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4년(2014) 8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청계탑 뇌화고 대순문예공모 안내 대순칼럼 고전 에세이 일각문 28수(宿) 신명 특별기획 만화 대순광장 나누고 싶은 이야기 독자코너 대순문예 동양고전 읽기의 즐거움 상생의 길 퀴즈 및 퀴즈 정답자 알립니다

청계탑 : 『전경(典經)』 읽기의 생활화

『전경(典經)』 읽기의 생활화
 
 
 

글  교무부

 
 
 
  우리가 대순진리회의 도인으로서 상제님의 진리를 바르게 인식하고 수도해 나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이면서 확고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분명히 『전경(典經)』 읽기일 것이다. 도전님께서는 “모든 도인들은 믿음이 근본이니 믿음을 바르게 하도록 항상 배우고 『전경』의 말씀을 많이 읽도록 하라.”01고 훈시하셨다. 또한 “대순진리는 『전경』을 근본으로 하여 참다운 도인이 되도록 교화하여야 한다.”02라고 하셨다. 포덕에 대해서는 “ 『전경』을 바탕으로 하여 상제님의 대순하신 광구천하의 진리로 구제창생키 위한 대인 접촉이다.”03라고 가르쳐 주셨다.
  이와 같이 『전경』은 도인들의 믿음을 바르게 하여 참다운 도인이 되고 포덕을 해 나가는데 바탕이 된다. 『전경』은 대순진리회 최고의 경전이다. 이는 상제님의 가르침과 행적과 천지공사 그리고 도주님의 행적, 도전님으로 이어지는 종통 계승에 관한 공사내용 등 대순사상의 총체적 원류를 담고 있다. 전달력이 불완전한 말과 달리 글은 시간적 흐름이나 공간적 거리를 초월하여 온전한 뜻과 진리를 영구히 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문자화된 『전경』은 대순진리회에서 수도를 위해 상제님을 하느님으로 신앙하고 대순하신 진리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문헌적 근거다.
  『전경』의 구성을 보면 맨 처음 나타나는 행록편은 총 5장 223절로 상제님의 언행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해 놓았다. 공사편은 총 3장 106절로 천지인 삼계의 개벽공사를 담고 있다. 교운편은 총 2장 132절로 상제님의 진리의 전개과정과 도주님의 생애와 도전님의 종통계승의 과정을 위주로 하고 있다. 교법편은 총 3장 173절로 상제님의 가르침들 중 수도와 신앙생활의 규범적 내용을 알려준다. 권지편은 총 2장 71절로 상제님께서 천지자연의 조화를 임의대로 하시고 인간의 운과 명을 주관하시며, 신명을 다스리는 권능을 비롯하여 과거 현재 미래에 통달하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시는 예지력 등이 나타난다. 제생편에서는 총 1장 44절로 불치병을 치료하시고 민중의 소망을 이루어 주시는 등 상제님께서 만인의 추앙을 받게 된 역사적 근거가 드러나 있다. 예시편은 총 1장 89절로 상제님의 천지공사로 전개될 세계와 자연, 신명계까지 해원상생의 지상낙원이 열리는 실상과 변화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전경』을 읽는 목적은 상제님과 도주님의 뜻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그 가르침대로 바르게 수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전경』을 읽을 때는 마음을 침잠(沈潛)하여 본연의 양심으로 돌아가서 상제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한한 진리의 말씀이 있으므로 올바른 범위 내에서 다양하고 넓고 세밀하게 생각하고 여러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또한, 진리의 말씀은 읽을수록 그 깨달음이 계속 커지고 깊어지기 때문에 읽기를 늘 반복하여 그 내용들이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아 몸에 배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실천되어 생활화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해 나가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더욱 맑아지고 몸도 그대로 행동에 옮겨져 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앎이 가득하면 행동에 옮겨져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제님에 대한 믿음이 깊어져 일심(一心)에 도달하게 된다. 상제님께서 “안 되리란 생각을 품지 말라.”하시며 “일심의 힘으로( …) 만 리 밖에 군함도 물리치리라.”(교법 3장 20절)고 하셨다. 이처럼 일심에 이르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이 목적한 바에 집중되어 올바르게 수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커져간다고 할 수 있다. 상제님의 기운을 몸으로 모시는 것이 기도의 시간이라면,  『전경』 읽기는 상제님의 뜻과 진리를 마음으로 모실 수 있는 성스러운 기회인 것이다.
  일찍이 배우기를 즐겨하여 밥 먹는 것을 잊기도 했다는 공자에게도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유명한 고사가 있다. 이는 『주역(周易)』을 수도 없이 읽어 글귀가 쓰인 죽간(竹簡)을 묶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닳아 끊어졌다는 이야기다. 『중용(中庸)』에는 배우고 실천함에 있어 “행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행할 진대 독실하지 못하거든 그만두지 않아 남이 한 번에 능하거든 나는 백번을 하며,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나는 천 번을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해 나가면 비록 어리석어도 반드시 명석해지고, 비록 유약해도 반드시 강해진다.”고 하였다. 또한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성군(聖君)을 만들기 위해 왕세자 때부터 사서오경 등 각종 유학경전 공부를 반복하였던 서연(書筵)과 경연(經筵)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이처럼 좋은 책을 반복하여 읽어 그 가르침을 체득하는 것은 사람을 지혜롭고 강하게 만드는 탁월한 방법이다.
  상제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서전 서문(書傳序文)을 많이 읽으면 도에 통하고 대학 상장(大學上章)을 되풀이 읽으면 활연 관통한다.”라고 하셨다. 상제님의 부친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많이 읽지는 못하였으나 끊임없이 읽었으므로 지혜가 밝아져서 마을 사람들의 화난을 덜어 준 일이 많았다고 한다.04 훌륭한 가르침이 담긴 『서전』 「서문」과  『대학』 「상장」을 되풀이해서 읽어도 지혜가 밝아지는데, 상제님의 말씀이 담긴 『전경』을 수없이 읽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제는 『전경』을 많이 읽어 수도과정에서 자신의 수도를 바로 세우고 바른 지혜로써 남을 돕는 훌륭한 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진리가 몸과 마음에 배어 도즉아 아즉도(道卽我 我卽道)로 가는 초석이 될 수 있으니 『전경』을 부단히 읽어 나감은 도통에 이르는 근본적인 수도의 방편이라 할 수 있다.
  수도의 목적인 도통에 이르기 위해서 바른 수도가 되어야 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른 수도는 상제님을 바르게 알고 신앙하는 데서 출발하여 상제님의 뜻에 맞추어 끝까지 수도해 나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답을 『전경』의 말씀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전경』 읽기는 올바른 수도를 위한 전제조건이 된다. 『전경』 읽기를 생활화하는 것은 상제님에 대한 신앙심을 깊게 하고 참다운 도인이 되어 상제님의 덕화를 온 천하에 올바르게 선양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이 될 것이다.
 
 

01 『대순지침』, p77.
02 같은 책, p. 17.
03 같은 책, p. 21.
04 교법 2장 26절 참조.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