드러운 처세를 본받으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는 천하의 분란이나 종용사가 모두 내 탓이라는 자각적인 깨달음을 주는 성구(聖句)입니다. 우리 도의 해원상생ㆍ보은상생의 도리는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되게 하라”는 진리이며, 해원ㆍ보은의 주체는 언제나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 도의 진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하와이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치유법이 있어, 이것을 소개하면서 ‘자아유지(自我由之)’의 뜻을 좀 더 깊이 새겨보고자 합니다. 
  하와이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치유법을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라고 하는데 이는 원래 하와이 원주민 사이에 전해져 내려온 전통적인 문제 해결법입니다. 이 방법은 우리나라에 『호오포노포노의 비밀』(눈과마음)이라는 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세계적인 인터넷 서점)에서 최장기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여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미국의 심리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널리 세상에 알려지게 된 DVD <시크릿>의 주요 출연자이자 앞의 책의 공동저자인 조 바이텔은 호오포노포노의 원리가 “지금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절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호오(Ho’o)는 ‘목표’, 포노포노(ponopono)는 ‘완벽’이란 말로 호오포노포노는 ‘완벽을 목표로 수정하는 것,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뜻합니다. 호오포노포노의 개념은 매우 간단한데, 여기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잠재의식 속 정보(과거의 기억)의 재생’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고민이나 병을 갖고 있거나 빚을 져서 힘들거나 회사 일로 고민하고 있다면 그것은 과거의 기억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 문제가 되는 기억 자체에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네 가지 말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의 해결이 가능해진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원인은 자신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의식 안에 있는 것이므로 우리 잠재의식 안의 ‘정보’에게 감사하고 사랑함으로써 그 정보를 삭제하여 제로[空]의 상태를 만들면 내면의 신성(神性)이 빛을 발하며 저절로 그 문제가 적절하게 풀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먹구름 뒤에는 언제나 태양이 비치고 있어 먹구름만 거두어내면 세상은 밝아진다는 선(禪)의 원리와 같은 것입니다.
  호오포노포노의 방법이 그렇게 유명해지게 된 것은 호오포노포노의 현대적 전승자이며 앞의 책의 저자인 이하레아카라 휴 렌 박사가 흉악범 정신병동의 환자들을 진찰도 하지 않고 모두 고친 신비한 사례를 통해서입니다. 
  휴 렌 박사는 호오포노포노를 현대적 창시자인 하와이 주술사 모르나에 의해 1982년 11월에 전수받았습니다. 그는 1984년에 하와이 주 복지부가 운영하는 하와이 주립 병원 내 정신 요양시설에서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면서 살인, 강간, 마약, 폭력 전과범들이 주류를 이루며, 서로 싸우고 직원을 폭행하는 일을 막기 위해 격리실을 운영하고 금속 팔찌와 족쇄를 채워야 하는 강도 높은 보안이 필요한 남 환자 병동의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1987년 그가 이 병동을 떠날 때는 격리실이나 팔찌, 족쇄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환자들이 조깅이나 테니스 같은 여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환자들이 병원을 떠나기 전에 살 집과 일자리, 법률문제 등,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데까지 개선함으로써 그가 실행한 호오포노포노의 위력을 실증하였습니다.
  병원에서 그가 한 일은 환자들을 일절 만나지 않으면서 병원에 가기 전에 집에서 자신을 정화하고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정화를 계속하고 병원을 나와서도 자기 정화를 계속하였습니다. 병원에서 그가 한 일이라고는 환자를 범죄자로 보는 자신 안에 있는 정보를 삭제한 것뿐입니다. 그 결과 그 사람이 퇴원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반복하는 동안에 절대로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지던 중증 환자들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뒤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정화의 방법이란 것이 간단하면서도 단순한데, 자신의 신성(神性)에게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남을 치유하는 치유사에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기운으로 병든 사람을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이고 둘째는 병자의 내적 생명력을 고양시켜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이며 셋째는 호오포노포노적인 치유를 행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치유함으로써 남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호오포노포노의 과정은 회복과 용서의 과정입니다. 자신 안의 근원에게 기억을 삭제시키고 지워 달라고 부탁하여 깨끗한 마음인 제로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많은 통찰을 얻게 됩니다. 호오포노포노에서 정화의 도구로 사용하는 Ceeport는 C는 clean(깨끗이)을, e는 erase(지우다), 또 e는 erase(지우다), 그리고 port는 신성에 의하여 집으로 돌아옴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마치 바다 위의 배가 파도에 위아래로 흔들리다가, 마침내 고향의 항구에 정착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상제님께 발원하여 진실하고 순결한 본연의 양심으로 돌아가 허무한 남의 꾀임이나 당치않은 자신의 허욕에 정신과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기대하는 바의 목적에 도달토록 항상 마음을 안정케 하라는 우리 도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합니다.
  호오포노포노의 과정은 일어나는 모든 일은 100% 자신의 책임이라는 개념으로 진행됩니다. ‘100%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은 자신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을 보면 치료사나 교육자는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배웁니다. 요점은 호오포노포노의 과정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완벽하다고 봅니다. 고치고 바뀔 필요가 있는 것은 우리의 내면에 있는 개념들입니다.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고치려고 노력하느냐, 혹은 다른 사람들은 완벽하다고 보느냐 하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것은 마음속의 자료일 뿐입니다.
  우리 도의 선자사지(善者師之) 악자개지(惡者改之)01의 개념도 다른 사람을 고치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하여 나 자신을 내적으로 성찰하여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면 스승으로 삼아 본받고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면 그런 모습이 내게는 없는지 살펴서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호오포노포노의 원리는 자신을 치유하면서 세상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무의식은 공유되어 있는 것이므로 어느 한 사람이 자신의 무의식을 정화하면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의 불편함(dis-ease: 병)이 치유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문제는 나 자신의 마음 안에도 똑같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은 마음의 표현이듯이 물질계는 정신계의 반영입니다. 내가 본 세상의 문제는 이미 내 안의 문제입니다. 나 자신의 마음에서 그 문제를 유발한 왜곡된 기억을 정화하고 치유하면 세상의 그 문제가 치유된다는 것은 ㆍ보은상생(報恩相生)의 양대도리(兩大道理)를 근본이념으로 하는 우리 도(道)의 세계관에도 전적으로 부합하는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환자의 문제가 환자 자신의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사 자신의 내면의 왜곡된 기억과 억압된 의식의 반영으로 보고 자신이 그 문제에 대하여 100% 책임을 지고 자신의 마음을 치유함으로써 환자의 문제와 세상의 문제를 풀어간다는 호오포노포노의 관점은 『대순진리회요람』에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대순진리에 의한 종교적 법리로 인간을 개조하면 정치적 보국안민과 사회적 지상천국이 자연히 실현되어 창생을 구제할 수 있다는 전대미증유의 위대한 진리를 선포하시며…”(『대순진리회요람』, 10쪽)

