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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5년(2015)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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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당신의 심장은 두근거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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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심장은 두근거리고 있습니까?
 
 
잠실17 방면 교령 연영흠
 
 
  세상에는 다양한 원리와 법칙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원리와 법칙은 시대상황과 과학의 발전여부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존재하는 중요한 법칙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한 가지를 꼽는다면 우주의 순환 반복 법칙이 그 대표적인 실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의 순환·반복 법칙이란 춘하추동(春夏秋冬)의 사계절이 순환 반복하여 만물이 생장염장(生長斂藏)하고 일월(日月)의 순환 반복으로 낮과 밤이 구분되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법칙에는 순환과 반복성이 내재되어 있지만 수천 수 만년 동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금까지 정확하게 이루어져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인간의 삶에 빗대어 보면 나라는 존재도 그 옛날 부모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부모가 되어 또 아이를 낳고 해서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으로서 나를 본다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십 번의 춘하추동과 수천여일의 낮과 밤을 보냈습니다. 태어나기 전의 상황인 전생과 윤회로 본다면 내가 얼마나 많은 생을 살아왔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은 우주의 순환반복 법칙처럼 매 번 오차 없이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반복의 측면에 초점을 둔다면 어쩌면 이는 기계가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반복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것을 거듭해서 되풀이함을 의미합니다. 같은 것을 거듭해서 되풀이 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요?
  첫 번째는 기계처럼 됩니다. 기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아무 감정 없이 그 동안 쭉 해왔던 것처럼 합니다.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저녁이 되면 자는 일상의 반복입니다. 물론 이 현상에 그리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규칙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면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발전과 결부 짓는다면 일상적 반복은 삶의 발전 없이 일상에 안주하거나 젖어들게 하는 상황을 당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반복해서 행한 행동이 습관이 되어 잘 고쳐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황이 악화되지 않게 자기조절을 잘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현실에 안주하고 발전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두 번째는 신(信)입니다. 같은 것을 거듭해서 되풀이 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서툴지만 이를 반복하게 되면 흥미와 의욕이 생깁니다. 단, 여기에는 한 가지 필요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목적(희망)입니다. 목적이나 목표를 가지고 같은 것을 되풀이 하면 내가 다음번에는 어떻게 해야 될지를 고민하게 되고 그 고민을 극복함으로써 신(信)이 생깁니다. 이 두 가지 현상의 차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의식의 여부에 의해 판가름됩니다.
  우주의 순환반복 법칙 또한 춘하추동을 비롯해 해가 뜨고 지는 것에 뚜렷한 기준과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러한 일이 가능했을까요? 아마도 이는 ‘해와 달(日月)’에게도 그 목적을 다하기 위한 성(誠)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개인의 삶에 비추어 보면 우리 역시도 수천 수백 번의 윤회를 거듭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계처럼 어떤 삶을 반복하고 되풀이하기 위해 윤회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석가모니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는 이를 대변해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 연등불께서 출현하실 무렵 석가모니의 전생인 수행자 수메다(Sumedha, 선혜 행자)가 뜻을 세워 수도 하던 중 연등불을 맞이하면서, ‘만약 나에게 어떤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온갖 번뇌를 다 불살라 버리고 부처님을 따라가 승단의 한 젊은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연등불처럼 깨달은 이가 되어 많은 사람을 법의 배에 실어 윤회의 바다를 건너게 한 뒤에야 열반에 드는 것이다. 이것이 나에게 알맞는 일이다.’하고 맹세를 합니다. 연등불은 그의 마음을 알고, ‘그는 부처가 되고자 하는 굳은 마음으로 여기에 이렇게 엎드려 있도다. 그의 소원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4아승지, 10만 겁을 지난 뒤에 성도하여 석가모니 부처가 될 것이다. 그는 카필라 성의 슛도다나 왕을 아버지로 하고, 마야부인을 어머니로 해서 태어날 것이다. 선혜 행자는 부처의 씨앗이요, 부처의 싹이니라.‘라고 말합니다. 그 후 윤회를 반복하면서 서가여래 부처님이 됩니다.
 
 
  위 이야기에서 만약 수행자 수메다(Sumedha)가 생을 기계처럼 반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래도 연등불이 예언했듯이 부처가 되었을까요? 아마도 그랬다면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수행자 수메다는 분명 품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정성을 다해 생을 반복했을 것입니다. 그 반복은 기계처럼 한 것이 아니라 목적(희망)을 가지고 부처의 모습에 다가 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윤회에서 드디어 부처가 됩니다. 이 과정이 우리가 가고 있는 수도과정과도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수도를 하고 있는 우리는 반복해서 하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평일기도, 주일기도, 월성, 치성, 수강, 시학·시법 공부 등이 그것입니다. 반복해서 하는 수도를 기계적으로 하느냐, 목적을 가지고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큰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이는 꽃을 키우기 위해 반복적으로 물을 주지만 기계적으로 주는 것과 예쁜 꽃을 보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수도의 목적이 도통임을 감안할 때 기계적인 마음으로 수도에 임하는 것은 더 없이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상제님께서도 “이제 너희들에게 다 각기 운수를 정하였노니 잘 받아 누릴지어다. 만일 받지 못한 자가 있으면 그것은 성심이 없는 까닭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성심이 있을까요? 기대한 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수도를 반복해서 하는 이유는 반복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또 무엇을 고쳐야 전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찾아 내가 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라도 봅니다. 이처럼 수도의 관점에서 반복과정에는 반드시 성심이 필요합니다. 성심을 다하여 수도를 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거나 꿈처럼 보였던 목적이 점점 현실화 되어지면 자신감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꿈이 현실이 되면 분명 신(信)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대순진리회요람』에 ‘삼요체(三要諦)’ 중 하나인 신(信)은 “한마음을 정한 바엔 이익과 손해와 사와 정과 편벽과 의지로써 바꾸어 고치고 변하여 옮기며 어긋나 차이가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하며 하나를 둘이라 않고 셋을 셋이라 않고 저것을 이것이라 않고 앞을 뒤라 안하며 만고를 통하되 사시와 주야의 어김이 없는 것과 같이 하고 만겁을 경과하되 강하와 산악이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이 하고 기약이 있어 이르는 것과 같이 하고 한도가 있어 정한 것과 같이 하여 나아가고 또 나아가며 정성하고 또 정성하여 기대한 바 목적에 도달케 하는 것을 신이라 한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반복되는 수도에 성심을 다하여 상제님께서 정해주신 운수가 정말이지 나에게 현실로 다가온다면,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이자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나의 목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면 그 하루는 즐겁고 신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할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내일 이루어질 일을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그런 두근거림이 있나요? 어떻습니까? 지금 여러분의 심장도 두근거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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