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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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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친구들아 내 비밀은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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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④

 

친구들아 내 비밀은 여기 있어~

 

 

 

평해8 방면 정리 문소윤

 

  28년의 세월 동안 딱히 뭐 하나 이루어 놓은 것 없는 인생이 바로 나의 인생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 인사는 해도 별말 못하던 내성적인 성격에 덜렁거리면서도 화려한 겉치장을 좋아하던 날들! 그땐 왜 그리 겉멋만 좋아했었는지….

  비 오는 창가를 바라보며 지난날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억 속의 나는 언제나 바빴다. 초 . 중 . 고 . 대학 시절에서 직장 생활까지 하나하나 떠오른 추억들은 날 부끄럽게 만든다. 초등학교 시절엔 전학을 다니느라 바빴고, 중 . 고등학교 시절은 공부보단 친구들과 어울려 논다고 바빴고, 대학 시절은 학교 과제와 아르바이트 그리고 풋사랑에 바빴다. 직장생활 또한 탑이 되어 유명인사가 되고 싶은 마음과 돈을 많이 벌어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누가 뭐래도 내 주장만 강하던 고집스러운 생활이 지금은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이런 내게도 바쁜 일상을 함께 해준 친구들이 있다. 내 기억 속 친구들은 언제나 고마움으로 뇌리를 스친다. 그렇게 고맙고 소중한 친구들과도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을 미루다 얼마 전 모임을 하게 되었다. 늘 함께 붙어 다니던 친구들과의 만남이 나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하였다. 졸업 후 한번 만나자 만나자 말로만 하던 친구들을 만난다는 것이 내게 설렘으로 다가왔다.

  친구들은 직장을 다니는 미스 또는 한 가정의 엄마로, 아내로 변해 있었다. 우린 제각기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며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 그리고 남자친구와 남편, 아들 이야기를 하고 듣느라 바빴다. 그래도 내가 보기엔 아직 철없는 철부지이건만… 신기하고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이야기 도중 친구들은 한 명 한 명 늘어났고 착석한 친구들은 다들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곤 신기해하며 말을 건넸다.

  “학교 때 얼굴은 그대론데… 왠지 모르게 더 예뻐지고 성숙해졌네? 어디 고쳤어?”

  “그 멋 부리기 좋아하던 철딱서니는 어디가고 단정해지고 단아해졌어?”

  “무슨 일 있었어? 너 아닌 거 같애.”라고 하는 친구들을 향해 난 그저 웃으며

  “그래? 나 아무것도 안 고쳤는데?”라고 하면 친구들은 또

  “아니야, 뭔가 있어. 혼자 비밀로 하지 말고 좋은 거 있으면 같이 하자!!”라고 이야기했다.

  친구들의 이 같은 이야긴 새삼스럽지 않았다. 요즘 들어 주위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였기에 익숙했던 탓일까? 오래전부터 알아오던 분들도, 처음 보는 분들도 모두 내게 아주 당당해 보이고 온화한 행복이 느껴진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런 이야길 들을 때면 난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수도하길 잘했구나, 내가 도 닦는 것이 티가 나기는 나는가 보다.”라고 말이다. 하긴 내가 지금 보아도 꽃다운 나이 18~20살 얼굴보다 지금의 모습이 더 이뻐 보인다. 많은 사람도 진심으로 지금이 더 좋아 보인다고들 하고.

 

 

  도를 알고 수도를 하기 전까진 인생의 성공은 오로지 부와 명예라고만 생각했지 별거 없다고 생각한 나였다. 인간의 성공 여부는 돈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지어진다고만 생각했기에 하늘을 찌르는 욕심으로 성공을 잡기 위해 버둥거리며 돌진만 했었다. 결국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허무한 날들인데.

  수도를 하며 나의 많은 것이 변하였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성공이 꼭 ‘돈’으로만 이루어지 는 것이 아님을 알아버렸기 때문일까? 놀고 싶음 어디든 여행가고, 먹고 싶으면 신나게 먹고 또 사고 싶은 것은 앞뒤 생각 없이 사버리는 행동과 생활이 별 의미가 없음을 느껴버린 것일까? 이런 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같다는 것을 알아 버린 탓일까?

  수도를 하며 무엇이 중요하고 옳은 것인지를 많이 배운다. 화려하고 멋진 인생보단 뜻깊은 인생이 더 좋음을, 사치스러운 겉멋보다는 단조롭고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멋스러움이 더 좋음을, 자주 변덕을 일으키는 즐거움보단 묵묵하고 지긋한 편안함이, 편안한 과학적 생활 보단 때론 돌아가는 자연의 생활이 더 지혜롭고 좋음을, 돈과 명예보단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한 성공이고 부모님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이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난 어떻게 보답을 할 것인가를 많이 배우고 느끼며 또 행동한다.

  인생을 살며 아무 생각 없이 내 딛는 발걸음은 의미가 없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모르면 제 아무리 성공하였다 하여도 행복하지 않고, 밝은 미래와 희망이 있어도 행복하지 못하다. 난 수도를 하며 이 같은 것을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려 노력한다. 그 노력의 결과가 요즘 들어 얼굴에 조금 나타나서 많은 이들이 날 행복이 넘쳐나는 온화한 여인으로 다시 기억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변화한 나 자신을 보며 오늘도 나는 창가에서 생각한다. ‘대순진리회’에 입도하여 수도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그리고 날 이끌어준 선각분들께 감사하고 상제님의 덕화에 감사드리며 내가 이 자리까지 올수 있게 응원해준 나의 동료들과 조상님께도 감사드린다.

  이젠 앞으로 내게 다가올 수많은 변화들이 설렘으로 기다려진다. 마지못해 피는 꽃보단 스스로 당당하게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은 ‘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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