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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인간세미(人間世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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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미(人間世美)                                        금릉1-16 방면  선무 김태완     인간세에 아름다움을 찾아 나는 한 폭의 그림을 그립니다.   이른 여름 논밭에 나선 어설픈 이들의 손길이 있습니다. 서툴지만 욕심 없는 모습들   벼가 고개 숙인 이 가을의 들녘은 그런 서툰 손길들을 포개고 또 포개어서 황금빛의 그림을 선물합니다.         결실의 계절이 다가올 때쯤 우리는 황금들녘에 들어가 선물을 가득 안은 채 마음엔 천지에 감사함을 담아 옵니다.   춤추는 남아의 몸짓 속에도 우리가 느낀 감사함이 배어 있고 노래하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우리가 새긴 고마움이 있는 그림을 나는 그려나갑니다.   신명을 담은 이들의 얼굴엔 언제나 웃음꽃이 활짝 피고 하늘의 덕화를 전하려는 사람들로 세상이 점점 채워지는 그림입니다.   나는 세상 붓을 든 사람이고 그렇게 감사함을 전하여 인간세에 아름다움을 천지은혜 머금은 그림으로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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