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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 잘 먹고, 잘 놀고, 잘 공부하는 학교 분당대진고등학교

잘 먹고, 잘 놀고, 잘 공부하는 학교
분당대진고등학교



출판팀 이공균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산하 고등학교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분당대진고등학교(교장 최만호)다. 1994년 성남시 분당구에서 개교한 분당대진고는 대진고, 대진여고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됐다.
  분당대진고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높은 진학률을 자랑한다. 특히 의과대학 진학률이 높은데, 매년 30~50명씩 의학 계열 대학 진학에 성공할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만호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우수한 건 성적뿐만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특기를 가진 학생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으뜸은 역시 인성일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학생 맞춤식 교육과정을 독려하며 ‘학생이 즐겁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그를 통해 분당대진고가 설명하는 교육 현장을 돌아봤다.



▲ 상위권 대학 합격자 현황(2017~2019년)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공부하는 게 가장 큰 자랑입니다”
  인사와 함께 건네는 최만호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생겼다. 먹고 놀고 공부하는 건 일반적인 일인데 그게 자랑이 될까? 잠시 당황하고 있는 기자를 보며 넉넉하게 웃음 짓는 교장 선생님이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교장 선생님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의 화두는 대학 진학이지만 우리 학교의 교육목표는 최고의 지성과 인격을 갖춘 창의적 인재양성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 먹고 잘 놀아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공부도 잘되게 됩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 방침으로 학생들의 삶이 피폐해지길 바라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이것이지요.
  우리 학교가 자랑할 첫 번째는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급식입니다. 학부모는 물론 외부인사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식사가 학생들에게 늘 제공되고 있습니다. 한창 클 나이의 학생들에게 먹는다는 부분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능력 있는 영양사를 모셔와 신경 쓰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잘 놀아야 합니다. 공부에 몰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자칫 학교 분위기가 삭막해질 수도 있습니다. 분당대진고는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보통 체육대회는 하루 만에 끝나는 게 대부분인데, 학생들의 아쉬움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리그를 만들어 일정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줬습니다. 처음에는 학부모님들의 반대도 있었습니다만 건강한 체력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저희의 방침에 동의해 주셨습니다. 2019년에는 농구와 축구 지역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운동하며 이기고 지는 것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배우게 되고 그만큼 학업에도 성취가 있으니 지금은 학부모님과 학생이 모두 만족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공부하면서 운동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유로 우리 학교에 지원하는 중학생들도 제법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운동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합창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올해 1학기에 합창대회를 열었었는데 2학기에도 열어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덕분에 인성 교육과 더불어 심·기·체가 조화로운 분당대진고라는 이미지가 학부모님들 사이에 있어 많은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공부하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분당 내에서도 과학과 수학이 강한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SW(소프트웨어)선도학교로 선정되며 관련 교육이 강화되면서 자연과학계열 프로그램들이 최적화됐습니다. 또한, 인문사회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 프로그램도 결코 빈약하지 않습니다. 계열별 진로 선택과목과 교과 영역 간 선택과목이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다양하게 있어 학생들이 1학년부터 여러 영역을 경험하고 탐구하며 진로를 찾아갈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풍부하고 체계화된 교과프로그램으로 분당대진고가 각 대학의 수시전형에서 탁월하게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기자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교장 선생님 영역별 심화학습이 이루어지는 인문사회 아카데미와 수리과학 아카데미,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 교육이 강점인 분당대진고 통섭, 나를 키우다, 환경생태학습, 체계화된 봉사 활동, 인성 교육 수업, 외부 강사의 강연과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더욱 즐겁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발명아이디어 대회, 창의력 경진대회, 과학 골든벨, 학술연구대회, BOOK극성 토론대회(외부 전문 강사 초빙), 통섭 특강(연 2회), 융합 독서캠프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 활동은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기자 특별한 인성 교육 활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산하 6개의 고등학교에서 인성교재를 개발해 공통으로 인성 교육을 시행하는 것 외에도 분당대진고에서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학부모와 함께 발족해 15년째 운영하는 다문화 프로그램이 특별하다 할 수 있습니다. 다문화 프로그램은 인근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직접 공부를 가르쳐 주는 멘토·멘티 활동입니다. 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멘티를 이끌어 줌으로써 오히려 많이 배우고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 활동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 학교에서 성남시 다문화 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봉사 프로그램을 활성화했기 때문입니다. 다문화 가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죠. 결국, 우리 학교에서만 가능한 봉사 활동이 된 셈입니다. 그 외에도 의대 진학을 많이 하는 우리 학교 특성상 재단 산하의 복지재단, 병원 등에서의 활동이 직업 연관성 측면에서 다른 봉사 활동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기자 인재를 양성하는 분당대진고만의 비결이 있나요?
김진화 교감 선생님 이 부분은 제가 답변드리겠습니다. (웃음) 우리 학교 교육의 기반은 독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독서는 콩나물과 같습니다. 땅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식물이 체험이라고 한다면 콩나물은 정신적 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식물들과 다르게 콩나물은 체 위에 올려놓고 물만 뿌려도 잘 자랍니다. 대부분 물이 빠지는데도 어느 순간 자양분을 얻어 잘 자라는 것이죠. 독서는 콩나물에 주는 물과 같습니다. 많은 물이 흘러내리는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콩나물의 자양분이 되듯 독서도 서서히 영혼을 성장시킵니다. 따라서 독서는 최종적으로 인성을 완성하고자 하는 분당대진고의 교육목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기자 학교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교장 선생님 먼저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소통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 학부모님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게 했고, 이를 통해 나오는 건의들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시청이며 국회의원들을 숱하게 찾아갔습니다. 저희의 노력을 알아주셨는지 학부모분들께서 직접 바자회를 열어 모은 모금으로 학교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시는 등 큰 관심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덕분에 시청의 지원금도 받을 수 있었으며, 지금은 사물함 등 오래된 시설이 새것으로 교체된 상태입니다. 점점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쾌적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0년 신입생 설명회에 천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습니다. 그간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기도 하겠지만 이 모두가 덕화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의 관심에 자만하지 않고 공정한 기회 속에서 모든 학생이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계속 삼가며 노력하겠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늘 즐거워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교장의 권위가 아닌 친구같이 허물없는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학급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 나서서 해결해 준다든지, 학생들과 함께 쉬는 시간마다 축구와 농구를 한다든지 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오랜 시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덕에 지금은 학생들이 먼저와 말도 걸어주고 같이 운동하자고 권유도 하곤 합니다. (웃음)


- 최만호 교장 선생님과의 인터뷰 말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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