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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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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기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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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중요성

 

 

잠실33 방면 평도인 한혜림

 


  저는 제가 얼마 전부터 느끼게 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기도를 모시면서도 그 의미나 효능에 대해서 크게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수도생활을 시작했던 때가 여름이었는데 기도나 수련을 끝내고 나오면 다들 땀에 젖어 있었습니다. 외수들은 입고 있던 상의가 흠뻑 젖어서 동그란 원이 크게 생길 정도였습니다. 선각분께서는 “기운을 많이 모셨나 보네. 한 내수도 느껴지지?”라고 물어보셨지만 저는 겉으로는 “네.”라고 하고서 속으로 ‘여름이니까 더워서 그런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기 일쑤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이 많이 모여서 주문을 읽는다고 그렇게 땀범벅이 될 리가 없는데 제가 의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기도의 기운이나 효능에 대해서 못 느끼고 그저 선각분께서 기도시간이 되면 “기도 모셔야지.” 하시니까 따라 들어가서 기계적으로 기도를 모시곤 했습니다. 신명의 이름이니까 정성껏 불러야 한다고 알려주셨지만 ‘정성껏 부른다.’라는 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가서 그냥 열심히만 불렀는데 가끔은 ‘내가 앉아서 이런 주문을 왜 열심히 읽고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각분께서 『대순회보』를 몇 권 보여주셨습니다. 어느 수도인의 수기를 읽고 저는 조금 놀랐습니다. 몸이 아픈 수도인이었는데 기도를 많이 모시니까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도에 대해 관심을 두고 닦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도에서 무언가를 몸으로 느꼈다기보다는 진리 교화를 듣고 도에 관심을 두게 된 유형이라서 그런 경험담을 들으니 신기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그런 경험담을 여러 번 듣게 되었습니다. 도장에 가서 만난 아이가 셋인 내수는 “저는 원래 임신하기 전에 입도 했는데 도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산후조리할 때 몸이 너무 아팠는데, 선각이 집에 와서 같이 기도 모시는 와중에 몸이 가뿐해지고 좋아져서 그걸 계기로 수도를 시작하게 되었어요.”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주일에 어떤 임원분께서 도장에 가셨다가 들은 다른 방면의 경험담을 교화해 주셨습니다. “어떤 할머니 내수분이 암에 걸리셨는데 100일 기도 정성을 들이기로 했어요. 그런데 90일이 되어도 몸에 아무런 변화가 없고 동네에서는 저 할머니가 종교에 빠졌다고 안 좋은 소문이 퍼지고, 할머니 자식들이 찾아와서 선각한테 행패를 부렸다고 해요. 하지만, 내수분이 워낙 간절하게 믿고 매달리셨어요. 그렇게 100일이 된 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까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거예요. 그 이후로 동네에 소문이 나서 다들 입도식을 하더랍니다.”
  위와 같은 경험담을 여러 번 듣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기도에 대해서 너무 무지하고 무관심했던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귀한 것을 제대로 귀하게 대접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로 항상 무의식 속에 ‘기도가 무엇이고 얼마나 귀한 것인지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기도를 제대로 모셔야겠다. 기도가 왜 귀한지 알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의 일입니다. 선각분께서 저에게 기도에 관련된 정성을 들여 보라고 하셨습니다. 한참 사람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이 도드라지게 올라오고, 마찬가지로 도에도 쉽게 마음이 가지 않고 믿지도 못하며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마음이 많이 생겼을 때입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이 안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선각분들께서 교화해 주시면 “못 믿겠습니다.” 혹은 “선각들께서 그렇게 믿으시는 건 상관없는데 저한테 강요하지는 마세요.”라는 대답을 했었고, 기도 모시라고 하면 “어차피 기도 모셔도 제 생각은 똑같은데 뭐 하려고 모십니까?”라고 반항하곤 했습니다. 교화를 해주면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고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니까 점점 불신만 심해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저와 마주 앉은 교정께서 “기도라는 건 빌 기(祈), 빌 도(禱) 자를 씁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원할 때 빈다고 하잖아요. 기도라는 것은 소원을 간절하게 비는 자리입니다. 기도에 관련된 정성을 들여 보죠. 분명히 한 내수에게 어떤 믿음을 줄 수 있는 일이 생길 겁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믿음도 없이 도에 있는 것이 괴로웠기 때문에 그 말씀을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항상 기도에 관련된 정성을 많이 들이게 되었습니다. 기도 모시기 전에 “도에 대한 믿음이 생길 수 있는 신명적인 경험을 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심고드리고 또한 저 때문에 고민과 번뇌에 휩싸여 계시는 선각분들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으로 “우리 선각 잘 되게 해주시고, 우리 방면 잘 되게 해주세요.”라는 심고도 드렸습니다.
  그러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신기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기도를 간절하게 모시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은 기도를 정성껏 모시라는 말씀이나 심고를 간절하게 드려보라는 말씀을 들으면 ‘저것은 무슨 말씀인가?’ 하면서 멀거니 쳐다보기만 했었는데 어떠한 바람과 소원이 생긴 이후부터는 기도를 조금씩 간절하게 모시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마음에 불만과 불신이 올라와서 괴로울 때 기도를 간절하게 모시면 마음이 아주 맑아지고 진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성(呪聲)도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목으로만 소리를 냈는데 선각분들께서 “주성을 크고 시원시원하게 하라.”라고 하셨기 때문에 목소리를 크게 내다보니 목이 너무나 아프고 소리가 갈라졌습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진지하게 신명께 매달리다 보면 깊은 곳에서 기존의 목소리와 다른 소리가 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기운이라는 것을 조금씩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생기니까 기도를 모시는 게 즐겁고 신기한 경험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자 기도를 모시다 보면 가끔 진지하게 선각자들이나 방면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미안한 마음, 양심에 찔리는 마음에 “저렇게 잘 해주시는데 저분들이 잘 되기를 빌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빌었던 경우도 많은데, 열심히 기도를 모시다 보면 “야 진짜 우리 방면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밖에 모르고 남에게는 무관심하던 제가 그러는 것을 보면서 저 자신도 신기했습니다. 처음에 기도에 정성을 들이면서 바랐던 것처럼 좀 더 믿음이 생기고 선각분께서 조금 덜 힘들어 하시고 전체적으로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정말로 간절하게 바라면 들어주시는구나!’ 하는 믿음도 생깁니다. 이 모든 것이 상제님과 이런 저를 계속 수도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조상님, 항상 후각들에게 마음을 많이 쓰시고 힘든 내색하지 않으며 후각들을 잘 되게 하려고 애쓰고 고민하시는 선각분 덕택인 것 같습니다. 선각분들 따라서 앞으로도 수도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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