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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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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 How to live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 을 읽고

How to live smart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 을 읽고

 

 

 

금릉1-11 방면 정리 이현주

 

  우리는 흔히 남을 비교하거나 남에게 비교당하면서 일상을 살아간다. 예를 들면 상태는 성덕이보다 손재주가 좋다, 성덕이는 달성이보다 키가 크고 건강하다 하는 것처럼 내가 바라보는 상대를 서로 비교하면서 평가하거나 혹은 내가 그 비교의 대상이 되어 “너는 왜 동생처럼 공부를 잘하지 못하니, 너는 왜 남들처럼 돈을 벌지 못하니”와 같은 말을 듣는다. 이렇게 비교하는 일이 최고에 달하면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는 선상에 서고 싶은 마음에 완벽주의에 빠지게 된다(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오늘날 최고조에 달한 현대문명에 이르기까지 선천 5만 년을 발전시키는 데 비교가 한몫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저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저 사람보다 실적이 좋아야 하며, 저 사람보다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일상에서부터 전문직에 이르기까지 비교는 우리를 좀 더 앞으로 내달릴 수 있도록 하는 기폭제가 되어 왔다.

  하지만 이 때문에 우리가 병들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초등학교 시절 받아쓰기는 무조건 백 점을 받아야 하고, 수능 만점을 받은 아이는 대중매체에 대서특필되어 많은 수능생의 기를 죽였고, 엄마들의 자존심이 걸린 시험 등수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마음속 깊이 열등감으로 자리 잡아 어른이 된 후에는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마음이 삐뚤어지게 되었는지를 가늠할 수가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지금의 상황을 무조건 어린 시절 나를 잘못 키우신 부모 탓으로 돌려야 할까? 이미 30년이나 지난 시간을 탓하고 후회하며 나의 삐뚤어진 마음과 척박하게만 보이는 나의 환경을 탓해야 할까? 아니, 그렇지 않다. 설사 그렇게 지내온 환경이 다 사실이라 하더라도 나를 이렇게 만든 이가 누군지 머릿속으로 끝까지 쫓아가 원망하면서 살기에는 앞으로 내가 살아갈 시간이 너무 길고 또한 너무 아깝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선천 5만 년을 윤회하면서 끊임없는 정보들이 우리의 유전자 속에 저장되어 이번 생에는 그와 같은 일을 겪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게 되거나 아직 실패하지도 않았는데도 실패를 걱정하게 된다. 즉 우리는 전생의 업보대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물론 전생에도 수도를 많이 해서 어떤 상황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항상 상제님을 생각하며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늘 남들과 나를 비교해가며 내가 한 일들보다는 내가 하지 못한 일들에 매여 전생의 실패한 정보들과 함께 자괴감과 열등감에 쌓여 지내게 되기 마련이다(내가 그렇다고 남들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수많은 대중매체와 내가 만나본 많은 사람들을 봤을 때 나에게만 해당하는 극도로 개인적인 일은 아니라는 것을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사람은 일생을 살아오면서 스스로 이루어 낸 일에 대한 대가를 바란다. 그래서 한평생 남들에게서 부러운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고위직이나 전문직이 가져다주는 돈과 명예를 좇는다. 하지만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이라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자기 파멸의 길로 접어든다.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아서 프리먼ㆍ로즈 드월프 지음)』 이 책은 인지치료(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사실 생각을 바로잡는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심리학 책으로 일상을 살아가면서 잘못된 욕망에 사로잡혀 나도 모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부분을 구체적인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내 성격이 그런 거야, 남들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몰라서 그래’라는 식의 생각은 얼핏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당연히 남들은 내 생각과 감정 상태를 모르니까. 하지만 조금만 나를 들여다보면 내 마음은 내가 안다. 사실 감정은 괴로운데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대 심리학이 우리에게 조언하는 것은 우리를 정신병자라고 손가락질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잘못된 생각들이 우리를 갉아먹고 있으니 그 근원을 찾아 생각을 바로잡고 그 생각에서 파생되는 행동을 바르게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선천 5만 년 동안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한 욕망이나 명예와 영화는 이번 생에도 척이 되어 나의 의지를 꺾고 포기하게 하는데 이 척을 푸는 것은 상제님의 해원상생의 법리로만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가만히 있고 모든 업과 척을 상제님께서 알아서 풀어주시지는 않는다. 나의 잘못된 욕망으로 만들어진 내 성격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돌아보고 이 욕망에 막혀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일을 하자마자 큰 결과를 바라거나 또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포기해 버리지는 않는지, 인간관계에서도 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내 수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남을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잘 생각해 볼 일이다.

  선천 5만 년 동안 내가 지어놓은 겁액에 막혀 살아가는 것이 버거울 때나 일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질 때는 그렇게 만든 나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상제님을 믿고 후천이 오는 그날까지 완벽이 아닌 완성을 해 나간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 발을 내디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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