 

 

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정신을 개벽하여 인간을 개조하는 것이 사회적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첩경이 된다는 우리 도(道)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호오포노포노에서 언급하고 있는 신성(神性)은 도주님께서 포유문에서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가장 진귀한 보배로서 밝혀주신 심령(心靈)과 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전경』에 명예와 영화는 사람마다 공동으로 구하는 바이나 얻기가 어려운 것은 지름길을 알지 못하는 까닭인데, 지름길은 다른 데서 구할 것이 아니라 나의 지극한 보배인 심령과 통하는 것02이라는 가르침과 호오포노포노에서 신성과 통하기 위하여 기억을 정화하여야 한다는 가르침은 결국 ‘하나이면서 둘이 아닌 도리(道理)’의 서로 다른 표현일 따름입니다.
  남을 잘되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잘되게 하는 길이요, 남에게서 본 것은 내 안에도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모든 치유는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치유의 대상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입니다.
  우리는 문제들이 우리 내면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상제님께서 예수교 신자 김중구에게 혹독하게 당한 김형렬에게 충고하시기를 “금후에 그런 일이 있거든 상대방을 원망하기에 앞서 먼저 네 몸을 살피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 만일 허물이 네게 있을 때에는 그 허물이 다 풀릴 것이요 허물이 네게 없을 때에는 그 독기가 본처로 돌아가리라.”(교법 2장 28절)고 하셨습니다.
  도전님께서도 “해원은 척을 푸는 일이며 척을 맺는 것도 나요 푸는 것도 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먼저 풂으로써 상대는 스스로 풀리게 되니, 양편이 척이 풀려 해원이 되고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03라고 훈시하셨습니다.
  모든 문제의 책임이 100% 자신에게 있다는 진리를 회피하고서는 어떠한 문제도 제대로 풀어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전경』의 다음 성구

 

 

“… 상제께서 경현 부부에게 ‘모든 일에 옳고 그름이 다 나에게 있는 것이지 위치에 의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후로 모든 일을 잘 생각하여 할지어다. 그렇게 하면 앞길이 다시 열리고 영업이 흥성하리라’고 타이르시니라. 이 부부는 타이르신 대로 이사를 중지하고 허물을 고치고 장사를 계속하더니 얼마 안 되어 영업이 다시 흥성하여지니라.”

 

 

에 있는 상제님의 말씀을 깊이 명심하여야 합니다.
  상제님께서는 “모든 일에 옳고 그름이 다 나에게 있는 것”이라 하셨고, 예수는 “네 안의 왕국을 구하라.” 하였으며,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하였고, 셰익스피어는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라.”라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진실로 세상이 종용하여 화평한 것도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요, 세상이 혼란하여 분쟁과 쟁투가 있는 것도 다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니, 남의 유혹이나 나의 허욕에 정신과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정직하고 진실한 본연의 양심으로 돌아가서 안심(安心)을 이루고, 언제나 예법과 도리에 합당하게 행하는 안신(安身)을 실천하여 내 마음을 거울과 같이 닦아 무욕청정(無慾淸淨)한 경지에 도달키 위한 우리 도인들의 수행은 인간개조로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상제님의 종교적 법리의 초입문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참고자료

. 대순진리회 교무부, 『전경』,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0.
.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지침』, 대순진리회 출판부, 1984.
.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진리회요람』,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0.
. 이하레아카라 휴 렌, 가와이 마사미 공저/ 임영란 역, 『호오포노포노 실천법』, 넥서스BIZ, 2011.
. 맥스 프리덤 롱 저/ 오수정 역, 『호오포노포노, 후나의 기적의 치유법』, 눈과마음, 2010.
. 이하레아카라 휴 렌, 사쿠라바 마사후미 공저/ 이은정 역, 『호오포노포노의 지혜』, 눈과마음, 2009.
. 조 바이텔, 이하레아카라 휴 렌 공저/ 황소연 역,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눈과마음, 2008.
. 마벨 카츠 저/ 박인재 역, 『호오포노포노, 평화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 눈과마음, 2008.

 

 

 


01  행록 3장 44절.

02  曰 人生處世 惟何所欲惟名惟榮 曰名 曰榮 人所共欲而求之難得 是何故也 都是無他未知捷徑 捷徑非他求也 吾之所求有無量至寶 至寶卽 吾之心靈也… (교운 2장 41절)

03  『대순지침』,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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