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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7년(2017)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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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는 풍경 : 순수를 향한 여행

순수를 향한 여행
 
 
연구위원 김대현
 
  우리에게는 순수에 대한 동경이 있습니다. 가끔 나도 모르게 밤하늘을 향해 고개를 드는 건 저 하늘 가운데 별이 되어 멀어진 그 순수를 향한 그리움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처럼 가슴 속에 그러한 동경과 그리움을 안고 있다면 우리가 찾는 그 순수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푸른 열정이 잠든 틈으로 밤의 사색은 고요히 시를 속삭인다.
개구리 울음, 풀벌레 소리, 소녀의 여린 숨 개울 소리.
밤은 내 모든 그리움을 깨우네.
눈물에 흐느껴 씻긴 지친 눈망울에 별은 하나 둘 어느새 밤하늘을
별들이 적신다.
잃었던 별의 하늘이 맑아진 마음 아래 가득 열린 밤 소년 소녀의
꿈은 비로소 날개를 단다.
내 모든 그리움이여, 순수여.
거친 소리 작은 티끌에도 상처 받는 그 여림에 이 가슴은 아파라.
별이 그리울 땐 눈물 흘리리.
정념에 얼룩진 영혼을 향해.
그리고 별이 뜬다.
이렇게 내 가슴으로.
언제부턴가 별은 동화 속에서만 반짝였다. 형형색색 산란하는 욕망의 세상 속에서 별빛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제 그 별빛이 그립 듯, 우리는 욕망에 가려진 삶의 순수가 그리워진다. 비는 하늘을 씻어 준다. 그리고 눈물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한다. 오염된 하늘이 비에 씻겨 별빛이 드러나듯 순수에 대한 그리움은 눈물이 되어 우리 마음의 하늘을 정화하고 그 순수의 빛을 되찾아준다. 삶의 본질은 곧 자연의 순수에 있다. 삶의 진정한 기쁨 또한 그것을 회복하는 속에 있다. 마치 별을 향해 떠나는 어린 왕자의 여행처럼 그 길(道) 한가운데 우리 인간은 놓여 있는 것이다.01
 
 
 
 
  순수란 단지 오염을 멀리하는 깨끗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흙탕 속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잃었던 본성에 대한 소망과 회복의 의지 속에 피어나는 진심입니다. 잃었던 것을 찾아가면서 우리는 비로소 그것이 가진 소중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본성의 회복을 향한 여정으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사색하면서 우리는 삶의 여러 모습 속에 담겨진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자각하게 됩니다.
  이처럼 순수란 추함과 아름다움의 거리 두기가 아닌 추함과 아름다움 그 모두에 대한 이해와 사랑일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순수란 곧 온전하고 완전한 것이 가질 수 있는 균형이며 조화인 것입니다. 현재 내게서 느껴지는 추한 모습에 대한 실망보다 그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사랑으로 나를 성찰하고 바꾸어가는 가운데 나는 진정 아름다운 별이 되어갈 것입니다. 
 
 
 

01 김대현, 「2010 대학생 하계성지순례」,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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