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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7년(2017)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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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답사기 : 도주님, 그 깊은 발자취를 찾아서

2017 대학생종교문화답사

도주님, 그 깊은 발자취를 찾아서
 
 

흥덕3 방면 평도인 김예진 / 경희대학교 약과학과

 
 
 
  방면 선감의 권유로 대학생종교문화답사에 참여하게 됐다. 3박 4일의 일정이 조금 부담됐지만, 도장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행사에 한 번쯤은 참가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선뜻 승낙했다. 작년, 대학생 수강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답사는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하며 여주본부도장에 도착했다.
답  사의 테마는 ‘도주님의 발자취를 찾아서’였다. 방면을 오가면서 도주님에 대한 교화를 많이 들었지만,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본 적은 없었기에 가슴 가득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다만 답사지에 관한 공부를 미리 하고 왔다면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겠다는 생각에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답사 내내 강의와 교화를 더욱 집중해서 들었다. 도주님에 대한 학구열이 넘쳤던 탓일까, 두 시간의 강의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특히 강의시간에 참고 자료로 틀어준 영화 ‘화평의 길’의 장면들은 도주님과 답사지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북돋게 했다.
  답사 일정 첫째 날은 조별 토론과 답사지 강의가 있었고, 둘째 날은 화양계곡과 만동묘, 도주님 생가, 김병문 종도 집을 방문했으며, 셋째 날은 감천마을에 있는 도주님 능소와 이용직 종도 묘소를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지인 화양계곡은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땐 만동묘가 송시열과 관계된 곳이라는 것만 알았지 도주님과 관련된 곳인지는 전혀 몰랐다. 상제님께서 황극신을 만동묘에 옮기시는 공사를 보셨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만동묘는 처음 방문한 것처럼 새롭게 느껴졌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게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순간이었다.
  만동묘에 이어 방문한 곳은 도주님 생가였다.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특히 항일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천명을 받으실 때까지의 고단한 여정에 대한 교화를 들었을 때는 안타까움과 더불어 진리를 따르는 숭고한 정신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다. 특히 회룡재에서 도주님의 불음불식 공부에 대한 교화를 듣고 많이 놀랐다. 한 시간 기도 모시는 것도 힘든 나에게 50년 평생을 공부를 위해 헌신하신 도주님의 모습이 떠올라 죄송스럽기 그지없었다. 우리가 이렇게 답사를 다닐 수 있고, 도장에서 편히 수도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그 은덕(恩德)을 어떻게 갚아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다.
 
▲ 회룡재에서 현장 강의
 

  둘째 날 일정이 끝난 뒤,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하루를 정리해 보았다. 답사와 교화, 조별 과제를 통해 도주님 삶의 일부분을 배워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 기쁘고 좋았다. 이렇게 대순진리에 대한 것들을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새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곡에 있는 콘도에서 짐을 풀고 다음 날의 일정을 되새겨봤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평생 도주님을 모셨던 이용직 종도는 돌아가시면서도 도주님을 모시기 위해 능소가 보이는 곳에 묘소를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교화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날이 밝자마자 이동한 우리는 천마산을 거슬러 올라 이용직 종도 묘소에 도착했다. 도주님께서 “그대의 불구가 나의 공사를 돕는도다”(교운 2장 45절)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제일 일선에서 도주님을 모신 이용직 종도의 묘소는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도주님을 따르는 수많은 종도가 있었기에 이용직 종도의 묘소는 나름 잘 꾸며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비석 하나 없는 초라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절벽 앞으로 펼쳐진 감천마을의 전경과 도주님의 능소만이 묘소를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고 있는 듯했다. 안타까울 정도로 초라함이 느껴졌던 이용직 종도의 묘소는 아마도 생전에 그와 많이 닮지 않았을까? 욕심 없이 도주님만을 모시는 순수한 모습이 오버랩되며 이용직 종도의 웃는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감사함과 존경심으로 가득차올랐다. 진정 수도의 귀감이 되는 모습인 듯하다. 
 
▲ 도주님 능소를 향해 읍배

  이용직 종도 묘소에서 도주님 능소를 향해 읍배를 드린 뒤 천마산을 내려왔다. 답사일정의 마지막 행사로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하여 조별 과제를 수행했던 기억은 매우 행복한 추억이 됐다. 3일간의 일정으로 어느새 부쩍 친해진 대학생 친구들과 남긴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 속에 오랫동안 간직될 듯하다.
  감천마을을 나서서 도착한 자갈치 시장은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풍경이었다. 국제시장으로 유명한 부평시장부터 바닷가에 펼쳐진 수산시장을 보며 부산이 왜 우리나라의 두 번째 수도인지 알 수 있었다. 본 바를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활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도주님께서 태극도를 부산에서 창도하신 이유 중 하나가 도시의 활력이 대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됐다. 처음엔 3박 4일의 일정이 너무 길게 느껴졌으나 막상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아쉬움이 먼저 발목을 잡는다. 답사하며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좋은 곳을 견학하며, 좋은 사람들과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이 이렇게 뜻깊은 일인 줄 몰랐다. 특히 조별 영상을 찍으며 도주님에 대해서 공부하며 토론을 하는 것이 좋았다. 영상을 촬영하며 직접 도주님이 되어보고, 이용직 종도가 되어보면서 그분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 선생님과 함께
 
 
▲ 감천마을에서 조별 촬영
 

  어렸을 적 부모님 따라 아무것도 모른 채 입도식을 올렸다. 스무 살이 넘어 대순진리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처지에서 도주님의 발자취를 좇는 이번 답사는 나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답사를 통해 도주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미션을 통해 직접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답사는 아쉬운 점이 없을 정도로 즐겁고 유익한 답사였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2018년 대학생종교문화답사에 꼭 참여할 생각이다. 이번 답사 테마인 ‘도주님의 발자취를 찾아서’처럼 상제님과 도전님의 발자취도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에 벌써 기대가 많이 된다.
  이번 대학생 종교문화답사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매우 소중한 일임을 깨달았다. “헤어짐이 아쉬운 만큼 함께했던 시간이 더 소중해진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되새김 된다. 소중한 답사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과 함께, 3박 4일의 추억을 공유한 대학생 친구들에게 말미를 빌어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고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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