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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포커스 : 김장 날에 뜬 무지개

김장 날에 뜬 무지개
 
 

연구원 이공균

 
▲ 2017. 11. 29. 오후 2시 36분 촬영
 
 
  김장은 모내기와 더불어 도인들이 모여 화합할 수 있는 큰 행사 중 하나이다. 종단에서는 매년 수천 포기에서 수만 포기의 배추를 김장해서 도인들은 물론, 주변 독거노인, 소외계층, 한 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 먹는다. 이번 김장은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이뤄졌다. 29일에는 밭에서 직접 뽑아온 배추를 소금에 절였고, 30일에는 배추를 씻어 물기를 뺐다. 12월 1일에는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만든 뒤 저장소에 옮겼다.
  김장은 햇볕 따뜻한 맑은 날에 이뤄졌다. 매섭게 불어 닥치던 한파도 도장 앞에서 잠시 쉬었다 갈 틈이 필요했나 보다. 좋은 날에 김장했는지, 김장해서 날이 좋았는지, 땀 흘리며 일하는 도인들을 응원이라도 하듯 맑은 하늘 위로는 쌍무지개가 29일 내내 곱게 떠 있었다.
  김장 날에 뜬 무지개를 카메라에 담는 중에 “참 신기한 일입니다”라며 말을 건네는 분이 있었다. 기세출 교감. 오랜 기간 도장 식당의 책임을 맡아서 해 온 분이다. 카메라 렌즈를 잠시 닫고 예전 일화를 들려주는 기 교감의 이야기를 잠시 경청해본다.
 
 
 
  “예전에 도전님께서 텔레비전을 보라고 명하신 적이 있어요. 텔레비전과 신문을 보면 도가 돌아가는 게 보인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때마침 뉴스에서 제주도 하늘에 원형 무지개가 뜬 소식이 나왔어요. 기자가 비행기에서 하는 말이 ‘무지개가 꼭 하느님이 우리를 보고 웃으시는 거 같다’라는 말을 했어요. 그때 ‘아 저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도는 신도(神道)라 행사 때마다 보여 주시는 거라 생각해요. 지금 하늘에 뜬 원형 무지개를 통해 우리를 보고 계시는 것 같지 않나요?“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관 준공식, 외국 종교단체 방문 행사 등 크고 작은 일에 항상 무지개를 봤다는 기 교감의 말처럼 취재하는 기자도 무지개를 다수 목격한 바 있다. 단순히 물방울에 의해 빛이 굴절되어 나타나는 과학적인 현상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때와 장소가 너무 교묘하게 들어맞는다. 그것도 빈번하게. 이런 현상은 과학적 근거를 초월해 신령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마치 옛 설화에서 신선과 선녀가 넘나드는 무지개다리를 보는 듯하다. 김장 날에 뜬 무지개도 신(神)의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기 교감의 이야기처럼 도인들이 행사를 통해 화합하고 상부상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무지개를 통해 알려주신 걸까? 의문과 함께 몸가짐을 새삼 삼가게 된다.
 
 
 
 
 
 
 
 
  행사는 사람이 모여야 이루어진다.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다. 우리는 ‘상부상조’의 벽화처럼 사람끼리 어울려 솔선수범하고 화합하려고 노력한다. 도전님께서 모내기, 작업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손수 음식을 챙겨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도전님께서 손수 챙겨주신 음식은 도인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어여삐 여기셨던 마음이 아닐까? 그런 탓에 김장 첫날, 맑은 하늘에 내내 떠 있던 무지개가 마치 도전님의 미소처럼 느껴졌다. 짧은 인터뷰로 전하는 기 교감의 이야기 속에서 도전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담긴 일화를 되새겨 본다.
  본부성 날, 임원 일곱 분이 점심, 저녁을 먹고 인사드리러 내정에 올라가면 도전님께서 항상
  “뭐에다가 밥 먹었니?”
  하며 물어보셨다고 해요. 그러면 아기들처럼
  “○○가 나왔는데 맛있어서 두 그릇 먹었습니다.”
  “저는 세 그릇 먹었습니다.”
  라고 대답했답니다. 그러면 도전님께서 자상하신 모습으로
  “맛있었어?”
  하시며 웃으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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