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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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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솔선수범(率先垂範)

솔선수범(率先垂範)
 
 
 
글  교무부
 
 
 
솔선수범하는 도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인이 되어야 한다. (『대순지침』, p.29)
 
 
임원들은 자신의 수도와 수반 도인을 지도하여 나가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온화하게 하고 기를 순조롭게 하여(心和氣和)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대순지침』, pp.92~93)
 
 
  솔선수범·가정화목·이웃화합은 이 세상에 평화를 구현하는 상생의 법리며 우리 도(道)의 종지(宗旨)인 음양합덕·신인조화·해원상생·도통진경의 근본원리이자 도인으로서 반드시 행해야 하는 3대 실천사항이다. 이 중에서도 솔선수범은 가정화목·이웃화합·사회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루는 초석이다.
  솔선수범(率先垂範)의 한자적 뜻은 거느릴 솔, 먼저 선, 드리울 수, 법 범으로 ‘지도하는 데서 먼저 모범을 드리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는 “남보다 앞장서서 행동하여 몸소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됨”이다. 도전님께서는 “솔선수범이란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나 자신이 앞장서서 좋은 일을 많이 함으로써 남의 본보기가 됨을 말합니다.”01라고 훈시하셨다.
  이상의 의미로 볼 때 솔선수범은 앞장서서 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것은 ‘솔선’이기는 해도 ‘수범’은 아니다. ‘수범’은 남들이 본받을 수 있는 모범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다.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좋은 일을 앞장서서 행하여 남이 본받을 수 있는 모범을 보였을 때 비로소 솔선수범의 의미가 완성되는 것이다.
  우리가 수도하면서 솔선수범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먼저 수도의 본질이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하여 실천 수행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수도는 인륜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나가는 일인데 이것은 남보다 앞장서서 좋은 일을 많이 하여 타인의 모범이 되지 않고서는 실현할 수 없는 일이다. 다음으로 우리 도의 목적이 지상에 신선을 실현하고 천국을 건설하는 데 있는 만큼 이 일을 이루는 데서 도인은 남을 선도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솔선수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대순진리를 전하여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르치는 교화에서도 ‘모범으로 가르친다.’는 솔선수범이 아니고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논어』 「자로」 편에서 공자는 정사(政事)에 관해 묻는 자로의 질문에 “솔선수범하고 힘써 노력하라(先之, 勞之).” 또한 솔선수범하여 노력하는 일에 “게으르지 말라(無倦).” 하면서 “윗사람이 예를 좋아하면 백성은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의를 좋아하면 백성들은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으며, 윗사람이 신의를 좋아하면 백성은 감히 성실하게 행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개 이와 같이 한다면 사방에서 백성이 자식을 등에 업고 모여들 것이다(上好禮 則民莫敢不敬 上好義 則民莫敢不服 上好信 則民莫敢不用情 夫如是 則四方之民襁負其子而至矣).”라고 하였다. 실로 위정자들이 명심해야 할 금언이 아닐 수 없다.
  현대사회에도 솔선수범의 실천으로 성공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 맥도널드 신화를 창조한 레이 크록(Ray Kroc)은 자신이 만든 수많은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하급 직원들과 어울려 화장실을 청소하고 유리창을 닦기도 했다. ‘깨끗한 음식점만 성공한다.’는 그의 ‘음식산업과 청결의 함수’는 이론이 아니라 그의 솔선수범이 만들어낸 것이다. 월마트의 신화를 창조한 샘  월튼(Samuel Moore Walton) 역시 솔선수범의 거장이었다. 자신의 수많은 점포를 찾아다니며 고객에게 겸손하게 서비스하고 마음 편히 모시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어 사원들이 본받을 수 있게 하였으며, 자신이 준비되지 않은 일은 결코 종업원에게도 시키지 않았다.
  때로 솔선수범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효용을 발휘하기도 한다. 2003년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서 지하철 선로를 가로지르던 한 사람이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동차의 무게는 30톤이 넘어 인간의 나약한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게다. 대부분의 사람이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한 남자가 “열차를 밀어요!”라는 외침과 함께 자신부터 전동차를 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기꺼이 그 외침에 응하여 모두 힘을 모아 전동차를 미니 도저히 움직일 것 같지 않았던 전동차가 들썩이며 사고를 당한 승객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 이것은 한 사람의 솔선수범이 사람의 목숨을 살린 사례다.
  인간을 개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을 가진 솔선수범을 우리 도인은 일상에서 늘 실천하여 생활화하여야 한다. 생활화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일치되어 저절로 행하여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가정생활, 사회생활, 수도생활에서 솔선수범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가정생활에서 부모는 솔선수범하여 자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가정생활에서 부모는 자녀의 벼리다. 그물이 삼천 코라도 벼리가 으뜸이라 하였으니 가정의 화합은 부부가 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고, 본보기를 보여줌으로써 자녀를 선도하는 데 있다. 요즘 TV에서 ‘우리 아이가 달려졌어요.’라는 프로는 문제 아동을 소개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아이가 달라지는 과정을 방영하는 데, 대부분 문제의 근원은 부모에게 있으며 부모가 달라짐으로써 아이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실로 자녀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인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도인은 솔선수범하여 사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우리 도인은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언제나 좋은 일을 내가 먼저 손수 앞장서서 실천하여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학생의 본분이면 학업에 열과 성을 다하고, 스승으로부터 익혀 받은 지식과 기술을 사회발전과 공동복리를 증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여야 한다. 생활과 녹작(祿爵)은 직업의 대은(大恩)이므로 근면하고 성실하게 맡은바 직분을 다함으로써 모범적인 직장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변으로부터 “도인답다.”는 소리를 듣고 인망(人望)을 얻어야 한다.
  수도생활에서 임원은 솔선수범하여 도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도전님께서 방면마다 도인들의 특색이 다른 것은 임원들의 처신 처사가 제각기 다른 까닭이라 하시며, 곤충 중에 나나니벌의 생태에 비유하셨다. 나나니벌은 무슨 벌레든 물어다 놓고 저를 닮으라고 ‘나나나나’ 하고 춤을 추면 그 벌레가 그대로 닮아서 ‘나나니벌’이 되어 나오듯 방면에서 임원들의 처신과 처사는 방면 도인들에게 나나니벌처럼 ‘나 닮아라. 나 닮아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방면의 도인들은 매사를 임원의 처신 처사를 보고 배우는 것이니 임원은 범사에 솔선수범하여 도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임원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여 마음을 온화하게 하고[心和], 기(氣)를 순조롭게 함으로써 언어ㆍ행동에 조화를 이루며[氣和], 이를 바탕으로 방면 도인들의 인화(人和)를 일구어야 한다. 『맹자』 「공손추하」 편에 “천시(天時)가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가 인화(人和)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사업하고 천하사를 도모하는 데서도 인화보다 큰 것이 없다. 솔선수범이 바로 이런 인화를 이끄는 근본인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솔선수범은 인륜의 푯대를 세우는 기치이며 가정화목ㆍ이웃화합ㆍ사회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초석이다. 우리 도인이 범사에 솔선수범하여 사회의 귀감이 됨으로써 전 사회에 솔선수범의 분위기가 숙성되어 서로 먼저 솔선수범하여 좋은 일을 해나간다면 그 자체가 바로 도통진경(道通眞境)의 모습인 것이다. 전 도인이 솔선수범을 생활화하여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도인이 되어야 하고, 포덕천하 광구창생의 길에서도 솔선수범을 수위로 하여 상제님의 덕화를 널리 선양하여야 하겠다.

 

01 《대순회보》, 6호, 「도전님 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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