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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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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광장 : 도통의 가치와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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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의 가치와 해원
 
 

연구원 김호용

 
 
 
  우리 수도인이 지향하는 수도의 목적은 도통입니다. 입도를 하면, 대순진리를 공부하며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에 관해 깊은 사색에 잠기게 됩니다. 그리고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와 천운구인(天運救人)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배우며 도통에 관해 생각하게 됩니다. 대개 도통은 신선이나 고명한 도인들에게 어울리는 경지이지 자신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런데 상제님과 인연이 닿고 나서 도통은 누구에게나 해당하고 누구나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도통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신선입니다. 신선은 도술을 부리고 모든 이치를 통달하였으며 시공의 제약을 넘어 불로불사 하는 존재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러한 신선은 보통사람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성한 존재로 부처나 보살, 천사와 같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신앙의 대상으로 숭상받아 온 존재입니다. 이렇게 사람들로부터 추앙되어온 공통된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면 갖가지의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사람의 간절한 기도와 그것으로부터의 신념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신선이나 보살의 진정한 가치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제도하는 구제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도통도 또한 민생의 구제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도통의 가치가 구제에 있지 않다면 단지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과 같은 차원으로 취급되어버릴 것입니다. 다시 말해, 도통의 가치는 삶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구제하는 자비로운 행위에서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가치를 찾아야 합니다.
  먼 과거의 신화시대나 이보다 가까운 종교시대에서 도통은 허구가 아니라 현실이었습니다. 잘 알려진 여동빈 신선의 이야기나 진묵대사의 이야기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물질문명이 발달하기 전, 세상 사람은 삶의 희로애락을 신선이나 보살과 같은 도통한 존재들과 함께하며 종교적으로 승화했습니다. 말하자면, 자연의 미를 그대로 살린 문명 시대의 사람들은 종교적이고 주술적인 방법으로 인생의 해답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의의가 민생구제에 있었으므로 사람의 마음에 신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학 특히 전기·전자 공학 분야가 고도로 발달하고 종교적 진리보다 과학적 진리가 현재의 문명을 주도하면서 도술이나 주술은 미신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은 우주와 인간 그리고 자연의 신비를 풀어내고 과거에 도술로 여겨졌던 분야조차 첨단공학기술로 현실화시켰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학이 과거에 도통이 지녔던 가치와 의미를 대신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삶과 세상을 꿈꾸는 희망이 되며 구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하던 상상 속의 세계가 현실로 펼쳐지는 세상입니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믿기 힘든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이 설명하는 다가오는 세상은 다름 아닌 도술문명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현대문명의 눈부신 발전은 온전한 모습이 아닙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외형적으로 발전한 모습 이면에 병들고 있는 현대인의 마음입니다. 현대사회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이 물질적 행복을 추구하다 보니 정신세계와 멀어지고 점점 물질적 풍요와 쾌락에 치우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돈이면 무엇이든지 해결된다는 황금만능주의가 사회에 만연되어 가며 비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마침내 끔찍한 사고와 생명을 경시하는 사건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무리 화려하고 진보한 문명일지라도 인간의 도덕과 양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어떠한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만약, 사람의 양심을 살리는 진리가 실현되어 그것으로써 현대문명이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 인류가 바라던 이상사회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전에 도통한 존재들이 보였을 법한 과학 기술의 발달이 도술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에 비해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상대적으로 퇴보하는 듯합니다. 현시점에서 과학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도덕과 양심이 살아있는 사회가 구현되는 것은 한 개인의 구제뿐만 아니라 전 인류를 구제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사람의 지치고 병든 마음을 본래의 어진 마음으로 회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진리를 설파하셨습니다. 해원상생은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 되게 하는 진리입니다. 해원상생의 실천은 인간관계가 서로 막히고 오해가 쌓이는 원인을 해소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척의 발단이 나에게 있는 것이지 남에게 있지 않다는 지혜입니다. 즉 어떤 상황 여하를 막론하고 내가 먼저 척을 푼다는 마음은 상호 간의 불신과 오해를 신뢰와 이해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이렇게 하여 마련된 해원의 마음을 바탕으로 남을 잘 되게 하는 언행을 실천하여 상생의 관계가 성립되어 가는 원리가 해원상생입니다.
  이러한 해원상생은 현대사회에서 도덕성의 부재와 힘을 잃고 있는 양심을 살려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를 구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가든 사회단체든 가정이든 모두 개인의 집합체입니다. 결국 우리 개개인의 의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해원상생을 실천하여 인간 본연의 양심을 회복하고 현 사회에 합당한 윤리를 실천해간다면 지금까지 노정되어 왔던 각종 사회문제가 하나씩 풀려나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한때 도통한 신선에게 삶의 행복을 구하였고 또 어느 때는 만능의 과학자들에게 미래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구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삶의 고통을 신선이나 과학이 대신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자신이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식 세계를 해원사상으로 전환하여 상생의 삶을 추구하는 것은 삶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자신을 구제하는 것이고 나아가 사회와 인류를 구제하는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나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받는 사람이 행복해질 때 가능합니다. 나보다는 바로 근처에 있는 남이, 내 주변의 이웃이, 사회가 국가가 행복해질 때, 곧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 행복의 첩경이 바로 해원상생의 실천입니다. 이것은 최첨단의 기자재로 할 수 없는 것이며 학문적 이론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해원상생의 진리와 실천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남에게 척을 짓지 않고 상대를 더 잘 되게 하는 해원상생의 실천은 다가오는 도술문명의 시대를 여는 열쇠이자 문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처럼 해원상생의 진리와 그 실천은 다른 차원, 다른 세상, 상관없는 일로 여겨지던 도통을 현실로 만듭니다. 이 해원상생을 익히고 익혀 완전한 경지에 도달하여 현대 사회의 온갖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도통의 의미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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