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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9년(201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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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소중한 우리 수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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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 수호조



원평1-11 방면 교정 장다엽




  저는 선무 때부터 도장에서 수호를 섰습니다. 당시 저는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생겨서 포덕 사업을 하기에 무리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저는 공덕을 더 짓기 위해 도장에 왔습니다. 도장에서 수호도 서고 영농작업도 하고 국화 키우는 작업도 하며 즐겁게 공덕을 쌓다 보니 교정 임명도 모실 수 있었습니다. 임명을 모시고 여러 가지 정리할 일이 있어서 방면에 갔다가 얼마 전 다시 도장에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저를 본 사람들은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류머티스성 관절염 때문에 팔이 뒤틀어짐 현상도 있었고 약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피부병도 생겼습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약이 매우 독하기도 했지만, 이런 병 또한 제가 겪어야 하는 겁액이라고 생각하니 약에만 의존해서 치료하는 것이 해원상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호와 작업에 매진하고 간절히 심고를 드리며 기도를 모셨습니다. 밀가루 음식을 자제하고 운동까지 병행하니 오히려 피부가 많이 좋아지고 팔도 원래의 모습으로 거의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수호를 서며 함께 울고 웃었던 저희 수호조 사람들 얘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저희 조 사람들이 정말 좋고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동안  몸으로 고통을 겪으며 어두워졌던 마음이 수호자들과 지내며 밝아졌습니다. 저희 조원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각자가 개성 있는 독특한 캐릭터로 인간문화재 같았습니다. 가끔은 시트콤을 보는 거 같기도 합니다.
  우선 백교무는 수더분한 모습에 엉뚱하면서도 귀엽습니다. 한번은 함께 강천보에 간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사진을 찍어준다길래 자세를 잡았습니다. 카메라를 잡고 있던 백교무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근데 교정요, 발밑에 뱀 있는데요?” 저는 화들짝 놀라 소리치고 난리 났는데 백교무는 호호호 웃고 그러는 겁니다. 백교무는 평소 말투가 느립니다. 저는 무서워서 진땀 났는데 빨리 말해주지 않고 웃기까지 하니까 살짝 화가 났습니다. “백교무요, 그런 건 빨리 말해줘야죠!” 그때 백교무가 얼마나 얄밉던지…. 그런데 백교무는 곧바로 살갑게 미안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한번은 백교무가 저를 조용히 부르더니 크림빵을 하나 줬습니다. 저는 완전히 감동했습니다. 크림빵은 제게 정말 소중합니다. 백교무가 나를 정말 좋아해 주는구나 감동했고 몇 년 동안 그 훈훈한 마음으로 함께 수호를 섰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그 얘길 했는데 백교무가 “그거 제가 별로 안 좋아해서 드린 건데요. 호호호호.” 라고 하는 겁니다. 그 순간 한 대 맞은 느낌으로 살짝 얄미운데 또 미워할 수 없는 그 묘한 느낌이란! 정말 백교무는 엉뚱하며 포근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김교정은 저희 조의 어머니 같은 사람입니다. 가끔 우리 방의 질서를 잡아주고 물품도 꼼꼼하게 관리를 해줍니다. 김교정이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며칠이 되지 않아 방이 엉망이 됩니다. 겉은 털털 속은 따뜻한 부산 여자입니다.
  박선무는 늘 한결같습니다. 꾸준히 정성 들이고 기도를 모시고 수호를 섭니다. 없어선 안 될 존재입니다. 같은 방면이다 보니 수호를 와서 반가웠고 너무 좋았습니다. 마음으로 의지하게 되는 사람입니다. 여름에 조경작업을 가서 함께 분재작업을 했는데, 그때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일을 끝까지 마쳤던 일은 잊지 못할 겁니다.
  대순한마당 때 이정리와 황선무와 함께 응원연습을 했던 것도 즐겁고 가슴 벅찬 일이었습니다. 저는 흥이 많은데 이런 저의 흥을 함께 해주는 사람이 이정리와 황선무였고 응원연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셋은 단체율동 때 제일 앞에서 율동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행사 전날 단체율동 연습이 있었는데, 너무 즐거워서 그동안 분출하지 못한 끼를 한껏 발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응원연습을 하며 서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이렇게 화합할 수 있는 행사가 있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도우가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습니다. 대순한마당 당일 우리 삼총사가 함께 나가서 맨 앞줄에서 신나게 율동하고 또 객석으로 와서도 맨 앞자릴 놓치지 않으려고 그동안 연습해온 율동을 뽐내며 신나게 행사를 했습니다.
  고교무는 활력이 넘치는 에너자이저입니다. 도장에서 많은 일을 해내는 일꾼입니다. 선무 때 아무것도 모르던 저에게 친절하게 얘기해주고 함께 강천보와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다가도 또 아웅다웅했다가도, 또 그러면서 정이 많아 저와 사람들을 많이 챙겨줬습니다.
  남선무는 착하고 붙임성이 많습니다. 언젠가 제가 몸이 아팠는데 이불 위에 앉더니 제 눈을 한참 보다가 같이 우는 겁니다. 좀 당황스러웠지만, 많이 고마웠습니다. 정말 힘들 때 어떻게 알았는지 조용히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전내수는 친동생처럼 귀여운데 나이를 알면 생각보다 많은 숫자에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백교무와의 다른 엉뚱한 매력이 있습니다. 선각분과 주변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저처럼 몸이 아픈 데 이렇게 수호도 서고 식당 당번 등 도의 일을 할 때는 내수지만 정말 대견합니다.
  노선무는 돌직구스타일인데 무뚝뚝한 행동 중에도 세세히 살펴주는 데가 있습니다. 가끔 도장에 엄마를 따라 오는 아이들을 잘 돌봐주는 덕분에 아이 엄마들이 한시름 놓을 때가 많습니다. 처음 온 사람들한테 붙임성 좋고 은근히 잘 챙겨줍니다. 물건을 어떻게 잘 알아봐서 싸게 살 수 있게 잘 도와주기도 하지만 은근히 웃긴 캐릭터입니다.
  이선무는 웃음천사입니다. 항상 즐겁게 잘 웃습니다. 그런데 이선무는 그게 좀 고민인 거 같습니다. 포용력이 넓은 이선무는 그래서 그냥 가만히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김선무는 화장실 청소며 다른 작업도 잘 나가고 신축회관의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작업 선녀입니다. 저희 어머니뻘이신데 언제나 소녀 같고 힘이 장사입니다. 나이 어린 사람보다 더 왕성합니다. 비결을 못 물어봤는데 나중에 물어봐야겠습니다.
  조장인 보정은 첨엔 조금 무서운 분으로 오해했는데 수호자들을 정말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저희에게 맛난 음식을 항상 챙겨주시고 마음 깊이 수반들을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임원분들을 볼 때마다 임원이 되려면 이런 애휼의 마음을 가져야 하나보다 느꼈는데 보정도 그중 한 분이십니다.
  저는 저희 조 사람들 밖에 잘 모르지만, 도장에서 수호를 서시는 분, 종사원분, 방면에서 사업하시는 분 모두 서로에게 소중할 겁니다. 함께 수도하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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