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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3년(2013)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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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는 풍경 : 결핍의 미학

결핍의 미학
 
 
연구원 김대현
 
  우리의 일상은 늘 누군가와의 마주침입니다. 혼자 있다 할지라도 최소한 나라는 존재도 나와 마주하는 한 대상일 수 있습니다. 그 대상과 마주할 때 우리는 그의 좋은 모습보다는 결핍되어 부족한 모습에 눈이 많이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비난하거나 뒤에서 험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근본적으로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누구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 “저 사람 왜 저래!”라고 비난할 이유가 없게 됩니다.
  인간의 불완전함 그것은 어쩌면 신이 그 결핍 속에 하나의 아름다움을 감추어 두고자 한 의도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타인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그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채워줄 때 꽃피는 따뜻한 인정 그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또한 누군가가 나의 부족한 점을 보이지 않게 늘 채워주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 그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그렇게 순환하는 무한한 창조의 관계 속에서 인류는 그때서야 완전한 하모니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 관계 가운데 ‘나’라는 존재의 진정한 의미와 삶의 이유는 타인에게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커져간다는 것은 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의미가 더욱 커져가는 것이며 나의 존재가 더욱 구체적이며 명확해져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깊고 넓게 커져 가서 만물과 어울린다면 궁극적으로 ‘나’는 곧 우주와 일체가 된 존재나 다를 바 없어집니다.
  만물은 모두가 결핍된 존재입니다. 그 결핍은 힘의 논리에 의해 결코 약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개개의 인간이 자기 존재의 완성과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는 귀한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대하는 모든 존재의 결핍 속에서 서로서로가 삶의 이유가 되는 조화의 아름다움을 이루어가는 삶,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아름다운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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