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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입선(독후감) : 겁액을 극복하는 힘

겁액을 극복하는 힘     잠실 10방면 선사 변현지         수도를 하다보면 자신의 겁액에 굴복하여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수도 과정 중에 열심히 노력해도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현재의 상황이 진전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도전님께서 『대순지침』에 “모든 일에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에서 반드시 장애가 있으니 이것이 겁액이고 이 겁액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데 성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이 겁액에 굴복하여 자포자기하는 데서 탈선이 되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앞길을 막가 버리는 사례가 많다.”고 하셨고 상제님께서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고 타이르셨으니 깊이 명심하라고 하셨습니다. 수도인 중에는 겁액을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읽은 책 중에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 책이 있어서 그 내용과 함께 저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책 제목은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입니다. 저자는 오히라 미쓰요라는 일본 여성입니다. 명령조의 책 제목이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고생을 했다고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에 몰입한 나머지 한 시간 만에 책을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래 오히라 미쓰요는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라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인생의 바닥까지 곤두박질쳤던 저자가 마음을 바꾸고 엄청난 노력과 집념으로 삶의 궤도에 다시 돌아와서 일본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는 사법고시를 단 한 번의 도전으로 합격하는 믿기 힘든 인생 반전 이야기입니다.   미쓰요는 1965년 10월 18일에 태어났습니다. 평범하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학교 1학년 때 집이 이사를 해서 전학을 가게 됩니다. 이 학교에서 갑작스럽게 심한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미쓰요는 중학교 2학년 때 할복자살을 시도하는데 다행히 강가에 쓰러져 있는 미쓰요를 다른 사람이 발견해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그 후 학교로 돌아가지만 오히려 상황은 악화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과 부모한테도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러한 고통이 점차 원망으로 바뀌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점차 비행을 일삼게 됩니다. 가출, 폭력 심지어는 부모님을 폭행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게 됩니다. 어느 사회에도 적응을 못 하던 미쓰요는 결국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야쿠자 보스의 부인이 됩니다. 야쿠자 사회에 정착하려고 등에 문신까지 하면서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6년 동안 몸담았던 야쿠자 세계를 떠나서 호스티스로 전전하며 폭음을 일삼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바로 자신이 호스티스로 일하는 술집에서 아버지의 친구분인 오히라 씨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오히라 씨는 미쓰요가 인생을 포기하지 않도록 미쓰요의 얘기를 들어주시다가 한번 심하게 꾸중을 하셨습니다. 언제까지 모든 걸 남의 탓으로 돌리면서 원망 속에서 너의 인생을 허비할 것이냐는 말씀이었습니다. 미쓰요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놀랐지만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인간으로 대우해주는 아저씨의 진심을 느끼고 다시 한 번 사람을 믿어보기로 결심합니다. 그동안 배신을 많이 당해서 사람에 대한 불신감이 컸지만 다시 한 번 용기를 낸 것입니다. 자신이 이렇게 된 모든 원인이 왕따를 했던 친구들 그리고 자신을 냉대한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저주했었는데 이러한 마음을 바꿔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다 하더라도 결국 자살을 택한 것이 자신의 나약함 때문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후 한자도 제대로 못 읽는 실력으로 공부에 매진해서 공인중개사, 사법서사자격시험에 연달아 합격하고 마침내 스물아홉 살에 사법고시를 한 번에 합격하는 기적을 이루어냅니다. 이후 자신의 경험을 살려 비행 청소년 전문변호사로 활동하였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오사카시 부시장을 지냈으며 2006년에 동료 변호사랑 결혼해서 딸 하루카를 출산했습니다. 현재 류코쿠대학 객원교수로 있으며 효고현 산골 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다운증후군인 딸 하루카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수도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미쓰요는 겁액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몇 배로 말입니다. 인생의 바닥까지 갔던 사람이 어떻게 삶을 극적으로 반전시켰을까 제 나름대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오히라 미쓰요 본인이 겁액을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동기, 믿음, 의지력 이 세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로 극복에 대한 강력한 동기가 필요합니다. 미쓰요의 경우에는 그동안 자신이 부모님께 불효했던 일을 뉘우치는 마음과 대장암에 걸려서 시한부 삶을 살고 계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사법고시를 반드시 붙어서 효도해야겠다는 마음이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겁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왜 이 겁액을 극복해야 하는지 수도인 스스로 확실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믿음이 중요합니다. 미쓰요는 오히라 아저씨의 믿음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대순진리회 수도인의 믿음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상제님에 대한 믿음과 선·후각에 대한 믿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세 가지 믿음 모두 겁액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상제님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겁액을 극복하기 힘듭니다. 또 같이 수도를 해 나가는 선·후각에 대한 믿음은 힘들 때 자신을 잡아주는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나를 못 믿으면 어떠한 일도 시작 할 수가 없고 어느 누구의 말도 못 믿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의지력입니다. 미쓰요는 놀라운 집념과 의지력으로 겁액을 극복했습니다. 일본 최고의 엘리트들만 합격한다는 사법고시에 도전하기 위해 중졸 수준도 안 되는 학력으로 난관을 차례차례 극복하면서 결국 사시 합격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뤄낸 것입니다. 대개 의지력이 약한 사람은 힘든 상황이 왔을 때 이겨내려는 마음보다는 포기하거나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 할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 겁액을 극복하려는 강력한 의지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은 겁액을 극복하는 힘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본 것입니다. 겁액은 쉽게 극복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대순지침』에 “함지사지이후(陷之死地而後)에 생(生)하고 치지망지이후(置之亡地而後)에 존(存)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장애를 잘 이겨내면 반드시 소원하는 바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 수도에 정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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