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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시월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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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장미
고성2 방면 보정 이미영
때를 놓친 장미의 형상이여
어이하여 때를 몰라 쓸쓸한가 차가운 아침이슬 마다않고 오도카니 한자리 차지하여 핏빛 울음을 감춘 붉은색의 철없음은 가는 이의 발걸음을 부여 잡네 위태한 그 모습으로도 너는 늘 태연하다. 상록수 짙은 양록 바탕 되어
더욱 붉어진 너의 얼굴은 어여쁨 대죄인 양 소름 같은 가시들 곱디고운 네 천성은 향을 풀어 나눈다. 잎새 떨군 가련한 네 분신은 바지런한 도인들의 손으로 본 곳으로 돌아가려니 행여 찬바람에 섭하다 말고
몸서리치는 추위 몰아치는 찬바람 눈 비 잘 이겨낸 뒤 어떤 어려움과 긴 기다림에도 굴하지 않는 굳센 마음 가진 도인처럼 따뜻한 봄볕 가득한 날 네 모습 화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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